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승민의 사이언스&테크놀로지] 생명과학의 근간 ‘배양세포’를 확보하라
- 미국 연구진은 2021년 10월 브리스톨 '로열포트 하우스' 앞에 헬라 세포주의 원주인 '헨리에타 랙스'를 기려 그의 동상을 세웠다. 위키미디어 제공'헬라(Hela)'.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사람 중 이 이름을 모르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자궁경부암에 걸렸던 31세 흑인 여성인 헨리에타 랙스의 몸에서 추출한 종양조직으로 만든 실험용 세포의 이름이다. 흔히 헬라 세포주(Cell Line)라고 부른다. 헬라 세포주의 역사는 현대 자궁경부암 연구와 결을 같이한다. 195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병원에서 개발돼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세포주다. 이 세포주를 이...
- 입력:2022-01-03 15:10:02
- [최현주의 밥상+머리] 새해에 마주할 어떤 친구들에 대하여
- ‘우리들은 모두 욕심이 없어 희여졌다/ 착하디착해서 세은 가시 하나 손아귀 하나 없다/ 너무나 정갈해서 이렇게 파리했다.’ 백석의 시 일부다. 여기에서 돌발퀴즈 하나. ‘우리들’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힌트 하나. 시인을 포함해 우리들은 셋이다. 모두 희고, 착하고, 세지(억세지) 않고, 파리할 만큼 정갈한 이 셋은 지금 낡은 나조반(음식 소반)에 나와 앉아서 쓸쓸한 저녁을 맞고 있다.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은’ 우리들 셋은 친구다.정답은, 흰밥과 가자미와 나. 옛 시인 윤선도는 수(水) 석(石) 송(松) 죽(竹) 월(月)을 두고 오우가(五友歌)를 불렀고 바...
- 입력:2021-12-31 15:05:01
- [이지현의 티 테이블] 공감은 힘이 세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부모 자녀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전수조사를 반복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자녀들은 자신의 감정조차 돌보기 힘들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인정해줘야 한다. 공감이 만들어내는 힘은 세기 때문이다. 서울 영훈고 최관하 국어 교사가 지난 11월 진행한 수업 풍경이다. 공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오늘 수업은 없대” “누가 뭐라든 너답게 살아가” “넌 나에게 소중해” “잘 견뎌왔어” “사랑해” “잘하고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넌 너 자체로도 ...
- 입력:2021-12-31 15:05:01
- [민태원의 메디컬 인사이드] 코로나시즌2, 최상·최악의 시나리오
- 2021년이 저물고 있다. 31일이면 21세기 최악의 감염병으로 기록될 코로나19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지 2년이 된다. 인류는 코로나에 대항할 무기인 백신과 치료제를 재빠르게 개발해 반격에 나섰지만 델타 변이에 이어 불과 한 달 전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의 위세에 눌려 두 해 연속 우울한 새해를 맞게 됐다. “바이러스의 시간은 바이러스가 정한다”고 한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박사의 말을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일찌감치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의 종식이 이론상 가능하지만 현실에선 달성하기 어렵다고 봤다. 사실상 인...
- 입력:2021-12-29 15:10:01
- [샛강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성경 번역
- 표지는 상큼한 분홍빛이다. 교회 유년부에서 나눠준 ‘어린이 컬러 성경’이다. 색색의 일러스트에 그림 해설이 곁들여져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어린 자녀와 함께 마태복음 1장 18절에서 21절까지 읽는데, 난관이 시작된다.“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
- 입력:2021-12-22 15:10:01
- 잠시 일상을 멈추고 말씀과 함께… 가정예배로 영적 공백 채워요
- 가정예배 역시 예배 그 자체가 가족들에게 기쁨이 돼야 한다. 2022년 새해를 준비하며 가정예배를 안내하는 책들의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입력:2021-12-16 14:10:01
-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고관대작 주인공처럼… 어진 화가가 그려준 부농의 아내
- 조선시대 초상화의 주인공은 왕이나 고관대작 등 남자만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채용신이 활동하던 무렵에는 부농의 아내 등 여성도 당당히 초상화의 모델이 됐다. 사진은 채용신이 82세 되던 1932년에 그린 ‘노부인 초상’(비단에 채색, 98×5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국립현대미술관 기존 소장품인 ‘고종 황제 어진’(1920, 비단에 채색, 46.2×33㎝). 국립현대미술관 제공‘면암 최익현 초상’(1925, 비단에 채색, 101.4×51㎝). 국립현대미술관 제공화신백화점에서 열린 ‘채용신 유작전’ 전시장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마이아트옥션에서 최근 거래된 ‘웃...
