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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메달보다 중요한 것
어수선한 시절 때문일까요. 예전과는 달리 올림픽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 중에도 관심이 가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가 금메달 하나 없이 끝나게 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올림픽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도쿄올림픽 태권도에 걸린 32개의 메달은 코트디부아르 북마케도니아 요르단 태국 대만 이집트 터키 튀니지 등 21개국에 돌아갔습니다. 종주국의 체면을 구긴 것보다 태권도가 세계화를 이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달보다 관심이 갔던 것은 한국 선수들의 태...
입력:2021-08-03 14:05:02
[겨자씨] 고인 물
한 분야에 오랜 시간 동안 몸담은 사람을 ‘고인 물’이라고 합니다. 그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전문적인 경지에 이르렀음을 인정하는 신조어입니다. 동시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 채 과거의 구태를 반복하는 데 대한 비판적 의미도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한 종목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반면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과거의 유명 선수가 아직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전의 슈퍼스타가 이제는 감독과 코치가 되어 후배를 돕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현역인 선수는 젊음과 체...
입력:2021-08-02 14:10:02
[겨자씨] 코리아 파이팅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코로나19의 4차 유행으로 많은 사람이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김제덕 선수의 금메달은 사이다와 같이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했습니다. 김제덕 선수는 열일곱 살로 가장 어린 선수지만, 탁월한 실력과 담대함을 갖고 경기에 임해 금메달 2관왕이 됐습니다. 특히 경기마다 그가 외치는 “코리아 파이팅~”은 선수뿐 아니라 TV를 통해 보고 있는 저에게도 큰 힘과 격려가 됐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신을 비롯한 동료 선수에게 힘내라는 파이팅을 외치는 막내 선수의 격려는 없던 힘과 ...
입력:2021-08-01 14:10:02
[겨자씨] 말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과 친분을 쌓으면서 오해하는 말 중 하나가 “그래! 우리 밥 한번 먹자”라고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고마움과 친근감을 표시할 때 쓰는 의례적 표현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옹알이하고, 짧은 단어를 반복하는 시기를 지나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신이 속한 환경과 인간관계에 따라 대화합니다. 의미 없는 말, 감정의 말, 날카로운 말, 슬픈 말, 희로애락이 가득한 말…. 그러나 성숙하면 할수록 짧은 한마디 속에도 깊은 바다처럼 긴 여운이 남는 말들을 남기게 됩니다.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많은 말씀...
입력:2021-07-30 03:45:01
[겨자씨] 놋 거울로 만든 물두멍
이스라엘이 성막을 지을 때 썼던 금은 백성들이 예물로 가져왔던 팔찌 귀고리 반지 목걸이들이었습니다. 족장들은 각종 보석도 가져왔습니다. 예물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물두멍을 만들 때 쓰였던 놋 거울들이었는데, 그것은 성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이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광야에서 여인들이 거울을 내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금귀고리나 은그릇, 각종 보석 장신구를 드리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신분이 낮은 여인들이었으니 가진 것이라고는 놋 거울밖에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거울을 다시 구할 수 없는 광야에서 어쩌면 평생 다...
입력:2021-07-29 14:10:01
[겨자씨] 파리를 따라가면
무엇을 따라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됩니다. 파리를 따라가면 화장실로 가게 되고, 벌을 따라가면 꽃을 구경합니다. 도둑을 따라가면 담을 넘게 되고, 참스승을 따라가면 지혜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철학을 따라가면 물음표의 세계에 다다르고, 성경을 따라가면 진리의 세계에 이릅니다. 내 생각을 따라가면 겨우 내 수준으로 살고,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가면 하늘의 수준으로 살게 됩니다. 이방 여인 룻은 하나님을 선택해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면서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여인이 됐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라가 사람 낚는 전도자가 됐습니다. 마귀를 ...
