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31번과 숙명여고사태의 충돌, “수능도 못 믿고 학생부도 못 믿는”
- 대학 입시를 둘러싸고 두 가지 명제가 충돌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31번 문제에서 비롯된 ‘수능이 사교육만 배 불린다’가 하나고, 서울 숙명여고 사태가 부른 ‘학생부 못 믿겠다’가 다른 하나다. 지난 8월 31일 대입제도 개편에서 모든 대학이 수능 성적 위주로 30% 이상 뽑아야 한다는 ‘정시 30%룰’로 어정쩡하게 봉합됐던 정시·수시 논쟁이 다시 꿈틀댈 조짐이다. 국어 31번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들은 수능의 결점을 부각시켰다. 한날한시에 같은 문제로 경쟁하는 수능은 공...
- 입력:2018-11-21 15:05:01
- [하나님의 선물 아이 좋아] 저출산 극복 총력전… 경북 합계출산율 1.5명에 도전한다
- 경북의 다둥이 가족들이 지난달 27일 안동에 위치한 경북도청에 모여 ‘다복가정 행복나눔 한마당’ 잔치를 열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지난 7월 도청 야외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는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 모습. 경북도청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 “임기 내 합계출산율 1.50명의 도전적 목표를 설정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상북도’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취업→결혼→출산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겠다. 임신과 출산에서부터 육아와 돌봄까지 지역...
- 입력:2018-11-21 11:05:01
- 日 배상책임 적시 못한 ‘한·일 청구권협정’ 한계성 지적
-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일제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일본 신일철주금(구 신일본제철)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 원고 승소판결을 확정하고 이춘식씨 등 피해자 4인에게 각각 1억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일본 기업의 불법행위를 전제로 한 강제동원 위자료 청구권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봤다. 국민일보DB 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진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노동자상.국민일보DB 일본 후쿠오카현 오무타시 아마기야마공원묘지에 설치된 미이케탄광 조선인 강제징용희생자 위령비. 현지 ...
- 입력:2018-11-20 05:30: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민주화 운동 경험 많은 한국 여성계와 연대 희망”
- 미디어에서 종사하는 여성 네트워크(Women in Media Network Japan·WiMN)의 공동대표 마쓰모토 치에-하야시 요시코. “언론이 바뀌면 사회도 바뀐다고 생각해요. 우선 언론계나 출입처의 성희롱을 없애기 위해 여기자들이 힘을 합쳐야죠.” 지난 5월 1일 일본의 신문, 통신사, 방송국, 출판사, 온라인미디어 30여곳에서 일하는 여기자 86명이 ‘미디어에서 종사하는 여성 네트워크(WiMN·위민)’를 결성했다. 지난 4월 후쿠다 준이치 전 재무성 사무차관의 TV아사히 여기자 성희롱 사건이 계기가 됐다. 결성 이후 회원 수가 늘어...
- 입력:2018-11-01 15:05: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웹하드 카르텔과의 싸움, 목숨 위협도 느꼈다”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여성운동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했어요. 대중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대중의 힘을 기대하는 운동이에요.” 지난 13일 만난 서승희(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대표의 목소리는 쉼 없는 일정에도 지친 기색 없이 씩씩했다. 한사성은 최근 ‘웹하드 카르텔’이 여론의 화제가 되면서 특히 많은 조명을 받는 신생 여성단체다. 이들은 지난해 정식 출범 때부터 불법촬영물 유포 등 사이버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삼았다. 한사성은 지난 2월 경찰에 처음으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소...
- 입력:2018-11-18 15:10: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미투와 함께 크는 한국의 ‘영영 페미’
- 글 싣는 순서 ① 미국 : 사회연대로 진화하는 미투 ② 일본 : 불모지에 부는 변화의 바람 ③ 스웨덴 : 성 역할 탈피 성중립교육 ④ 영국 : 임금격차 해소 ‘페이 미투’ ⑤ 한국 : 활발한 여성주의운동과 과제 <끝> 미투(#MeToo) 운동의 불길은 한반도로 건너와 더 거세게 타올랐다. 국내 여성단체 활동가와 학자들은 미투 운동과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최근의 페미니즘 열풍이 여성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여성운동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던 기존의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비로소 아래에서부터의 움직...