- 입력:2021-12-12 05:05:02
- ‘숨은 동역자’ 사모의 세계
- ‘목회는 사모의 역할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사모의 역할이 남편 목회와 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늘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사모의 삶은 눈물겹다.목회자들은 부르심의 소명을 따라 목회를 하지만 사모는 목사인 남편을 만나 목회 현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모는 남편 목회를 돕기 위해 자신의 꿈까지 내려놓은 채 교회와 성도를 섬긴다.그들의 꿈도 처음부터 사모는 아니었을 것이다. 사모에게도 소싯적 꿈이 있지 않았을까. 교회에서 사모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
- 입력:2021-12-10 14:05:02
- [전승민의 사이언스&테크놀로지] 알파고보다 뛰어난 ‘차세대 인공지능’이 온다
- 인공지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의 유용성을 놓고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인공지능이 과거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인공지능 연구자들의 최대 화두는 ‘차세대 인공지능’이다. 현재의 인공지능이 쓸만한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개선은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컴퓨터 연산속도가 급속도로 발전하며 그 쓸모를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이론 자체는 1960, 70년대 제시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현재 인공지능의 성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
- 입력:2021-12-06 15:10:01
-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6·25전쟁의 기억과 상흔 딛고 ‘생의 환희’를 찬미하다
- 남관은 40∼50대 13년을 프랑스 파리에서 보내며 6·25전쟁에서 목도한 죽음 이미지를 폐허와 같은 고대 유적, 동양의 문자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추상화로 녹여냈다. 1968년 귀국 후의 작업은 점점 밝아졌고, 특히 80년대 이후 노년에는 역사라는 거대 서사를 벗어던지고 색의 축제가 벌어지는 유희적 화면을 펼쳐보였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이 작품 ‘가을 축제’(1984년, 캔버스에 유채, 200×300.5㎝)도 그런 경향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중장년 시기 작품 경향을 보여주는 국립현대미술관 자체 소장품. '옛 뜰의 인상'(1965, 캔버스에 유채, 195×130㎝). 국립현대미술관'환...
- 입력:2021-11-28 07:50:01
-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이병철 회장에게 사랑받아 그 집무실에 걸렸던 그림
- 이당 김은호는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 등 각종 공모전에 당선되며 작가 인생 초기부터 인기 작가로 급부상했고 당시에 일본인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던 ‘미인도’를 특히 잘 그렸다. 이건희 컬렉션인 위 작품은 김은호가 1927년 조선미전에 출품했던 ‘간성’(看星·비단에 채색, 138×87㎝)으로 여인이 마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국립현대미술관'순종황제 인물상', 1923년(초본). 국립현대미술관'민영휘 인물상', 1913년(초본). 두 초상화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기존 소장품으로 극사실주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꿩-쌍치도', 연도 ...
- 입력:2021-11-21 07:50:01
- [한승주 칼럼] 넷플릭스가 한국의 ‘깐부’ 되려면
- 창업 초기 젊음과 트렌드 상징미국 대중문화 흐름 바꾸고 일상 변화시키며 혁신 이끌어공룡기업 돼 글로벌 책무 회피오징어 게임 히트, 1조원 수익 계약대로라며 독식은 씁쓸국내 인터넷망 무임승차 안 돼망사업자 콘텐츠 품질 책임질 파트너… 상생·협력해야그 시절, 미국 대학 동아리방이나 회의실에는 영화 DVD가 담긴 빨간색 부직포 봉투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친구가 빌린 DVD를 돌려봐도 되고 아무나 가까운 우편함에 넣으면 반납되는 시스템이다. 편리한데다 연체료도 없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많았다. 이 봉투에 적힌 ‘넷플릭스(NETFLIX)’라는 단어는 ...
