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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문태준, 10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산문집
한국의 서정시를 대표하는 시인 문태준이 ‘느림보 마음’ 이후 10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산문집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에세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작가의 말’에는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 “생각과 문장에는 어떤 면(面)이 있다. 활동하는 생각을 받아쓴 문장을 이 책의 면에 펼쳐놓는다.” 304쪽, 1만4800원.  
입력:2019-06-14 15:10:01
[200자 읽기] ‘블루보틀’ 공식 커피 수입상 되기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빈민가에서 자라난 예멘계 미국인인 목타르 알칸샬리가 세계적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의’ 공식 커피 수입상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진다. 예멘의 커피 농부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길 바라는 그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감행하고 결국 “천사가 노래하는 듯한 맛”의 커피를 찾아낸다. 유명 저자가 목타르를 3년간 수백 시간에 걸쳐 인터뷰해 쓴 논픽션. 강동혁 옮김, 432쪽, 1만5000원.  
입력:2019-06-14 15:10:01
[200자 읽기] 남극에서 써내려간 펭귄 관찰 일기
동물행동학자인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남극에서 써내려간 펭귄 관찰 일기다. 저자는 5년째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펭귄을 연구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항상 뒤뚱거리며 걷는 귀여운 동물 펭귄이 어떻게 살고 있으며 성장해 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동물과의 공존 방안을 모색한 내용도 인상적이다. 256쪽, 1만5000원.  
입력:2019-06-14 15:10:01
[200자 읽기] 13명의 과학사학자가 과학 역사 서술
13명의 과학사학자가 함께 썼다. 고대 지중해 지역을 시작으로 시대별 과학사를 자세하게 살핀 구성을 띠고 있다. 과학의 세계관이 어떤 과정을 밟아왔는지 들여다보게 만든다. 저자 중 한 명인 이완 라이스 모루스는 “인간이 문화의 산물이듯 인간이 생산한 과학 역시 문화의 산물”이라며 “과학은 모든 이의 것”이라고 적었다. 임지원 옮김, 656쪽, 3만8000원.  
입력:2019-06-14 15:10: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물의(物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 불법한 수단을 써서 이기적으로 살거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짓을 하다 걸려 수사기관에 불려나온 이들이 상투적으로 하는 소리입니다. ‘물의를 일으키다’, 무슨 뜻일까요. 물의(物議)는 어떤 사람이나 단체의 처사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논평하는 것입니다.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요. ‘물의를 일으키다’ ‘물의를 빚다’처럼. 물의를 일으킨다는 뜻은 세상 사람들이 이러니저러니 한마디씩 논평하고 평의하는 상황을 만들어 사회를 시끄럽게 한다는 ...
입력:2019-06-14 15:10:01
“U-20 군면제” “그럼 BTS는”… 무원칙 병역특례, 냉온탕 여론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들에게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또 들썩이고 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해 국위를 선양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현역 복무를 면제해 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 여론에 오락가락하기보다는 병역특례 제도를 제대로 보완해 정착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U-20 대표팀에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또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병역특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2%로 집계된 ...
입력:2019-06-13 15:05:01
[And 스포츠] 포스팅 시스템 문턱 낮춰야 제2의 류현진 나온다
  이상훈. 뉴시스   임창용. 뉴시스   최향남. 뉴시스 ‘9승 1패, 평균자책점 1.36.’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14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다. 14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5월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올 시즌을 마친 뒤 1억 달러가 넘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류현진이 메이...
입력:2019-06-13 07:15:01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 마약 의혹… 경찰 “재수사 검토”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마약 구매 의혹이 또 제기돼 경찰이 수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2일 YG 소속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사진)의 마약 구매 의혹에 대해 “김씨와 마약 구매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A씨와 접촉해 (과거에 했던) A씨의 진술에 변화가 있으면 김씨에 대한 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오전 A씨와 김씨가 나눈 마약 구매 관련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김씨의 마약 구매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
입력:2019-06-12 10:25:01
“전쟁·고통의 상징 철책이 평화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으면…”
비영리 봉사단체 코액트 문정연(가운데) 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오는 29일 열리는 DMZ 평화대축제 행사의 일환인 ‘DMZ 휴전선 철책에 평화를 걸다(Hand in Hand for Peace)’ 전시회 영문 홍보 팸플릿을 들고 있다. 문 회장은 “더 많은 청소년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액트 제공피지 학생들이 코액트에서 마련한 헌책 모으기운동을 통해 받은 책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코액트 제공“분단의 상징인 휴전선 철책이 더 이상 전쟁과 고통의 상징이 아닌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인의 그림과 글을 전시하는 문화의 공...
