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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오뚝이
“쓰러지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시인 한명희의 시 ‘오뚝이’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넘어지지 않으면 사람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성도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넘어지고 쓰러집니다.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넘어지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존재입니다. 영국의 소설가 올리버 골든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 오뚝이를 닮은 숫자 8자를 옆으...
입력:2018-09-13 11:05:01
[겨자씨] 하나님의 인도
크리스천이 세상을 살아가며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특히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진로가 불확실할 때는 더욱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인도를 받아야 하지요. 일평생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던 대표적 인물로 조지 뮬러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40년 동안 사역하며 매일 하나님의 응답과 인도를 받았습니다. ‘5만번 응답받은 뮬러의 기도 비밀’이라는 책을 보면 그가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던 비결은 크게 다섯 가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웃을 향한 사랑,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 ...
입력:2018-09-12 11:05:01
[겨자씨] 전가통신(錢可通神)
세상에서 흔히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당나라 때 세금을 관장하는 재상 장연상이 있었습니다. 그가 한번은 심히 잘못 처리한 사건을 맡게 되어 속히 그 일을 해결하라고 관리들을 다그쳤습니다. 며칠 후 그의 집무실 책상에 작은 서류가 놓였습니다. 열어보니 “3만관입니다. 사건을 덮어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대로하여 더욱 철저히 조사하라고 명했습니다. 다음날 그의 책상에 작은 쪽지가 놓였습니다. “10만관입니다.” 그것을 본 후 장연상이 사건을 덮어버렸습니다. 측근이 연유를 물으니 “10만관은 귀신도 부릴 ...
입력:2018-09-11 11:05:01
[겨자씨] 조선의 삭개오
시각장애인 전도자 백사겸은 ‘조선의 삭개오’라고 불렸던 인물입니다. 1860년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출생했는데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아홉 살 때 눈병이 악화돼 시각장애인이 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계가 막막했던 그는 점쟁이가 됩니다. 뛰어난 화술로 점쟁이 세계에서 명성과 부를 얻었지만 돈을 벌면 벌수록 남을 속인다는 게 괴로웠습니다. 1897년 1월 김제옥이라는 전도자가 찾아와 그에게 전도소책자를 전했습니다. ‘인가귀도(引家歸道)’라는 책이었는데, 훗날 그는 “체면 때문에 받기는 했지만 독한 ...
입력:2018-09-10 11:05:01
[겨자씨] 손가락 찬가
어느 날 손가락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만 보니 서로 길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릅니다. 다들 개성이 강했습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손가락을 보며 그럴싸한 노래를 적어 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다들 개성들이 강하다. 가만 보니 우리 교회 성도들 같다. 손가락 닮은 성도들…. 작고 배불뚝이 볼품없지만 남을 최고라 격려해 주는 엄지 같은 성도. 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일을 감당하지만 걸핏하면 다른 이를 가리키며 상처를 주는 검지 같은 성도. 홀로 서면 치명적인 욕이 되지만 검지와 함께 서면 승리를 기원하는 키다리 ...
입력:2018-09-09 11:05:01
[겨자씨] 기적에도 중독이 있습니다
중독은 나쁜 습관이 반복되는 것 때문에 생기는 결과입니다. 약하고 별것 아닌 것에서 시작하지만 반복되면서 의존하게 됩니다. 강도도 더욱 세지죠. 습관은 결국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중독이 되는 것입니다. 중독은 마치 늪과도 같습니다.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들고 어느새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듭니다. 묵상 중 신앙생활에도 ‘기적중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은 많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우선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봤습니다. 만나가 내려와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일도 체험했습니다.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는 ...
입력:2018-09-07 04:40:01
[겨자씨] 피아노가 소음이 될 때
“피아노 건반은 88개다.… 모두 똑같은 길이와 높이로 소리를 낸다면 그것은 하모니가 아니라 소음이다.” 장문정의 책 ‘사람에게 돌아가라’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모차르트가 힙합곡을 만들지 않았다고 별 볼 일 없는 작곡가라고 한다면, 수박이 호박을 보고 너는 왜 멋진 줄이 없냐고 한다면, 가로수가 전봇대를 보고 너는 왜 나뭇잎 하나 없냐고 한다면, 짬뽕이 짜장면을 보고 너는 왜 얼큰한 국물이 없냐고 한다면 미칠 것 같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소인에게는 다름이 곧 틀림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도 생각의 다름이 있습니다. ...
