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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에서] 다시 돌아온 ‘실종의 시대’
구레나룻 탐스럽게 기르고 선하게 웃는 이 남자, 그동안 이미지 좋았다. 이슬람 중에서도 강경 보수로 악명 높은 사막의 신정국가에 등장한 33세 젊은 왕자. 수천년 동안 여성을 묶어온 족쇄를 푸는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금지하던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남녀부동석(男女不同席)의 전통을 깨고 남녀가 섞여 앉아 보는 콘서트도 열었다. 근데 잘생긴 이 남자의 이미지에 피 냄새나는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이오시프 스탈린이 오버랩되기 시작했다. 이 남자는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로 부상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다. 지난 2...
입력:2018-10-19 15:05:02
[세상만사-조민영] 리벤지포르노와 협박
남녀가 사랑을 했다. 서로를 촬영했다. 남이 봐서는 안 되고, 또 보리라 생각하지 않은 둘만의 내밀한 영상과 사진도 포함됐다. 더 내밀할수록 더 의미 있는 거라 여겼을는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헤어졌다. 어느 한쪽은 원치 않는 헤어짐이었을 수 있다. 헤어짐의 과정에 피차 회복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와 손해를 입었을지도. 당사자밖에 모르는 남녀 관계를 지나치게 단순 도식화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서로 몰랐던 이들이 만나 사랑을 하고 헤어지면서 겪을 수 있는 일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한쪽이 이별 후나 혹은 그 과정에 상대방을 ...
입력:2018-10-18 15:10:02
[여의춘추-라동철] 양날의 칼, 차등의결권
의결권 크기를 달리한 주식의 발행을 허용하는 차등의결권 제도의 도입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이 제도는 줄곧 자유한국당에서 추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체로 반대하는 기류가 강했으나 최근 찬성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운열 의원이 관련 법안을 지난 8월 발의했고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최근 벤처기업에 대한 차등의결권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며 엄호사격에 나섰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업계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 반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들은 경제민주화에 역행한다며 반대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는 주주...
입력:2018-10-18 15:05:01
[데스크시각-손병호] 오죽하면 가짜뉴스
할 일이 태산인 정부·여당이 가짜뉴스 때문에 부산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를 엄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법무부는 가짜뉴스가 나오는 초기 단계부터 엄정 수사하겠다고 호응했다. 여당은 가짜뉴스대책특위까지 발족시켰다. 가짜뉴스는 말 그대로 가짜뉴스다. 그래서 나오지 말아야 하는 건 맞다. 그런데, 그걸 없애겠다는 여권의 일사불란한 모습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새 쫓는 데 미사일을 동원하는 느낌이다. 여권은 가짜뉴스를 민주주의를 망치는 독극물로 규정했다. 그런데 가짜뉴스를 접한다고 민주주의가 무너질까. &lsquo...
입력:2018-10-17 15:05:01
[청사초롱-이창현] 평양스타일에 대한 기대
평양냉면 열풍이 불고 있다. 평양냉면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은 냉면집에 줄을 서며 어떤 것이 진짜 평양냉면에 가까운지 나름대로 품평한다. 최근에는 서울에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냉면집 지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요즘은 평양에 가 직접 평양냉면을 먹어본 사람들의 한마디 감상평이 마치 옛날 비행기를 타고 처음 해외여행한 사람들의 체험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슴슴한 것이 맨 처음에는 맛이 없어 보이지만 먹을수록 맛있다’는 말을 들으면 평양냉면을 먹어보는 것을 넘어 평양을 방문하고픈 열망이 생기기도 한다. 이제 평양냉면은 단순한 음식을 넘...
입력:2018-10-16 15:05:02
[경제시평-민세진] 위기 후 10년
10년 전 이 무렵 세계는 거의 공황 상태였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2008년 9월 파산을 신청하고, 또 다른 대형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인수됐다. 제일 큰 보험사인 AIG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충격이 정신없이 이어졌다. 미국 금융 위기는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이어질 것이었고, 세계는 국제통화기금(IMF)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로 규정하게 된 ‘대침체’로 접어들고 있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009년에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들 지 않은 유일한 나라가 될 정도...