입력:2021-07-28 14:05:03
[겨자씨] 요단강 물에 담그소서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교우 중 아픈 이들이 있습니다. 몸이 아픈 이들도 있고, 마음이 아픈 이들도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면 좋을 텐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 아픈 이들을 생각하면 덩달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픈 이들 중에도 유난히 마음 가는 분이 있습니다. 여든의 나이, 그분은 10여년 전부터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약을 먹고 의사를 만나봤지만 소용 없습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이면 한숨도 눈을 못 붙이고 밤을 지새우기 일쑤입니다. 며칠 전 그분에게 기도문 하나를 전했습니다. 품에 넣고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함께 기도하자...
입력:2021-07-27 14:10:01
[겨자씨] 맑은 하늘
무더위와 열대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땀 흘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뜻밖에 큰 위로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맑은 하늘을 볼 때입니다. 아침 하늘을 보면 푸르른 하늘과 갖가지 구름이 역동적인 형상을 만듭니다. 저녁 하늘은 빛과 조화를 이루며 붓으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색의 향연을 펼치기도 합니다. 미세먼지도 별로 없어 깨끗한 하늘을 마음껏 바라보는 요즈음입니다. 하늘은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창조의 둘째 날 하늘을 만드셨고 새들을 번성케 하셨습니다. 하늘의 창문을 열어 심판하기도 하셨지만, 하늘 보고를 열어 복을 주...
입력:2021-07-26 14:10:02
[겨자씨] 마부작침(磨斧作針)
마부작침(磨斧作針)이란 말이 있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그 재능을 믿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뛰어난 재능이 잘 발휘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타고난 재능 외에도 습득되는 기술도 많이 있습니다. 뜻을 정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바늘을 만들고자 하는 뜻을 이루기 위해 매일 꾸준히 도끼를 가는 노파의 열심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꿈과 목표가 생기...
입력:2021-07-25 14:05:04
[겨자씨] 추진력
인간이 만든 탐사선 중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보이저 1호입니다. 1977년 9월 5일 발사 이후 2021년 현재 지구로부터 약 227억㎞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스윙바이(swing-by) 항법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움직이는 행성 뒷부분으로 접근해 행성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우주선이 빠져나가게 되면 우주선의 속도에 행성의 공전 속도가 더해져 더 빠른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 결승점까지 같은 속도로 달리는 건 힘듭니다. 오르막길도 있고, 비탈길도 있고, 뛰어넘어야 할 허들...
입력:2021-07-23 04:55:02
[겨자씨] 마라톤을 하지 않는 나라
오늘은 역사상 유례없이 1년이나 미뤄진 2020 도쿄 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입니다. 올림픽에서 빠질 수 없는 경기가 마라톤인데, 이를 금지한 나라가 있습니다. 마라톤 전투에서 패배한 페르시아의 후예 이란입니다. 마라톤 전투에서 승리한 그리스에는 기념할 만한 것이었지만 패전국의 입장에서는 스포츠까지 금지할 정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선 마라톤을 경기 종목에서 아예 제외했습니다. 마라톤 전투는 히브리 여인 에스더를 왕후로 삼았던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왕의 아버지 다리우스 1세 왕이 일으킨 그리스 ...
입력:2021-07-22 14:10:01
[겨자씨] 남의 떡
남의 것은 다 부러워 보입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남의 집 사과가 더 빨갛게 익은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도 남이 시킨 메뉴가 더 맛있어 보입니다. 또한 내가 있는 이곳은 현실, 저곳은 낭만이라 생각하고, 내가 걸어온 길보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러나 남도 내 떡이 커 보입니다. 그러니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의 돈 천냥이 내 돈 한 푼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믿음이란, 남의 것을 바라보지 않고 주님이 내게 주신 것을 감사하며 사는 삶입니다. 달팽이는 빨리 달리는 노루를 부러워하지 않고, 행복한 컵라면은 짬뽕을 부러워하지 않...
입력:2021-07-21 14:10:02
[겨자씨] 잃어버린 신발
정릉감리교회 앞에는 공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쓰레기와 잡초를 치워내고 꽃을 심었습니다. 오가는 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꽃을 바라봅니다. 꽃에 물드는 시간이겠지요. 꽃의 빛깔과 향기가 마음으로 스민다 싶습니다. 희망과 어울림을 담아 ‘무지개 마당’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마침 그날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오후였습니다. 두 사람이 무지개 마당을 찾아왔습니다. 뜻밖에도 마을 곳곳의 공터에 꽃을 심는 모임에 속한 이들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저녁 무렵까지 잡초를 뽑고 꽃을 심었습니다. 일을 모두 마치고 신발을 갈...