입력:2018-09-06 11:05:01
[겨자씨] 일생일답(一生一答)
인간은 누구나 한계성을 지닌 채 살아갑니다.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인생 5대 난제인 죄 불안 병고 마귀 죽음에 매여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난제를 해결해야만 우리 인생이 평안하고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놀랍게도 성경은 이 모든 문제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해결된다고 증언합니다. 우리는 예수를 통해 죄로부터 승리합니다.(마 1:21) 불안으로부터 승리합니다.(요 14:27) 병고로부터 승리합니다.(눅 7:21) 마귀로부터 승리합니다.(마 10:1) 죽음으로부터 승리합니다.(요 11:25∼26) 즉 인생의 ...
입력:2018-09-05 11:05:01
[겨자씨] 눈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 세상 사람들이 두 눈으로 확실히 보면서도 진리가 아닌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이해하는 현대인들은 눈으로 보면서도 마음으로는 태양이 움직이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리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는 알지 못하고 결혼한 여왕이 어머니인 것을 알게 되자 두 눈을 찔러 자신의 운명과 어리석음을 스스로 처벌했습니다. 그는 헛된 신탁에 사로잡혀 눈으로 보이는 사실만을 추구하다가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와신상담으로 잘 알려진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에게 사로...
입력:2018-09-04 11:05:02
[겨자씨] 오스카 쉰들러의 후회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2차 대전 중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는 자기 공장에 유대인 1100명을 취직시켜 학살로부터 구해냈습니다. 쉰들러는 1939년 그릇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독일군 점령지인 폴란드 크라쿠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나치 당원이 돼 고위 관료에게 술 담배 등을 뇌물로 바치며 공장 인수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인건비 한 푼 안 들이고 유대인을 이용해 돈을 벌던 그는 유대인 회계사인 스턴과 가까워집니다. 스턴은 쉰들러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나치의 만행에 양심상 가책을 느끼던 쉰...
입력:2018-09-03 11:05:01
[겨자씨] 외로운 세레나데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는 육중한 몸에 걸맞게 중저음을 낸다고 합니다. 특히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짝을 찾기 위해 20㎐ 내외의 묵직한 노래를 부르는데 이 소리는 수백㎞까지 전달된다고 합니다. 하루는 전문가들이 낯선 소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분명 대왕고래의 노랫소리인데 주파수가 52㎐로 현저하게 달랐습니다. 고래의 가청 주파수 밖이어서 이 애절한 사랑의 노래를 다른 고래들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고래에게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답니다. 어느 목회자가 SNS에 올린 글을 봤습니다. ‘아내...
입력:2018-09-02 11:05:01
[겨자씨] 할리우드 액션
운동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할리우드 액션을 목격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행동으로 심판의 눈을 속이는 것입니다. 스케이팅에도 있고 농구나 축구에도 있습니다. 할리우드 액션이 발각되면 심판으로부터 경고카드를 받기도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생활에 비춰 자문해 봅니다. 나의 신앙의 삶 속에는 이런 할리우드 액션이 없을까.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신실함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제대로 된 신앙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던 바리새인은 세리를 향해 “나는 저기 있는 사람과 다릅니다”라며 자신의 경건함을 나타내려 했지요. 사람...
입력:2018-08-31 03:45:01
[겨자씨] 이제야 놓아 주시는군요
“콜트레인이 매우 뛰어난 솜씨로 이 곡을 연주한 다음 무대에서 내려와 색소폰을 내려놓더니 ‘눈크 디미티스(Nunc Dimittis)’란 말 한마디만 했다.” 오스 기니스의 대표작 ‘소명’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존 콜트레인은 ‘재즈의 성인(聖人)’이라 불리는 재즈 색소폰 연주자입니다. 한때 마약에 취해 살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이켜 주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회심한 그는 더욱 신들린 연주를 했습니다. 그가 한번은 온 힘을 집중해 ‘사랑(A Love Supreme)’을 연주한 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ldqu...
