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자씨] 마구간 성탄
-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마구간 탄생 사건을 특별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왕이 될 인물의 비천한 출생이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로마의 설립자 로물루스는 바구니에 담겨 티그리스강에 버려졌습니다. 강을 따라 흘러가다 팔라티노 부근 언덕에 걸려 멈춘 것을 늑대가 물어다 젖을 먹였습니다. 페르시아 고레스 대왕도 버려진 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마구간 탄생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구간이 ‘왕’이신 예수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였기 때문입니다. 세상 영웅들은 비루한 곳에서 시작할지라도 화려한 왕궁으로 끝이 납니다. ...
- 입력:2018-12-17 11:20:02
- 미주한인청소년 대상 문예공모전 내년 1월31일 마감
- 이민자보호교회 TF팀 주관, 사진작가 정옥현씨 작품 판매수익 기부 이민자보호교회 TF위원회는 이민자 한인청소년을 격려하기 위해 문예공모전을 연다고 발표했다. 사진 앞줄 중앙 위원장 김진우목사 한인 이민자청소년들을 격려하는 문예공모전이 분야별로 열린다. 경쟁분야는 시, 수필, 에세이, 그림 그리고 영상분야이다. 문예공모 주제는 '한인이민자의 꿈'(Korean-American Dream : With Focus on immigration, DACA)으로, 응모대상은 한인이민자로서 고등학교 이상 청년학생들이다. 서류미비로 추방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이민자보호교회 TF팀(위원장 김진우목...
- 입력:2018-12-17 02:30:12
-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폐지 절대 반대” 재확인
- 뉴욕교회협 및 학부모협, 정치인 초청 간담회 열어 논의 뉴욕교회협 청소년센터 관계자와 뉴욕한인학부모협 등 관계자들은 뉴욕시의 특목고입학시험 폐지정책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이 뉴욕시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모습 특목고 입학시험 폐지정책을 추진하는 뉴욕시 정책에 한인사회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는 가운데 내년 1월부터 뉴욕주 의회를 직접 방문하는 등 한인사회의 반대움직임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청소년센터(Asian Youth Center, 이하 AYC)는 코리안아...
- 입력:2018-12-17 02:26:19
- [겨자씨] 내 인생의 로마
- 이탈리아 로마 아우렐리아 성벽의 성문을 빠져나가면 작은 건물과 만난다. 쿼바디스도미네 교회다. 교회 안에선 예수님의 발자국을 볼 수 있는데 로마를 향하고 있다. 그곳에 사도 베드로의 발자국이 있었다면 예수님과는 정반대 쪽을 향했을 것이다. 네로 황제 때 핍박이 심해지자 성도들은 베드로에게 로마를 떠나라고 했다. 누군가는 살아남아 양들을 인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베드로의 결정은 예수님과 달랐다. 이때 베드로는 운명적 질문을 던졌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나는 네가 지기 싫어하는 십자가를 지러 로마로 간다.” 이 대답을 듣...
- 입력:2018-12-16 11:05:01
- [겨자씨] 사자의 그림자
- 어느 날 잠을 자다 문득 스산한 느낌이 들어 잠을 깼습니다. 가위에 눌리듯 불길한 예감에 실눈을 뜨니 안방 벽에 커다란 사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아! 악몽을 꾸는구나’ 생각한 순간 뭔가 이상했습니다. 벽을 가득 채운 그림자의 사자 꼬리가 잘려 있었습니다. ‘저게 뭐지?’하며 살펴보던 저는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림자는 다름 아닌 제가 키우는 5개월 된 강아지의 달그림자였던 것입니다. 이제 갓 아기 티를 벗은 푸들 강아지는 미용으로 꼬리가 잘려있었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문득 ‘마...
- 입력:2018-12-14 05:05:01
- [겨자씨] 함박과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
- 올해 첫눈은 함박눈이었습니다. ‘함박’은 함지박을 줄인 말로 바가지의 일종입니다. 바가지는 박에 작은 것을 뜻하는 접미사 ‘아지’를 붙인 말입니다. 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낸 다음 삶고 말려서 만들었습니다. 큰 것은 물바가지로, 중간 것은 쌀바가지로, 작은 것은 장독에서 장을 뜨는 장바가지로 썼습니다. 작은 바가지는 표주박이라고 하며 호리병 모양의 조롱박으로 만들었습니다. 박으로 만들 수 없는 아주 큰 바가지는 통나무 안을 파내 만들었고 이를 함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함박은 함박눈, 함박꽃, 함박웃음처럼 넉넉하고 풍성...