- 입력:2021-11-09 15:25:01
- [청사초롱] 인디펜던트 잡
-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편성준, 몽스북)에 등장하는 남편은 카피라이터였고 아내는 출판기획자였다. 중년의 부부는 회사를 그만뒀지만 일 자체를 그만둔 것은 아니다. “그동안은 남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고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라도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하며 살아보려는” 것일 뿐이다. 비싼 가방이나 좋은 오디오, 고급 자동차 등은 포기해야 했지만 일상의 행복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그들은 회사를 그만둬도 굶어 죽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스로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걷어낼 수만 있다면 새로운 세상은 열린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분투한다. ...
- 입력:2021-11-09 15:10:01
- 감독으로 돌아온 바르사 전설 차비 “우린 항상 이겨야 한다”
-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18일(현지시간) 홈구장 캄프누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양 손을 들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가 유럽 프로축구를 평정할 당시 주축이었던 미드필더 차비 에르난데스(41)가 6년 만에 감독으로 고향에 돌아왔다.차비 감독은 8일(현지시간) 바르사 홈구장 캄프누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다. 경기장에 운집한 1만여 팬 앞에서 그는 “우리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많은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라리가 12경기를 치른 현재 4승 5무 3패로 ...
- 입력:2021-11-09 15:10:01
- BTS, 美 AMA 3개 부문 후보… 메건 디 스탤리언과 ‘버터’ 공연
-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A)에 참석해 인기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메건 디 스탤리언과 ‘버터’를 공연한다.AMA측은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올해 시상식에서 BTS가 ‘버터’의 리믹스 버전 피처링에 참여한 메건 디 스탤리언과 합동 무대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 AMA는 오는 21일 오후 8시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개최된다. 미국 TV 채널 ABC를 통해 생중계된다.BTS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페이보릿 팝송’ 등 3개 부문 수상...
- 입력:2021-11-09 15:10:01
- “스피드·근성이 우리 무기, 큰 선수들 안 무서워”
-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주장 최지연이 하키스틱으로 퍽을 드리블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최지연은 11일부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을 위한 최종예선에 나선다. 최지연 제공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주장 최지연(23·수원시청)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영국전 1피리어드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새하얀 빙판 위 영국 측 골문 앞, 한국 선수들과 영국 골키퍼의 2대 1 상황. 최지연이 퍽(아이스하키의 공)을 소유했고 선취점을 획득할 절호의 기회였다.“정말 아쉽게 골을 못 넣었어요. 그때 만약 들어갔...
- 입력:2021-11-09 15:10:02
- [살며 사랑하며] 기념품 선물하기
- 나는 여행지에서 기념품 구매하는 걸 즐긴다. 그 나라 이름이 박힌 티셔츠나 머그잔 등의 기념품이 아니라 그 나라 예술가가 제작한 그림이나 조각품을 구매한다. 신인 예술가의 작품은 가격이 크게 높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구매하기 좋다. 또한 새롭고 독특해서 좋다. 나를 위해 구매하는 건 아니고 전부 선물용으로 구매한다.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우연히 만나게 될 사람들에게 하나둘씩 야금야금 선물할 용도로 말이다. 선착순 랜덤으로 선물하는 것이기에 상대가 어떤 성별이 될지, 어떤 연령대가 될지 모르는 재미가 있다.인생 첫 여행에서는 친한 사람...
- 입력:2021-11-09 15:10:02
- [윤창재 목사의 ‘생명 설교’] 예수님을 떠난 제자들
-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에게 유명인이었다. 그가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사건은 오병이어의 기적 때문이었다. 이 일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오병이어의 기적이 기록된 요한복음 6장이 채 마쳐지기도 전에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제자 중 상당수가 떠나갔다고 기록되고 있다.(66절)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선 이들은 제자가 되기 원한다며 예수님을 따랐지만, 예수님보다 떡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적을 보았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보이신 것은 엄밀히 말해서 표적이었다. 단순히 기이한 일이 아니라 자신...
- 입력:2021-11-09 14:10:02
- [경제시평] 가난은 포퓰리즘 대상 아니다
- 전쟁의 참화가 끝난 1953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6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3만1637달러였다. 명목가치로 481배 증가한 것이다. 실질가치로는 1953년 근로자가 평균적으로 벌어들인 1년 소득을 지금은 10일이면 버는 시대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공식적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기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그와 같은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우리를 포함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동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이 나라들 모두 이제는 선진국의 반열...