입력:2018-08-30 11:05:01
[겨자씨] 단순한 삶, 단순한 신앙
요즘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란 말을 듣곤 합니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려야 행복하다”는 현대사회의 강요에 지친 사람들이 되레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려는 경향을 갖게 된 것이지요. 일찍이 리처드 포스터도 ‘심플 라이프’라는 책을 통해 이렇게 경고한 바 있습니다. “현대 문화는 소유욕으로 병들어 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허풍이다.… 더 많이 축적하려고 발버둥치는 복잡한 삶이 우리를 삼켜버릴 듯 위협해 올 때가 많다.” 지금보다 단순하게 살아야 ...
입력:2018-08-29 11:05:02
[겨자씨] 격대교육(隔代敎育)
격대교육이란 조부모가 손자녀를 교육하고 양육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기 어려운 상황을 조부모 대에서 맡아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물질을 매개로 한 교육을 받고 자라납니다. 그래서 사제관계는 돈 주고 배운 선생이요, 돈 받고 가르치는 제자에 불과하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지적으로는 성장할지 몰라도 물질로는 얻을 수 없는 사랑과 신뢰를 배우지 못합니다. 그런데 격대교육은 사랑에 기초한 인간관계를 심어주고, 소위 옛날이야기를 통해 풍부한 인류의 지적 유산과 더불어 감성과 도덕성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성경 룻기를 ...
입력:2018-08-28 11:05:01
[겨자씨] 전영창 선생님의 애국심
거창고 교장이었던 전영창(1916∼1976) 선생은 신앙과 애국심이 남달랐던 분입니다. 가난으로 중학교 문턱도 못 넘었던 전 선생은 보이어 선교사의 도움으로 전주 신흥학교에 진학합니다. 거기서 교장인 윌리엄 린튼 선교사의 눈에 들어 일본 고베신학교로 유학을 갑니다. 그러나 신사참배 반대 운동을 하다 후쿠오카 감옥에 1년간 수감됩니다. 해방 후 그는 주한미군 군종실의 통역관이 됐습니다. 미 군목의 도움으로 1947년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웨스턴신학교 졸업고사를 2주 앞둔 상황에서 6·25전쟁이 터집니다. 귀국을 결심한 그를 뮬더 학장이 막아섰습니...
입력:2018-08-27 11:05:02
[겨자씨] 치열한 영적 전쟁의 현장
영적 전쟁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우리는 늘 영적 전쟁을 치르고 삽니다. 항상 선한 영과 악한 영, 거룩한 영과 타락한 영, 성령과 악령의 영향을 받으며 살죠. 믿음이 약할 때 사탄의 도전에 우리 영은 송두리째 흔들립니다. 사악한 영의 유혹은 우리 삶을 무너뜨립니다. 어두운 세력의 강력한 도전임을 알고 있지만 그 시련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픕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탐욕을 쉽게 내려놓지 못합니다. 거듭 실패합니다. 때론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기도 하죠. 믿음이 성숙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사탄의 공격에 즉각 전투자세를 취하고 싸움...
입력:2018-08-26 11:05:01
[겨자씨] 도리도리 까꿍
손주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딸 바보가 아니라 이제는 손주 바보가 됐습니다. ‘도리도리 까꿍’ 하면 ‘깔깔깔’ 웃는 모습이 그렇게 좋습니다. 문득 ‘도리도리 까꿍’의 유래가 궁금했습니다. 몇 가지 유래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단동십훈(檀童十訓), 즉 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알려주던 열 가지 동작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또 있습니다. ‘도리도리(道理道理) 각궁(覺窮)’에서 나온 말로 세상에는 도리가 있으니 자라면서 이것을 깨닫기 바라는 교육적인 의미를 담았다는 겁니...
입력:2018-08-24 05:25:01
[겨자씨] 일 잘하는데 성공 못하는 사람
“일 잘하는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습관은 과연 무엇일까.… 쓸데없는 비평, 파괴적인 말, 부정적 표현, 잘난 척하기, 격한 감정, 반대 의견, 정보 독점, 인색한 칭찬, 남의 공 가로채기(중략), 사과하지 않기, 경청하지 않기, 고마워하지 않기….” 뇌과학자 정재승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호가 공저한 책 ‘쿨하게 사과하라’ 중 나오는 구절입니다. 일은 잘하는데 인정받지 못하고 성공도 못하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는 알게 모르게 몸에 밴 ...
