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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1분간의 백만장자
한경직 목사는 1992년 종교 분야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템플턴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상금은 102만 달러였습니다. 그는 상금을 받자마자 북한을 위해 써 달라며 모두 선교헌금으로 희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목사는 “1분 동안 백만장자가 돼 봤다”며 환하게 웃었다고 합니다. 9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한 목사가 남긴 것은 일인용 침대와 안경, 낡은 양복 몇 벌, 낡은 성경책이 전부였습니다. 미국의 찰스 F 피니라는 사업가는 30여년 동안 80억 달러(약 9조원)를 익명으로 기부했습니다. 2017년 1월 그는 700만 달러를 모교 코넬대에 기부해 ...
입력:2018-10-16 11:05:01
[겨자씨] 세상이 존경하는 그리스도인
한국유리의 창업주 최태섭 장로님 이야기입니다. 해방 당시 만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지방 공산당원들이 인민재판을 벌였습니다. 기업체 사장을 비롯해 부자들을 전부 운동장에 모았습니다. 그 밑에 있던 사람들이 쭉 둘러서서 인민재판을 시작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죽여야 한다’고 하면 그냥 처형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난 이제 죽었구나. 내 인생이 끝나는구나.’ 드디어 최 장로님이 등단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갑자기 군중이 침묵했습니다. 그때 한 중국...
입력:2018-10-15 11:05:01
[겨자씨] 가짜뉴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발표한 담배는 건강을 위해 가장 피해야할 기호식품 중 하나로 낙인이 찍혀있지요. 하지만 불과 수십년 전인 1950년대 담배회사 광고 모델로 자주 등장했던 사람들은 건강에 대해 가장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의사들이었습니다. 당시 담배광고의 카피가 기가막힙니다. “당신의 목에 휴가를 주세요. 신선한 담배를 흡연하세요.” “당신의 담당의로서 특별한 필터가 있는 이 담배를 추천합니다.” “2만명이 넘는 의사들이 이 담배가 다른 제품보다 덜 자극적이라고 말합니다.” “3만8000여명의 의사들이 ...
입력:2018-10-14 11:10:01
[겨자씨] 안전하고 편한 곳
어딜 가도 주차할 곳을 찾느라 신경을 많이 씁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날 좋은 자리가 비어 있어서 주차를 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계속 그 자리에 주차를 해 두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차라는 것이 타라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튿날 아침 좋은 자리에 주차돼 있는 차를 갖고 교회로 갔습니다. 그 좋은 자리에 다른 사람이 냉큼 주차를 했죠. 선박도 항구에 머물 때가 아마도 가장 안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배는 안전한 항구에 머물러 있으라고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거센 파도를 뚫고 목적지로 이동하고 승객과 화...
입력:2018-10-12 02:45:01
[겨자씨] 꽃 피워 봐 참 좋아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3’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꽃은 없습니다. 모든 꽃은 다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꽃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고 저마다 아름답습니다. 일찍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습니다. 봄에 피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만 예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여름 장미와 해바라기는 그 정열과 화려함을 뽐내며 가을 코스모스와 국화는 수수함을 뽐냅니다. 겨울의 동백꽃 수선화 군자란의 고고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도 그러합니다. 일찍 꽃 피우는 매화 인생이 있고 ...
입력:2018-10-11 11:05:01
[겨자씨] 더 좋은 것으로의 초대
흔히 예수를 믿으면 복 받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더 부자 되고 출세하고 성공하게 된다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예수 신앙으로 누리는 복은 세상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더 좋은 것’입니다. 충남 보령의 갈매못 순교지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조선 말기 병인박해 때 프랑스 신부들과 신도들이 참수형을 당했던 곳입니다. 당시 군관은 사람들 앞에서 주교의 목을 베었는데, 이 광경을 목도한 젊은 신부들이 그만 큰 두려움에 빠지고 말았지요. 바로 그때 함께 잡혀온 한 60대 신도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신부님, 고통은 잠깐입니다. 이제 조...