입력:2018-10-16 15:00:01
[길 위에서] 타인의 신앙에 대해 말하기
최근 축구해설가 이영표씨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가 쓴 책 ‘말하지 않아야 할 때’의 한 단락을 온라인매체가 기사화하면서다. 비기독교인, 특히 여성들은 아내의 고통을 외면하는 그를 ‘한남’이라고 비난했다. 많은 것이 생략된 글인데다 앞뒤 문맥 없이 다뤄지면서 이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더 당혹스러웠던 것은 기독교인들의 반응이었다. 여성뿐만 아니라 목회자와 신학자들 중에도 그를 향해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무지몽매한 신앙인이라 쏘아붙이는 이들이 적잖았다. 그 책보다 한 달 먼저 나온 ‘생각이 내...
입력:2018-10-16 11:05:01
[여의도포럼-이진우] 반동만 있고 보수는 없다
보수가 다시 서려면 북한을 평화 파트너로 수용하면서 국가 안전과 이익을 보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여당이 ‘평화는 곧 경제’라고 외치면 야당은 ‘경제가 바로 평화’라고 말할 수 있는 정책적 주도권 가져야 정치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다. 테러의 공포와 이데올로기의 세뇌로 개인들을 철저하게 통제한 히틀러의 전체주의 정권을 경험한 한나 아렌트의 간단명료한 정의다. 아렌트에 의하면 전체주의가 그 어떤 시작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폭압적 정치체제라면 민주주의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
입력:2018-10-15 15:05:01
[기고-신인균] 하체가 빈약한 한국군
촉한의 승상 제갈량이 북벌을 한다. 촉은 지형이 험악해 대규모 군대가 진격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정비해야 한다. 제갈량의 군대는 장안의 서쪽 전략요충지인 진창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목책으로 두른 진을 치고, 충차나 정란 등 공성무기들을 동원해 공격한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장면들인데, 모두 공병과 관계된 일화다. 공병은 보병과 함께 가장 오래된 병과다. 진격로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 공성무기도 만들어 공격하고, 병영을 건설하기도 한다. 트로이의 목마와 수공으로 거란군을 격파한 강감찬의 귀주대첩도 공병의 작품이다. 이처럼 오래된 병과...
입력:2018-10-15 15:05:01
[돋을새김-고세욱] 내 마음속 영웅들의 추락
# 태어나서 처음 야구장에 간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80년 가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대회에서였다. 집에 세 들어 살던 부부의 손을 잡고 서울 동대문운동장에 갔다. 광주일고와 천안북일고,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와 세광고 간 4강전이 열렸다. 당시 좋아하던 이상군이 있는 천안북일고를 응원했는데 광주일고 투수의 공이 이상군보다 훨씬 빨랐다. “저 투수가 누구예요?” 같이 간 아저씨가 “저 투수를 몰라? 선동열이야”라고 했다. 꼬마의 눈에 선동열의 광속구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2년 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한국과 일...
입력:2018-10-15 15:05:01
[뉴스룸에서-민태원] 임종실 설치 의무화하자
“파킨슨병으로 입원 중이던 어머니.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오신 어머니는 병실이 아닌, 간호사실 옆에 있는 어수선하고 사방이 개방된 낯선 처치실이라는 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1인실 사용을 권유받았지만 하루 20만원이라는 부담에 형편상 그럴 수가 없었는데, 다인실 환자의 임종은 다른 분들 불안해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어머니의 마지막을 이런 초라한 곳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고 ...
입력:2018-10-14 15:05:02
[한반도포커스-홍관희] 美·中 패권 대결과 한반도 운명
지난달 30일 남중국해에서 미·중 군함이 41m까지 근접해 충돌 위기까지 간 사건은 양국 대결이 경제에서 군사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금년 7월 촉발된 25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관세분쟁이 양국 관계 최악의 시나리오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난사군도에 군사기지를 만들어 요새화하고,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광대한 해역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에 대해 미국은 분명히 노(No)라고 말하며 항행의 자유를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11월에는 항모와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이 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미·중 ...
입력:2018-10-14 15:00:01
[창-김철오] 가을의 괴물
루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악의 태풍으로 기억되는 이름이다. 2002년 8월 31일 제주도로 상륙해 9월 1일 강원도 속초에서 소멸됐다. 213명이 사망하고 33명이 실종됐다. 재산피해액은 5조1479억원. 지금까지 최대 기록이다. 인명피해 규모는 기상관측 사상 10번째로 컸다. 21세기 들어 수백명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망 192명)와 2014년 세월호 참사(사망 304명)를 제외하면 루사 정도밖에 없다. 대통령령 특별재해지역 제도는 루사를 계기로 도입됐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루사에 휩쓸린 경남·강원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4조1000...