입력:2019-06-12 15:05:02
의회서 북한포럼 개최…'단계적 해법' 주장도 나와
아태의원코커스 주최…북미지역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도 논의   미국 연방의회 레이번빌딩에서 열린 북한포럼 [미주민주참여포럼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연방의회 레이번빌딩에서 아시아태평양의원코커스(CAPAC) 주최로 '북한포럼'(Congressional Forum on North Korea)이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미주민주참여포럼(대표 최광철)에 따르면 CAPAC 의장 주디 추(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비핵화와 대북 경제제재 해제...
입력:2019-06-13 04:40:51
[특파원 코너-노석철] 기업들을 희생양으로 내줄 순 없다
“정부가 나서봐야 뾰족한 수가 있겠나. 사태만 더 키울 수 있다.” “전략적 모호성은 무능하거나 비겁한 게 아니다.” “지금은 눈치보기를 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의 압박에 협조하면 응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의 한국 기업인들에게 나오는 반응이다. 현재로서는 우리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게 기업들을 도와주는 것이란 취지다. 그러나 한국 내 여론은 아주 다른 것 같다. 중국의 행태에 분노...
입력:2019-06-11 15:05:01
[손영옥의 지금, 미술] 탈핵, 붓으로 발언하다
‘탈핵 운동가’를 자처한 방정아 작가가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답사한 경험을 토대로 그린 작품 ‘핵헥’(2016년, 캔버스에 아크릴, 72x116㎝). 인간 형상의 몸체에 강렬한 보색의 선이 구불구불 흐르고 있어 마치 인간이 좀비로 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방정아 작가   ‘급한 목욕’(1994년, 캔버스에 아크릴, 97x145㎝)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 중년 남녀 몇몇이 모였다. 흔히 있는 일상의 풍경인데, 이 그림에선 뭔가 수상쩍고 불안하다. 사람의 형상을 따라 흐물흐물 흐르는 선은 인간의 몸을 액...
입력:2019-06-11 07:25:01
한·일 갈등 무풍지대 신오쿠보는 한류로 뜨거웠다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음에도 일본 도쿄의 한인타운 신오쿠보는 뜨거웠다. 정치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일본의 10~20대는 K팝을 비롯한 한류가 좋아서 신오쿠보를 즐겨 찾고 있다. 지난 5일 신오쿠보 거리 곳곳에 자리 잡은 한국어 간판의 치즈핫도그 가게 앞은 교복 차림의 학생들로 북적였다.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전철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수십 분이 걸린다고 한다. 신오쿠보는 한국 음식과 화장품, 연예인 캐릭터 상품 등을 파는 점포가 즐비한 곳이다.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욘사마(배용준) 열풍이 일면서부터 이곳에 일본인들이 몰려들었다. ...
입력:2019-06-10 15:10:01
“바이든·샌더스 너무 고령… 세대교체해야”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대선 주자의 나이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다음 대선에서는 세대교체를 이뤄내 신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청년당원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기성세대는 ‘민주주의의 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당장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고령의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역사에서 대선 주자의 나이가 논쟁거리가 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사진 왼쪽)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오른쪽) 상원의원 모두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이다. 때문에 청년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사회 ...
입력:2019-06-10 15:05:01
트럼프의 대북 유화 스탠스는 좋은 전략?… 5명 “YES” 5명 “NO”
미국 싱크탱크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이 가장 엇갈린 대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유화적 스탠스였다. 국민일보가 지난 1∼8일 이메일 인터뷰를 한 미국 전문가 10명 중 5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개인적 신뢰를 표현하면서 북핵 문제를 풀려는 시도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고, 5명은 반대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김 위원장이 대화의 틀을 깨지 않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치켜세우는 것은 올바른 전략”이라고 밝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입력:2019-06-10 15:05:01
홍콩 경제난에 반중 감정 쌓여 폭발… ‘범죄인 인도법’은 방아쇠
홍콩 경찰이 10일 새벽 애드미럴티의 의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9일 홍콩 도심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홍콩에선 시민 100만명이 정부의 범죄인인도법 개정안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는 홍콩 인구 700만명의 7분의 1에 달했다. AP뉴시스분노에 찬 100만명의 홍콩 시민들이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왔다. 700만 홍콩 인구 중 7분의 1가량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시위는 중국으로 범죄자를 보내도록 하는 홍콩 정부의 범죄인인도법 개정 추진으로 촉발됐지만, 그 이면...