입력:2018-10-10 11:05:01
[겨자씨] 성경의 다프요미
다프요미(Dafyomi)란 ‘매일의 페이지’란 뜻으로 날마다 탈무드를 읽는 것을 말합니다. 탈무드는 1000만 단어로 구성됐기 때문에 적어도 일반서적 수십 권 분량입니다. 그래서 탈무드를 매일 일정량 읽어서 모두 읽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첫 프로그램은 1923년 시작했는데, 7년 반 동안 탈무드 전체를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몇 달 전 ‘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는 책이 출판됐습니다. 저자 일라나 쿠르샨은 미국에서 남편을 따라 이스라엘로 이주했으나 결혼 1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고통스러운 삶 가운데 붙잡...
입력:2018-10-09 11:05:01
[겨자씨] 바른 전통과 전통주의
미국 예일대 역사신학 교수인 펠리칸은 ‘바른 전통’과 ‘전통주의’를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 전통은 ‘죽은 자의 산 신앙’이지만 전통주의는 ‘산 자의 죽은 신앙’이라는 겁니다. 바른 전통은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를 살리는 신앙이지만 전통주의는 산 자를 죽이는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어떨까요. 한국교회도 100년 넘는 전통을 지닌 교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축하하고 기념할 만한 일입니다. 꼭 점검해야 할 것은 교회의 전통이 오늘의 성도를 살리는 신앙인지, 아니면 죽이는 신앙인지입...
입력:2018-10-08 11:05:01
[겨자씨] 이유 있는 청출어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굴비는 영광굴비입니다. 이 굴비가 만들어지는 곳은 사실 영광에서도 법성포입니다. 칠산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조기를 법성포에서 맛깔 나게 염장해 만들어내는 게 영광굴비죠. 물론 어느 바다에나 조기는 잡힙니다. 하지만 법성포의 천일염과 해풍을 머금고 최고의 굴비가 탄생하는 것이죠. 짭조름한 맛이 일품인 간고등어는 안동산을 제일로 쳐줍니다. 하지만 안동에는 바다가 없습니다. 과거 영덕에서 고등어를 잡아 안동까지 등에 지고 옮겼는데 상하는 걸 막기 위해 소금을 계속 뿌렸더니 뛰어난 풍미를 지닌 고등어가 탄생했다고 전해집...
입력:2018-10-07 11:05:01
[겨자씨] 사랑하면 걱정하게 됩니다
운전하는 중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어느 아기 엄마가 상담하는 내용입니다. “우리 아기는 태어난 지 8개월 정도 됐는데 아직 이가 나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되는 건가요. 걱정이 돼 상담전화를 드렸습니다.” 상담의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이가 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의사의 이야기를 들은 아기 엄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그런데도 걱정이 되네요.” 상담 내용을 들으면서 사랑은 걱정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것도 사랑...
입력:2018-10-05 05:35:01
[겨자씨] 코스모스와 친구들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지.”… “배경이란 뭐죠.” “내가 지금 여기서 너를 감싸고 있는 것, 나는 여기 있음으로 해서 너의 배경이 되는 거야.” 안도현의 ‘연어’(문학동네) 66∼67쪽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장미가 홀로 있을 땐 가시가 두드러져 보입니다. 그러나 안개꽃에 둘러싸인 장미는 축하의 꽃다발이 됩니다. 장미뿐만이 아닙니다. 코스모스가 홀로 꽃병에 꽂혀 있다면 가련하기 그지없습니다. 코스모스는 그의 친구들인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들판과 산들...
입력:2018-10-04 11:05:01
[겨자씨] 아직 오지 않았다
가을입니다. 여름내 푸르던 나뭇잎이 놀놀하게 타들어가는 것을 보니 자연스레 인생의 가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며칠 전, 모 방송의 토크쇼를 보았습니다. ‘100세 시대, 과연 축복인가’란 주제로 진행된 쇼에는 유명한 노 여배우가 나와 자신의 왕성함을 자랑했지요. 하지만 말미에 고백합니다. “건강을 유지하려고 기를 쓰며 운동하고 먹을 것도 가려 먹지만 신체기능이 약화되고 병이 드는 것은 어찌할 수 없어요.” 그녀의 탄식처럼 우리는 점점 쇠하여 갈 것입니다. 지금 아무리 푸르고 싱싱하더라도, 설령 120세, 150세 ...