입력:2018-10-12 15:10:01
[제주에 산다] 제주도 일자리 보헤미안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스크린골프장이 하나 있다. 이곳에 출석하듯 나타나는 단골손님들이 있다. 농업, 또는 농산물 가공업 4명, 목수 4명, 음식점 운영 3명, 펜션 운영 3명 등이다. 한 달여 배를 타고 나갔다 보름 정도 육지에 머무는 선원이 2명, 일찍이 20대 때 티켓다방을 운영하다 PC방을 하고 그것도 기계가 오래돼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문을 닫은 40대 실업자가 1명 있다. 손님들 직업이 제주 산업구조 구성과 얼추 맞는다. 농산물 가공업자 1명은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미국 메이저리그를 훤히 꿰고 있어 웬일인가 했더니 한때 직원 5명을 데리고 사설 스...
입력:2018-10-12 15:05:01
[논설실에서] AI시대, 기본소득이 해법일까
지난 8일 국회에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가 열렸다. 강병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경기연구원이 주관한 자리였다.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는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해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의 기본소득으로 돌려주자는 취지의 세금이다. 현재 전국 평균 0.27% 수준인 토지 보유세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면 수십조원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국민들에게 엔(n)분의 1씩 배당하자는 게 골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해 대선 예비후보 때 이 개념을 제시했고 지난달 열린 민주당-경기도 ...
입력:2018-10-12 15:05:01
[태원준 칼럼] 좋은 죽음
‘지독한 하루’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씨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하룻밤에 200명이 넘는 환자를 받고 그중 4, 5명에게 죽음을 선언하는 응급실의 일상을 그는 매일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죽음을 상대하는 삶이어서 죽음에 둔감해지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지난달 페이스북에 적은 하루는 특히 지독했다. 새벽에 쓰레기를 치우던 환경미화원이 들것에 실려 왔다. 청소차에 깔려 장기가 다 뭉개져 있었다. 숨만 붙은 채 신음하던 이가 힘겹게 뱉어낸 말은 “내가 차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졌어요. 아, 아파. 내가 잘못해서…”였다. 의사의 사투에도...
입력:2018-10-11 15:05:02
[세상만사-강준구] 청와대와 한국당의 공존
모든 정권은 야당 탓을 한다. 반대로 어느 야당이든 정권의 발목을 잡지 않은 적이 없다. 문재인정부와 야당 관계도 마찬가지다. 다만 국회에 다당제가 들어서면서 각 야당을 대하는 청와대의 태도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국회 의석 분포 중 범여권은 더불어민주당 129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5석으로 148석이다. 바른미래당(30석)과 무소속 의원(7석·국회의장 포함) 중에도 범여권 성향 의원들이 있다. 의석의 과반은 차지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리고 112석(37.46%)의 자유한국당이 있다. 청와대와 한국당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는 이 지점에서 특별하다....
입력:2018-10-11 15:05:01
[김명호 칼럼] 보수정치, 프레임에서도 완패하고 있다
외부인사가 칼 휘두른다고 인적 청산 될까 잠깐 눈길만 끄는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 많아 진보의 프레임에 갇힌 보수, 비루함에서 벗어나려면 프레임 재구성해 가치 있는 언어로 말해야 자유한국당에 조만간 피바람이 불 모양이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을 부여받았다. 그의 일성은 인적 청산이었다. 드라마든 수사든 정치든 칼잡이의 등장과 이어 벌어질 칼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당분간 한국당의 관심도는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그리 길지 않은 이벤트성 단기 흥행으로 끝날 가...
입력:2018-10-09 15:05:01
[경제시평-이상근] 제주 괸당문화를 느끼다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제주 출신 선배가 빙부상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선배는 일찍이 제주도를 출향하여 서울에서 살아온 터라 혹여 상갓집이 너무 조용할까 걱정하며 여러 지인과 함께 급하게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제주에는 ‘괸당’이라고 하는 섬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고 한다. 모임에서 가끔 ‘괸당’이라는 말이 회자되긴 했지만 정확히 그 의미를 알지는 못했다. 사전적 의미로 협의적으로는 친척, 광의적으로는 이웃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이다. 하지만 여전히 와 닿지는 않는다. 과연 괸당이 무엇일까. 같은 제주 ...