- 입력:2018-12-13 11:05:01
- 뉴욕프라미스교회 교회창립 43주년 맞아 119전도축제 준비
- 16일 주일 뉴욕성전과 뉴저지 성전 두 곳에서 '잃은 영혼찾기' 만전 뉴욕프라미스교회는 교회설립 43주년인 오는 16일주일 119전도축제를 개최한다.(사진은 세계선교대회 전경) 뉴욕 한인대형교회 가운데 하나인 뉴욕프라미스교회(담임:허연행목사, 원로 김남수목사)가 교회설립 43주년 기념주일인 오는 16일 뉴욕성전과 뉴저지성전에서 영혼구원을 촉구하는 '119전도축제'를 개최한다. '119전도축제'는 “(1)한 성도가 (1)한 영혼을 (9)구원합시다”, “(1)한가정이 (1)한가정을 (9)구원합시다”를 뜻한다. 이를 위해 프라미스교회는 별도기획...
- 입력:2018-12-14 00:16:02
- [겨자씨] 에스프레소
- 요즘 식사를 한 뒤 커피 마시러 카페에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카페에 가면 여러 가지 커피가 있죠. 그중에 양도 아주 적은 데다 진하고 써서 아무도 안 마실 것 같은 커피가 있습니다. 바로 에스프레소입니다. 그런데도 카페마다 에스프레소는 꼭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에스프레소가 모든 커피의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물을 넣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따뜻한 우유를 부으면 카페라테가 됩니다. 여기에 우유 거품을 진하게 내서 계핏가루나 초콜릿 가루를 뿌리면 카푸치노가 되고 캐러멜 시럽을 첨가하면 캐러멜마키아토가 됩니다. 초콜릿 시럽...
- 입력:2018-12-12 11:05:01
- [인터뷰] 한기총미주총연합 대표회장 나광삼목사
- “건전한 교회연합의 모범 보일 것” 강조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귀한 사역을 감당하게됐습니다. 요즘은 건전한 교회연합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이지요. 이런 시기에 한국과 미주이민교회들 사이에 이루어진 연합모델을 잘 가꿀 것을 약속합니다.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미주총연합 대표회장에 취임한 나광삼목사(워싱톤큰무리교회 담임)는 한국과 이민교회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연합의 모델을 '건전성...
- 입력:2018-12-12 20:20:54
- 한국교회-미주이민 한인교회 ‘글로벌 선교파트너십’ 구축
- 11일,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축 미주총연합회 조직하고 임원진 구성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목사가 미주총연합회 대표회장 나광삼목사(우측)에게 취임패를 전달했다. 한국에 있는 기독교연합기관이 미주지역에 연합기관을 세우며 한인글로벌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기호목사, 이하 한기총)는 11일 미국 뉴욕에 기독교총연합회를 조직하고, 초대 대표회장에 나광삼목사(워싱턴 큰무리교회 담임)를 추대하는 한편 사무총장에 김다니엘목사(세계한민족디아스포라협 연구원장)를 선임했다. 한기총...
- 입력:2018-12-12 20:10:45
- [겨자씨] 마중과 반보기
- 오는 사람을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나가서 맞이하는 것을 ‘마중’이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오면 들뜬 마음으로 마중을 나갑니다. 어릴 적엔 퇴근하는 아버지를 위해 기차역으로 달려 나가고는 했지요. 지금까지 가장 멀리 나간 마중은 언제였는지요. 외국에 다녀오는 가족을 위해 공항으로 나가거나 군에 간 아들이 첫 휴가를 받았을 때 집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부대 정문까지 달려간 마중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보기’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시집 간 딸과 친정의 모친이나 가족이 양가 마을의 중간쯤에서 만나 그리움과 정담을 나누는 풍...
- 입력:2018-12-11 11:05:02
- [겨자씨] 황금과 씨앗
- 폭풍을 만나 난파된 여객선이 무인도에 닿았습니다. 승객들의 목숨은 간신히 건졌지만 배는 고칠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배 안에는 다행히 충분한 식량과 씨앗이 있었습니다. 언제 구조될지 몰라 막막했던 그들은 만약에 대비해 씨앗을 심기로 하고 땅을 팠습니다. 그런데 땅속에서 황금덩어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씨앗 심는 일은 내팽개치고 정신없이 황금만 캤습니다. 신이 났습니다. 황금은 큰 더미를 이뤘지만 식량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매 순간이 선택입니다. 크고 작은 선택이 모여 인생이 됩니다. 선택은 안목입니다. 선택...