입력:2021-07-20 14:10:02
[겨자씨] 은혜 발견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기상재해가 일어납니다. 갑작스러운 폭우 폭염 우박 등 피해가 보고됩니다.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탄소 배출량을 제한하지 않으면 이런 이변은 거듭될 것이라고 합니다. 기후변화의 우려 속 역설적인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폭우가 염려되지만 큰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천이 있습니다. 폭염이 걱정되지만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습격에 노출되지만 하나님이 주신 면역력이 있습니다. 재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하나님이 이미 주신 은혜의 영역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은 큰비가 와도 그 ...
입력:2021-07-19 14:10:01
[겨자씨] 하나님의 인도하심
사고는 누구도 원치 않는 유감스러운 사건입니다. 예상하지 못해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갑자기 찾아오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게 하고, 한 사람 혹은 한 사회의 일상을 바꾸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갑자기 일어나는 사고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주관하고 다스리신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고를 당하지 않게도 하시지만 일어난 사고를 극복하게 하시고 그 사고가 결국 합력해 선이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요셉에겐 사고가 잦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
입력:2021-07-18 14:10:02
[겨자씨] 오답노트
공부 잘하는 비결을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방법의 하나는 ‘오답노트’였습니다. 시험을 치른 후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는데, 단지 정답을 체크하는 수준을 넘어 내가 왜 틀렸는지, 무엇을 잘못 생각했는지, 제대로 된 풀이 방법을 노트에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다음 시험 때는 틀리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공과 축복의 이야기도 있지만 죄와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겪는 실패, 연약함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그렇게 하신 걸까요. 시대와 문...
입력:2021-07-16 04:00:01
[겨자씨] 시간의 믿음
영화에서 긴장감을 주는 장면 중에 악당이 발사한 미사일이 도시로 향하는 동안 주인공이 미사일을 제거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 있습니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동안 도시를 구할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지구가 태양의 중력에 의해 주위를 도는데, 태양이 사라진다고 해서 곧바로 지구가 궤도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는 걸 처음 주장했습니다. 태양의 중력파가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과학자는 이런 시간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도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끝난 것 같은 시간처럼 ...
입력:2021-07-15 14:10:02
[겨자씨] 무인도
갈매기와 조개, 나무와 꽃, 나비와 벌 등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는데 사람만 없다고 하여 ‘무(無)’자를 붙여 ‘무인도’라고 하는 것은 사람 중심의 사고입니다. 이미 사람이 살고 있는 땅에 발을 디디면 ‘방문’이라고 해야 하는데, ‘신대륙 발견’이라고 하면 강자 중심의 사고입니다. 단체 사진을 보면서 자신의 얼굴이 잘 나왔으면 잘 찍은 사진이고, 못 나왔으면 못 찍은 사진이라고 하면 자기중심의 사고입니다. 기도에 응답하면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이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가” 하고...
입력:2021-07-14 14:10:01
[겨자씨] 민감한 혀
우리 몸에는 놀랄 만큼 민감한 부분도 있고, 이상할 만큼 둔감한 부분도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 쥐가 발뒤꿈치의 군살을 파먹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둔감함이 있는가 하면 감히 기계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의 민감함이 있습니다. 민감한 부분 중 빠뜨릴 수 없는 곳이 혀입니다. 혀는 여러 가지 미묘한 맛을 구별할 뿐 아니라 입안에 들어온 아주 작은 이물질까지도 감지해 냅니다. 혀에 눈이 달린 것도 아닌데 짧은 머리카락조차 촉감으로 찾아내니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토록 민감한 혀를 가지고 더없이 둔감한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함부로 말을 하는 경우입니다. ...