입력:2018-10-03 11:05:01
[겨자씨] 광화사의 사랑과 미움
김동인의 ‘광화사’는 지극히 추남인 화공의 미녀 그림에 대한 광적인 집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연히 만난 맹인 처녀에게서 절세미녀로서의 이미지를 발견합니다. 그는 용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주면서 자신이 바라던 절대 순수미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제 눈동자만 그리면 그림이 완성될 무렵, 화공은 불현듯 그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그녀의 순수미가 사라져버렸고, 분노한 화공에 의해 처녀가 쓰러지며 튄 먹물이 그림의 눈동자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미인도는 원망스러운 눈동자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사랑하다 헤어지는 ...
입력:2018-10-02 11:05:01
[겨자씨] 고난이 내게 복이라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의 저자 신순규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9세에 녹내장과 망막박리로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안과 의사였던 아버지의 친구는 “아이에게 꼭 종교를 갖게 하라. 불교보다는 기독교가 낫다”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서울맹학교에 다니며 예수님을 믿게 됐습니다. 신순규는 13세 때 미국 순회공연 중 오버브룩맹학교의 초청을 받습니다. 2년 뒤 미국 유학을 갑니다. 고등학교 졸업 때는 전교 5등을 했고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MIT 펜실베이니아대 등 명문대학에 합격했습니다. 하버드대에 진학해 심리학을 ...
입력:2018-10-01 11:05:02
[겨자씨] 하늘 양식
사람은 먹어야 살기 때문에 양식은 곧 생명입니다. 양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땅의 양식이고 다른 하나는 영의 양식입니다. 땅의 양식에는 종류가 많아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들어갈 때는 달라도 나올 때는 똑같다는 것이죠. 아무리 맛난 고기나 최고급 음식, 값비싼 해산물을 먹었다 해도 그 결과는 같습니다. 비싸고 좋은 걸 먹었다고 금덩이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의 양식은 다릅니다. 먹는 대로 삶이 달라집니다. 사서삼경을 먹은 사람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삽니다. 도덕경을 먹은 사람은 세상의 이치에 달관해 무위자연의 삶을 꿈꿉니다. 마르크스...
입력:2018-09-30 11:05:01
[겨자씨] 맛을 봐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방송은 ‘먹방’이 대세입니다. 맛집이 소개 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조리방법을 영어로 레시피라고 합니다. 다양한 음식에는 다양한 레시피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레시피를 완벽하게 외운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사람이 그 음식의 맛까지 알 수 있을까요. 여러 식재료들과 소스를 넣는 순서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그 사람이 그 음식의 맛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 만들어봐야 그 음식의 맛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레시피대로 만들었을 때 그 음식의 참맛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우리의 ...
입력:2018-09-28 04:20:01
[겨자씨] 아버지와 까치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라고 했지.” “몇 번이나 대답해야 아시겠어요. 까치요, 까치라고요.” 이어령 선생의 책 ‘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시공미디어)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고요한 가을날 까치 한 마리가 뜰로 날아왔습니다. 치매기가 있는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가 뭐지.” “까치요.” 아버지는 조금 후 다시 묻습니다. “얘야, 저 새가 뭐지.” “까치라니까요.” 아버지는 창밖을 보시더니 또 묻습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라고 했지.” “몇 번이나 ...
입력:2018-09-27 11:05:01
[겨자씨] 본향을 향하여
크리스천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순례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나그네로서 오늘의 현실 너머에 있는 더 나은 본향을 꿈꾸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 11:16) 크리스천은 세상의 헛된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습니다. 도리어 주 안에서 단순하게 살아갑니다. 생각이 단순하면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고 평안합니다. 육신이 단순하면 절제와 운동으로 몸과 맘이 건강합니다. 관계가 단순하면 누구와도 깊은 우정을 맺습니다. 생활이 단순하면 매사에 주와 동행하며 ...
입력:2018-09-26 11:05:02
[겨자씨] 식구라는 의미
깻잎을 먹을 때면 늘 어려움을 겪습니다. 맛있는 깻잎 반찬을 바로 먹고 싶지만 한 장씩 뜯어내는 게 쉽질 않아서입니다. 여러 장이 붙어서 따라 올라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죠. 깻잎을 들추다 문득 아내를 쳐다봤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금세 다른 깻잎을 잡아줬습니다. 한 장만 뗄 수 있게 도와준 것이죠. 어찌나 고마웠는지요. 순간 가족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깻잎 먹을 때 젓가락으로 잡아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가족 아닐까요. 가족의 또 다른 이름은 식구입니다. ‘함께 먹는 입’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 회사를 컴퍼니(company)라...