- 입력:2018-12-10 11:05:01
- 연말 한인청소년 위해 장학금 총13,000달러 전달
- 9일, 겟세마네교회 장학사업위한 콘서트 열어 감동선사 장학금을 받은 총13명의 한인 학생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말 한인 2세대를 위한 장학사업이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가운데 뉴욕겟세마네교회(담임:이지용목사)가 한인학생 13명에게 각 1,000달러씩 총13,0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해 관심을 끌었다. 이 교회 담임 이지용목사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일은 교회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며 “작은 것이지만 여러 교우들이 합력했을 때 엄청난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수차례 목격하면서 이같은 장학지원 ...
- 입력:2018-12-11 00:40:08
- “이민사회에서 존경받는 목회자되자” 다짐
- 10일, 제47회기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이취임식 열려 47회기 한인목사회 깃발을 인수인계하는 문석호 목사와 박태규 목사(우측)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 제47회기 목사회장 이,취임식이 10일 오전10시 효신장로교회(담임:문석호목사)에서 100여 목사 및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성탄축하감사예배를 겸해 열린 이날 이취임식에서 새회장에 선출된 박태규목사(새힘장로교회 담임/예장합동 미주동부노회)는 “교회를 잘 섬기는 종으로서의 직분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겠다”며 “성도를 잘 돌보는 목양의 직분을 통해 뉴욕일원에...
- 입력:2018-12-11 00:28:08
- [겨자씨] 신의 무릎
- 10대 후반이었던 1983년 처음 영국에 갔습니다. 랭귀지 스쿨에 다니며 하숙을 했습니다. 영어와 보수적 문화가 목을 죄는 듯했습니다. 하숙집 주인은 요구가 많았습니다. 저녁은 5시30분, 안 먹으려면 하루 전에 알려 주고 그릇은 항상 개수대에 놓으라 했습니다. 불편했습니다. 저녁을 먹든 안 먹든 값은 한국의 아버지가 지불한 것이고 하숙비를 냈으니 그만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는 주인아주머니가 자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빠가 있는데 다리 하나를 잃었어. 참전했다가 부상당했지. 그때 오빠 나이가 너와 비슷해.” “어떤 전쟁이었죠?&rdq...
- 입력:2018-12-09 11:05:01
- [겨자씨] 길을 잃어버렸을 때
-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두운 광야에서 홀로 모래바람을 맞으며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몰라 어쩔 줄 모르고 서 있었습니다. 이 꿈처럼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 묻는 때가 있습니다. 진로 결정을 앞둔 청년, 은퇴를 앞둔 직장인,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이 이런 질문을 만납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까지 잘 살아왔나’ ‘어디로 가야하나’ 질문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그때 바로 하나님의 초대장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인생에 동행하기 위해 새로운 대화를 원...
- 입력:2018-12-07 06:05:02
- [겨자씨] 아인슈타인 방정식과 겨자씨만 한 믿음
-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한 물리학자가 “야구공을 빛의 속도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질문했습니다. 그가 들려준 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야구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핵폭발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야구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일어나는 질량의 변화가 에너지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의 방정식 ‘E=mc²’은 특수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질량 단위에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하면 에너지 단위와 같아지는 ‘질량-에너지 등가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질량은 아주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0만 아니면 됩니다. 질...
- 입력:2018-12-06 11:05:01
- [겨자씨] 작은 믿음이라도
- 얼마 전 독일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부산의 우리 교회까지 직접 운전해서 오셨죠. 그런데 이분 차가 선교사가 타기엔 너무 좋은 차였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차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자신을 파송해 준 교회에서 설교한 뒤 성도들과 식사하면서 가족들과 부산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한 집사님이 타지 않고 세워 둔 차가 있는데 사용하라며 내주셨답니다. 그런데 막상 차를 받고 보니 너무 낡아 부산까지 도저히 가지 못할 것 같았다는 겁니다.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부산까지 절대 갈 수 없다&rsquo...
- 입력:2018-12-05 11:10:01
- [인터뷰]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 새 회장 박태규목사
- “존경받는 영적지도자로서 책무에 충실” 다짐 이민교회 문턱 낮춰 복음전도 활성화 모색도 “성직자로서 목사의 직임은 여전히 무겁지만, 오늘날 목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영적 지도자로서의 권위는 물론이고 사회지도자로서 존경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지요. 이번 47회기를 출발하며 영적으로 더욱 겸허하고 순전한 목사상을 회복하는데 회원 모두의 마음을 모을 생각입니다.” 최근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 제47회기 회장에 추대받은 박태규목사(예장합동 미주동부노회/새힘장로교회 담임)는 최근들어 급락하고 있는...