입력:2019-06-10 15:05:01
[And 건강] 진화하는 3세대 면역항암제… 암 환자의 희망이 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년간 담배를 피워온 K씨(83)는 지난해 9월 폐암(비소세포편평상피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암이 양쪽 폐로 다 퍼졌다. 고령인데다, 콩팥 기능이 좋지 않아 기존 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걱정됐다. 의사, 가족과 상의 끝에 처음(1차 치료)부터 최신 면역항암제를 쓰기로 했다. 치료 후 6주 만에 양쪽 폐의 암이 50% 이상 줄어들었다. 면역항암제는 작동 원리상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단백질 발현율이 높을수록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K씨의 경우 PD-L1 단백질 발현율이 80%였다. A씨는 지금까지 별 탈없이 치...
입력:2019-06-10 15:05:01
‘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 같은 삶 살았던 1세대 여성 운동가 이희호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1988년 장남 홍일씨, 차남 홍업씨 가족과 함께 통일전망대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독재 정권 치하에서 감옥과 연금,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한결같이 김 전 대통령 곁을 지켰다. 김대중도서관 제공퍼스트레이디, 여성운동가, 민주화운동가. 10일 타계한 이희호 여사는 어느 한가지로 규정하기 어려울 만큼 풍성하고 다채로운 삶을 살았다. 100년에 가까운 이 여사의 삶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사독재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고비와 맞물렸다. 이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의 동반자였고, ...
입력:2019-06-10 12:15:02
‘DJ의 영원한 동반자’ 이희호 여사 별세
사진=국회사진기자단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사진) 여사가 10일 밤 별세했다. 향년 97세. 이 여사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4월부터 노환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 여사는 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밤 11시37분 임종했다. 이 여사를 가까이에서 모셔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가족은 (이 여사를) 사회장으로 모실 것을 고려하며 장례위원장으로는 권노갑 평화당 상임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당 대표들을 사회장 장례위 고문으로, 현역 의원은 장례위원으...
입력:2019-06-10 12:10:01
“헌혈 행렬에 헬기사격… 총탄이 빗방울처럼 바닥에 떨어졌다”
10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 법정동 앞에서 정수만(73) 전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실상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헌혈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향해 헬기에서 총을 쐈어요.” 10일 오전 광주지법 201호 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사자(死者)명예훼손 사건 3차 공판에서는 헌혈 행렬에 대한 헬기사격 증언과 함께 “로켓포를 쏴서라도 때려라”는 출동명령 자료가 증거물로 제출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간 헬기사격을 목격한 6명의 시민에 대한 증인신문...
입력:2019-06-10 06:25:01
[포토] 굿네이버스 ‘아동노동 근절 캠페인’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12일)을 이틀 앞둔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굿네이버스 관계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아동노동 근절 캠페인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입력:2019-06-10 05:55:01
유진박 또 거액 사기 당해… 경찰, 매니저 수사
과거 조울증을 앓으며 소속사로부터 학대를 받아 논란이 됐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사진)이 새 매니저에게도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유진박의 현재 매니저인 김모(59)씨를 사기,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달 말 김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김씨가 유진박 명의의 부동산을 담보로 사채 약 2억원을 쓴 뒤 부동산을 팔아 4억80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 과정에서 유진박이 7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입었다고 추정했다....
입력:2019-06-10 05:55:01
“이 삭막한 도시에도 영혼이 깃들 틈이 있다”
심보선 시인이 2003년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파크에서 직접 찍은 풍경. 그가 자주 가서 앉았던 공원 벤치에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다. 시인은 이 사진 얘기를 포함한 77편의 글을 첫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에 수록했다. 심보선 제공         이 사진은 심보선(49·사진) 시인이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3년 뉴욕 공원에서 찍은 것이다. 당시 그는 외롭고 힘들었다고 한다. 간혹 공원으로 가 사진 속 이 벤치에 앉곤 했다. 바람이 불면 벤치 앞 큰 나무들이 좌우로 흔들렸다. 여기 앉아 책을 읽기...
입력:2019-06-07 15:05:01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나비부인의 뜻밖 흥행…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절반의 성공’
  올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나비부인’. 상징적인 미장센으로 처리된 무대는 세련미를 추구해 호평받았고 입소문이 나면서 매진 사례를 이뤘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해방 이후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토양은 민간 주도로 일궈졌다. 정부도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시점에 음악가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음악 재건 운동을 펼쳤다. 이는 오페라계도 마찬가지였다. 1948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공연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린 것도 음악인과 민간 애호가들이었다. 특히 47...
입력:2019-06-09 15:05:02
‘크리켓 외도’ 바티, 첫 메이저 품다
애슐리 바티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9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테니스 선수로 뛰다 잠시 크리켓으로 ‘외도’했던 호주의 애슐리 바티(23·세계랭킹 8위)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바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로우소바(20·38위)를 2대 0(6-1 6-3)으로 완파했다. 이날 바티는 게임 시작 직후 본드로우소바를 맹폭하며 내리 4게임을 ...
입력:2019-06-09 1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