- 입력:2021-11-08 15:10:01
- [전승민의 사이언스&테크놀로지] 인공지능과 로봇의 만남, ‘4차 산업혁명’ 미래를 바꾼다
- 미국 팜와이즈사가 개발한 잡초제거 로봇.로보티즈의 실내배송로봇 '집개미'.병원에는 ‘약제 배달’이라는 업무가 있다. 약을 관리하는 ‘약제과’에서 환자 진료와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보내주는 일이다. 단순할 것 같지만 전문인력의 관리가 꼭 필요하다. 일부 약품은 독성이나 마약 성분이 있는 것도 있고, 어떤 약은 주사제 하나에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그런데 국내 한 병원이 이 업무를 로봇에 맡겨 화제가 됐다. LG전자가 개발한 배송용 로봇 ‘클로이 서브봇’에 필요한 통신 기능과 프로그램을 설치해 만들었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을 통해 약제과에서 보내는 약이 몇 ...
- 입력:2021-11-08 15:10:01
- [포토] 조코비치, 메드베데프에 설욕… ATP 1000시리즈 최다 우승
- 노박 조코비치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이날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메드베데프에게 2대 1(4-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9월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어 그의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저지한 차세대 에이스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와 상대전적에서 6승 4패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
- 입력:2021-11-08 08:45:01
- [민태원의 메디컬 인사이드] 먹는 낙태약, 성급한 허가 안 된다
- 먹는 인공 임신중절약, 이른바 낙태약 허가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한 국내 제약사가 지난 7월 수입 허가를 신청한 ‘미프지미소’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 기한이 오는 11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프지미소가 허가된다면 국내 처음으로 ‘약물 낙태’가 가능해진다.최근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선 이 약의 승인 여부가 정치 쟁점화됐다. 여당 일각과 여성인권단체는 빠른 허가를 압박했고 야당과 산부인과 의사들은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개신교와 가톨릭 등 종교계는 ‘태아 살해약’이라며 낙태약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식약처가 제약사 측에 추가로 자...
- 입력:2021-11-03 15:05:01
- [한마당] 북극곰의 퇴장
- 기후변화 캠페인을 상징하는 역할은 오랫동안 북극곰의 몫이었다. 녹아내리는 얼음 위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하얀 곰. 환경단체들은 착해만 보이는 그 곰의 모습을 다큐멘터리와 TV광고에 집어넣곤 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 전략은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거뒀지만, 그래도 곰은 곰이었다. 사람들이 지구온난화를 곰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로 인식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저 멀리 북극에서 벌어지는 일, 저 불쌍한 곰에게 닥친 일이라고 전달될 수 있는 함정이 북극곰 메시지에 숨어 있었다. 이에 환경 진영은 최근 전략을 바꿨다. 북극곰의 자리에 다른 상징을 배치...
- 입력:2021-11-07 15:15:01
-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신학대학 졸업후 꼭 목회해야 하나
- Q : 신학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졸업하면 꼭 목사가 돼서 목회를 해야 하는지요.A : 신학대학마다 신학부와 일반학부가 있습니다. 목사가 되려면 일반대학을 졸업한 후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해야 합니다. 그리고 총회나 노회의 시험을 거쳐 교회 청빙으로 안수를 받아야 합니다. 쉬운 길이 아닙니다. 일반학부의 경우는 학사, 석·박사 과정이 있어서 전공 선택이 가능합니다. 쉽게 목사 안수를 받는 곳도 있지만 정도는 아닙니다.신학대학원을 선택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목사가 되기 위해서인가, 신학 탐구 때문인가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사가 된...
- 입력:2021-11-07 14:10:01
-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밥 한술 먹이듯, 머리 쓰다듬듯 … 수천 수만 ‘모정의 붓질’
- 이성자는 이혼 후 자식들과 생이별을 감내하며 프랑스에 유학했다. 그는 형상을 그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붓질로 풀어내며 고유한 추상 세계인 대지 연작을 열었다. 사진은 대지 연작의 하나인 ‘천년의 고가’, 1961년, 캔버스에 유채, 196×129.5㎝.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이성자는 도불 후 15년 만에 귀국해 성공적인 개인전을 가졌다. 파리로 돌아갈 때 북극과 알래스카를 거쳐 갔는데 비행기 창문을 통해 본 설산과 오로라의 감동은 훗날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연작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1983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129×1...
- 입력:2021-11-07 08: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