입력:2021-07-13 14:10:02
[겨자씨] 창의성
사람들은 자율, 평등을 선호합니다. 제한, 제약이라는 말은 듣자마자 꺼립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여러 종류의 한계와 구분이 있어 운신의 폭을 제한합니다. 전염병의 재확산은 다시 큰 제약이 되어 삶의 자유를 억누릅니다. 좋은 건축가는 이런 제한적인 조건과 어려운 환경을 반색합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보다 어려운 과제가 있는 현장에 흥미가 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시도로는 불가능하기에 새로운 시도로 창의적 해법을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 특색 있는 공간과 인테리어를 내놓습니다. 그렇다 보니 남다른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 탄생합니다. 지금은 우리...
입력:2021-07-12 14:10:02
[겨자씨] 고립(isolation)
교회 청년들과 함께 강원도로 수련회를 갔을 때 일입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설악산이 보이고 푸른 숲과 시내가 어우러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성경 본문을 주고 숙소 주변으로 흩어졌습니다. 각자 묵상하며 개인 경건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모여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한 지체가 너무 소음이 많아 말씀 묵상을 잘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겁니다. 새소리, 물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무엇이 널 방해했냐고 물으니 주변은 조용한데,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음이 유난히 많아서 말씀 묵상에 집중할 수 없었다...
입력:2021-07-11 14:10:01
[겨자씨] 믿음의 온도를 유지하세요
날씨가 꽤 무덥습니다. 마스크까지 끼고 살아야 하니 얼마나 답답합니까. 더울수록 사람들은 시원한 커피나 달콤한 팥빙수같이 더위를 밀어낼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배탈이 나거나 장염에 걸릴 위험이 더욱 크다고 합니다. 아무리 덥다고 해도 차가운 음식은 적당히 먹고 오히려 몸을 보하는 보양식을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니엘은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 왔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자굴에 던져지는데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지위는 더욱 굳건해져 갔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매일 습관...
입력:2021-07-09 04:20:01
[겨자씨] 약속의 힘
둘째 딸은 어릴 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꼭 받아냈습니다. 그럴 때 자주 사용한 것이 약속입니다. 어떤 때는 애교를 부리며 약속을 받아냈고, 바쁘고 정신없을 땐 ‘나중에 꼭 해 달라’면서 일단 약속부터 받아놓았습니다. 한번은 자전거를 사달라고 해서 ‘아직은 어리니 좀 크면 꼭 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사달라고 사정하지 않고 아주 당당하게 자전거를 요구했습니다. 약속했으니 지키라는 것입니다.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듯 너무나 떳떳한 딸의 모습을 보며 약속의 힘을 깨달았습니다. 하...
입력:2021-07-08 14:10:02
[겨자씨] 창문과 거울, 시계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의 책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을 보면 카지노에 없는 세 가지가 나옵니다. 그것은 창문 거울 시계입니다. 카지노 측으로서는 당연한 조치일 것입니다. 창문을 열어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면, 거울 보면서 도박에 미친 자기 모습을 보면,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계를 보면 “아! 약속 시간이지”라면서 카지노를 나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악한 마귀는 이처럼 우리가 세상에 파묻혀 주님의 비전을 잊어가도록 유혹합니다. 이때 성경은 창문과 거울, ...
입력:2021-07-07 14:10:01
[겨자씨] 비설거지
후텁지근한 날씨에 설교 준비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을 때 갑자기 창밖이 요란해졌습니다. 무슨 일일까 싶어 밖을 내다보니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잠깐 사이에 빗줄기가 시야를 다 가렸고, 천둥과 번개가 하늘에서 야단입니다. 우산을 챙기지 않은 채 길을 나섰던 이들이 서둘러 뛰기 시작하고 옆 공사장에서는 공사 현장을 덮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열어뒀던 창문으로도 비가 들이쳐 서둘러 닫습니다. 비가 오거나 혹은 오려 할 때 비를 맞혀서는 안 될 물건을 거두어들이거나 덮는 일을 ‘비설거지’라 합니다. 부엌에서의 설거지는 식사 후 이뤄지지만, 비설거...
입력:2021-07-06 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