- 입력:2018-12-05 22:33:55
- [겨자씨] 뿔과 뿌리
- 우리말 ‘뿔’과 ‘뿌리’는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둘은 글자도 발음도 비슷하지만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지향하는 바가 다릅니다. 뿔은 위쪽을 지향하지만 뿌리는 아래쪽을 향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뿔에 비해 뿌리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데 본질이 있습니다. 뿔과 뿌리가 한 어원에서 왔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과 믿음을 돌아보는 데 유익한 근거가 됩니다. 우리는 일방적이라 할 만큼 뿔을 좇는 삶을 살아갑니다. 누가 더 높은지, 빠른지, 화려한지 등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됐습니다. 뿔과 뿌리가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 입력:2018-12-04 11:05:01
- [겨자씨] 길을 여는 사람
-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이 찬송을 자주 불러 ‘거두리’로 불렸던 이보한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죽자 전주 읍내 거지 200여명이 몰려와 장례를 치르고 비석을 세워 줬습니다. 생전에 거두리는 집안 세도가인 진사에게 예배당에 나오라고 수차례 권면했습니다. 진사는 “자네 체면을 봐서 다음 주엔 나감세”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고는 옆 고을 절로 도망갔습니다. 거두리는 절까지 찾아갔습니다. 진사가 말합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쌓였으니 다음에 가겠네.” “제가 눈을 ...
- 입력:2018-12-03 11:05:01
- [겨자씨] 인생의 브로드웨이
- 미국 뉴욕 맨해튼은 도로의 가로세로가 잘 짜인 국제도시입니다. 업타운 미드타운 다운타운으로 구분돼 세계의 금융 패션 예술의 트렌드를 이끕니다. 바둑판같은 맨해튼 남북을 대각선으로 지나가는 구부러진 대로가 있는데 이름도 근사한 브로드웨이입니다. 이 거리에 타임스스퀘어, 센트럴파크, 유명 뮤지컬 극장들이 있지요.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은 처음에는 소풍 가는 기분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나안까지는 직선도로로 일주일이면 거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아말렉이 공격해오고 불뱀을 만납니다. 쓴 물도 마셔야 했습니다. 말씀을 따...
- 입력:2018-12-02 11:15:01
- [겨자씨] 속도를 줄이면
- 횡단보도에 붙어 있던 현수막에 눈길이 갔습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라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전 광고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 문구가 기억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속도경쟁의 시대에 속도를 줄이라는 광고 문구가 이질적으로 느껴져서입니다. 지금은 속도가 돈이자 능력이고 실력인 시대입니다. 빌 게이츠는 심지어 ‘생각의 속도’와 같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 대해 늘 이야기하고 강조했습니다. 속도가 미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그런데 너무 빠른 속도로 달리면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 입력:2018-11-30 04:50:01
- [겨자씨] 걱정하지 말게 거미여
- “걱정하지 말게, 거미여. 나는 게을러서 집안 청소를 잘 안하니까.” 일본의 전통 하이쿠 시인 이싸의 시입니다. 동양화의 여백처럼 게으른 틈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 틈으로 나도 들어가고 그도 들어와 100개의 감추어진 뜻도 찾아내고 다정한 낙서도 하고 더 많은 이야기와 여운과 느낌표를 채울 수 있는 사람. 적당히 비어 있어 말을 걸 수 있고 터를 잡을 수 있는 사람. 한 줄의 꽉 찬 문자처럼 허무하지 않고, 긴 공란이 있는 한 줄의 편지처럼 울림을 주는 사람. 미완성의 웃음을 가진 사람. 추수할 때도 나그네를 위해 모퉁이는 남겨 두고, 알곡 꾸러...
- 입력:2018-11-29 11:10:01
- [겨자씨] 하늘문의 법칙
- 요즘 사람마다 “어렵다, 힘들다”고 합니다. 사업가 직장인 어르신 청년들도 모두 힘겨워 합니다. 단순히 경제나 사회문제 탓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 자체가 인간의 능력으로 감당하기 버거운 것입니다. 인생은 무엇보다 하늘문이 열려야 합니다. 아무리 애쓰고 수고해도 하늘문이 열리지 않으면 고되고 괴로울 뿐이지만 하늘문이 열리면 내 수고, 내 능력은 보잘 것 없더라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늘문의 법칙’입니다. 지난 주 집회 차 강원도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차창 밖 풍경이 온통 늦가을의 잿빛으로 가득했지요. ...
- 입력:2018-11-28 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