입력:2018-08-23 11:05:01
[겨자씨] 거룩한 삶을 향한 결단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막 후임자가 된 케네디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임무는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찾아옵니다. 바로 그때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흥망성쇠도 좌우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사명을 위해 친히 결단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눅 9:51) 이는 십자가로 인류를 구원하여 하나님 뜻을 이루시고자 제때에 결단하신 것입니다. ...
입력:2018-08-22 11:05:01
[겨자씨] 백일홍과 배롱나무
8월이 되면 교회 숲에 배롱나무꽃이 만발합니다. 배롱나무를 잘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백일홍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백일홍은 초여름에서 서리가 내릴 때까지 붉은 꽃을 피우는 한해살이풀입니다. 하루 이틀 피었다가 지는 꽃들과 달리 백일 동안 꽃이 피기 때문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배롱나무는 나무껍질이 붉고, 꽃도 붉기 때문에 흔히 백일홍나무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배롱나무는 풀인 백일홍과는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 나무줄기가 너무 매끈해서 ‘원숭이도 미끄러져 떨어지는 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름의 붉은 태양 아...
입력:2018-08-21 11:05:01
[겨자씨] 피로를 이기는 진짜 힘
정신과 전문의 이무석 박사님은 ‘이무석의 마음’에서 두 가지 피곤을 말합니다. 첫째는 ‘건강한 피곤(healthy tiredness)’입니다. 일을 열심히 한 다음 느끼는 피곤인데 한숨 잘 자고 나면 거뜬하게 풀립니다. 둘째는 ‘가성 피곤(pseudo fatigue)’입니다. 늘 피곤하고 무기력하고 자신감이 없습니다. 살맛도 나지 않고 입맛도 없으며 잠도 깊이 들 수 없습니다. 정신 에너지를 보충해 주지 않으면 아무리 오래 쉬고 좋은 보약을 먹어도 피곤이 풀리지 않습니다. 지위가 높든 낮든, 돈이 많든 적든 이런 상태에 빠지면 스스로를 ...
입력:2018-08-20 11:05:01
[겨자씨] 골리앗 앞의 다윗처럼
2m70㎝의 거구 골리앗의 도발에 다들 주눅 들어 있을 때 오직 다윗만이 물맷돌 다섯 개를 들고 골리앗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다윗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하나님의 군대가 모욕을 당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모욕을 당하며 곧 하나님이 모욕을 당해도 그저 관망만 했겠지요. 왜 그랬을까요. 그렇습니다. 상대가 막강한 골리앗이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거구였고 괴력의 장수였기 때문이죠. 그 앞에 나섰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그들은 숨어 버린 것입니다. 그들은 숨어서 하나님 탓을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도대체 ...
입력:2018-08-19 11:05:01
[겨자씨] 프로야구를 보면서
요즘 프로야구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경기가 진행될 때면 각 팀의 감독들에겐 피가 마를 것만 같은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야구팀의 감독은 엔트리 선수를 정하고 그들의 포지션을 정해줘야 하며 타격 순서를 정해 전체 게임을 준비합니다. 야구를 보면서 느낀 점은 감독의 얼굴에 표정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기뻐하는 표정도 별로 없고 안타까워하는 표정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그 마음은 얼마나 기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겠습니까. 감독은 선수를 그라운드에 세워 놓고 자기...
입력:2018-08-17 05:40:01
[겨자씨] 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
“히말라야에는 전설적인 한 마리의 새가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 전설 속의 새는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는 긴 이름을 지니고 있어 인상적이다.” 강유일이 쓴 ‘아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새는 오전과 오후의 끝까지 목청을 다해 노래합니다. 그러다 히말라야의 눈발들이 깨어나는 밤이 되고 혹독한 바람이 불면 끝없이 이렇게 울어 댄다고 합니다. “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 그러나 새날이 돼도 어젯밤의 맹세처럼 혹독한 추위를 막아줄 집을 짓지 않고 다시금 노래 부르며 놀기만 한다...
입력:2018-08-16 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