입력:2018-10-09 15:05:01
[청사초롱-손수호] 백두산 등정, 관광인가 체험인가
지난달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는 공식수행원 14명 외에 52명의 특별수행원이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수 알리, 시인 안도현, 축구감독 차범근, 유홍준 교수 등 각계각층을 망라했다. 이들은 이름과 달리 특별한 미션이 없어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누면서 남북 관계의 변화와 미래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급기야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에도 따라가는 기회까지 얻었고, 글과 사진을 많이 남겼다. 이들의 백두산 등정은 어떤 성격일까. 공직자가 아니니 공무는 아닌데, 나랏돈을 썼으니 외유인가. 대통령 수행 자체를 통치행위의 연장으로 봐야 하나. ...
입력:2018-10-09 15:05:01
[돋을새김-신창호] 중간선거 앞에 놓인 트럼피즘
11월 6일. 흔히 우리가 부르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날이다. 겉으로 보기에 요즘 미국 워싱턴 정가를 지배하는 정치적 주제는 아직 중간선거는 아닌 듯하다. 10대 시절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취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대북 핵 협상 성과, 거의 전쟁 수준에 다다른 대중 무역압박….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만한 빅이슈들이 워싱턴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의 미국 언론을 잘 들여다보면 이 모든 뉴스의 이면에 ‘중간선거’란 단어가 도사...
입력:2018-10-08 15:05:01
[여의도포럼-이제민] 노후 SOC 개보수로 활로 열자
30년 이상 SOC 전체 10% 넘어… 경기부양 효과 높으면서도 부작용 적고 경제 전체 생산성 증대 적자 공채 발행하면 통화정책 여력 높일 수도, 한국당 대선공약이기도 해협치 사례로 삼을만 경기가 안 좋다. 투자와 소비가 부진하고 성장률도 연초 예상치보다 내려갈 전망이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교과서 식으로 생각하면 우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 물가가 불안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럴 근거는 더 있다. 그러나 물론 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입력:2018-10-08 15:05:01
[기고-이안소영] 플라스틱 중독사회 탈출하기
이렇게 금방 바뀌기도 하는구나 싶다. 카페 매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 말이다. 회의 자리에도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이 등장하고, 행사 참가자들이 개인 텀블러를 챙겨 오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니 컵홀더와 컵뚜껑이 사라지는 부수효과도 생긴다. 지난 4월 중국의 폐비닐 수입 금지에서 강제된 궁여지책이었지만 반갑고 다행이다. 어렵게 만들어진 기회이니 만큼 이 변화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자리 잡을 방법을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때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일회용 컵이 ...
입력:2018-10-08 15:05:01
[뉴스룸에서-김남중] 세대에 대한 감각
신문을 보면서 왜 젊은이들의 글은 볼 수 없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매일 신문들에 실리는 그 많은 칼럼 중에 20, 30대가 쓴 글은 몇 개나 되는 걸까. 서울시나 구청의 몇몇 위원회에 참석해 보면서도 비슷한 의문을 가졌다. 청년위원들은 왜 없을까. 위원들은 젊다고 해봐야 40대 후반이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중에서 청년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다시 말할 것도 없다. 이상한 것은 언론이나 공공기관, 정치권에서 근래 가장 많이 거론되는 주제가 청년이라는 점이다. 어디서나 청년들의 취업난과 주거난이 이슈로 다뤄지고 비혼과 저출산 현상, 1...
입력:2018-10-07 15:05:01
[논설실에서] 북극 전쟁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주 해병대원 800명을 노르웨이에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는 나토의 북극군사작전센터가 있다. 그곳에 기지를 건설해 군대를 보내는 ‘북극방어 전략’을 공개했다.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의 작전 반경을 북극권으로 확장하고 북극해의 얼음 밑에서 잠수함을 운용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지난 6월에는 차세대 전투기 타이푼을 역시 북극에서 가까운 아이슬란드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은 모두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러시아 핵폭격기 투폴레프(Tu)-160은 지난달 미그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14시간 ...
입력:2018-10-05 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