입력:2018-09-21 04:05:01
[겨자씨] 어머니의 ‘그륵’
“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 나는 학교에서 그릇이라 배웠지만 어머니는 인생을 통해 그륵이라 배웠다.” 시인 정일근의 시 ‘어머니의 그륵’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온몸으로 매일 시를 써오셨습니다.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 쓰는 시와는 다릅니다. 어머니는 삶을 통해 말을 만드셨고 그릇을 그륵이라 하십니다. 그릇이 맞는다고 해도 여전히 그륵이라 하십니다. 그런데 세월을 먹고 보니 그릇보다 그륵이 좋아집니다. 어머니를 닮아가나 봅니다. 이대흠의 시 ‘동그라미’에 보면 어머니의 발음법이 나옵니...
입력:2018-09-20 11:10:01
[겨자씨] 가을의 초대
가을은 무엇이든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하늘의 청신함이 깊어지고 나무의 우직함이 깊어지고 덩달아 인생의 고민과 성찰도 깊어지는 때입니다. 이 우미한 계절에 무엇보다 깊어져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우리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자녀라면 누구나 기도하길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너무 짧고 너무 적고 너무 형식적입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입니다. 기도를 누리기보다는 견디는 것으로 여깁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찍이 거창고 교장을 지낸 교육가 전성은 선생은 자신의 일흔 넘는 생을 돌아보...
입력:2018-09-19 11:05:01
[겨자씨] 가장 행복한 사람
그리스 아테네의 현자 솔론이 터키 리디아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주변을 정복하고 많은 영토와 재물을 얻은 리디아 왕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왕의 의도와는 달리 솔론은 현재 부귀영화를 누리는 왕이 아니라 최후까지 충성되고 진실한 삶을 살다간 사람들을 언급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가 쓴 ‘행복한 왕자’를 보면,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된 왕자의 동상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그를 행복한 왕자라고 불렀지만 그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나가던 제비가 왕자의 ...
입력:2018-09-18 11:05:01
[겨자씨] 조상제사를 하지 않는 이유
추석을 앞두고 조상제사에 대해 나눕니다. 용어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설명하면 구약 제사(祭司)는 제사드릴 ‘제’, 맡을 ‘사’를 씁니다. 우리 죄를 맡아주시는 예수님 사역을 보여줍니다. 반면 동양의 제사(祭祀)는 제사드릴 ‘제’, 제사드릴 ‘사’를 씁니다. 조상을 숭배하기에 조상제사라고 합니다. 조상제사가 왜 문제입니까. 효경에 보면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숭배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했고 유학자인 율곡 선생도 ‘제사가 단순히 부모 공경의 의례가 아니고 일종의 종교적 신앙’이라고 했습...
입력:2018-09-17 11:05:01
[겨자씨] 생명의 가치
대학원 조교 시절, 지도 교수님 연구실엔 화분이 많았습니다. 교수님이 인기가 많아 학생들이 철마다 화분을 사온 것이죠. 연구실이 작은 화원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연구학기로 장기 출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화분을 관리하게 됐는데 그 어려움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동양란이 까다로웠습니다. 교수님께는 비밀이지만 당시 물을 주는 타이밍을 놓쳐 얼마나 많은 난초를 ‘천국’으로 보냈는지 모릅니다. 더위에 약한 꽃이나 추위에 약한 꽃, 햇볕에 내놓아야 하는 화분이나 그늘에 둬야 하는 화분, 하루에 한 번씩 물을 주는 화분이나 ...
입력:2018-09-16 11:05:01
[겨자씨] 우리의 터전이 흔들릴 때에
얼마 전 서울 가산동에서 땅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파트가 붕괴될 수 있다며 주민들이 큰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상도동에서는 공사장 흙막이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유치원이 붕괴 직전의 위험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상상을 초월한 피해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아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의 기초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터전이 흔들리면 위에 보이는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입력:2018-09-14 06: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