- 입력:2018-11-18 15:05:01
- [Wide & deep] 카드 아니면 스마트폰… ‘현금없는 시대’ 더 가까이
- 14일 낮 12시30분 스타벅스 서울 여의도역점은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커피를 주문하려고 20여명이 길게 줄을 섰다. 계산대 아래에는 ‘현금 없는 매장입니다. 신용카드나 스타벅스카드 등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손님들은 저마다 플라스틱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끝내는 ‘사이렌 오더’로 음료를 받아가는 손님도 눈에 띄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달 22일부터 ‘현금 없는 매장’을 403곳으로 늘렸다. 전국 매장 1200여곳 가운데 3분의 1 정도...
- 입력:2018-11-14 15:05:02
- 유모차 끌고 온 ‘라테파파’가 북적이는 스웨덴의 카페
- 스웨덴 스톡홀름에선 한낮 거리에서 유모차를 밀고 가는 남성을 쉽게 볼 수 있다. 육아휴직 중인 ‘라테파파’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남성의 육아 참여, 여성의 고용안정 정책을 펼친 스웨덴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출산율 1.9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3년차 대리인 이선민(가명·34)씨는 지난 9월 육아휴직을 신청하려다 마음을 돌렸다. “복귀 후엔 진급이 쉽지 않다” “이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식의 상사 말에 부담을 느껴서다. 중소 제조업체 직원 강남경(가명·38)씨는 육아휴직 5개월 만인 지난달 복직했다. 원래 1년을 ...
- 입력:2018-11-13 15:05: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남녀 경제적 평등 위해 페미니즘 경제 필요”
- 어느 나라든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남녀 임금격차 해소 방법론과 보다 본질적인 남녀 임금격차는 과연 완전히 해소될 수 있는지 여부는 항상 의문으로 남는다. 영국 중부 코번트리에서 지난달 30일 만난 ‘위민스 버짓그룹(Women’s Budget Group)’의 공동대표 메리 앤 스티븐슨(사진)은 “진정한 남녀 간 경제적 평등을 위해선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가사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매기는 페미니즘 경제(feminism economy)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민스 버짓그룹은 교수와 박사, 정책전문가, 활동...
- 입력:2018-11-12 15:10: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남녀 임금격차 폭로한 ‘페이 미투’ 바람 불었던 영국
- 영국 런던 메릴본의 BBC방송 본사 텔레비전하우스(Television House)를 지난달 29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발레리 휴스 디에스 BBC그룹 인사총괄임원. BBC의 남녀 임금격차는 8.4%로 영국 언론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용기가 모든 곳의 용기를 부른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 밀리센트 포셋(1847∼1929)의 동상. 동상은 런던 웨스트민스터궁(의회) 광장에 지난 4월 세워졌다. 영국 의회광장에 여성 동상이 세워진 건 처음이다. 글 싣는 순서 ① 미국 : 사회연대로 진화하는 미...
- 입력:2018-11-12 15:05: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페미니즘 반대 행위엔 관용 없습니다”
- “스웨덴에서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행위에는 관용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을 힘주어 말하는 그의 말투에서 자부심이 묻어나왔다. 사무실 뒤편에 걸린 ‘고민하지 말고 연대하라(Don’t agonize, Organize)’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가 덩달아 돋보였다. 지난달 26일 스톡홀름의 여성시민단체 ‘스웨덴여성로비(The Swedish Women’s Lobby)’에서 만난 클라라 베리룬드(사진) 사무총장은 ‘미투 운동’ 이후 한국의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
- 입력:2018-11-08 15:10: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인형놀이 남자아이, 진흙놀이 여자아이
- 스웨덴 스톡홀름의 시페어러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지난달 25일 유리병에 담긴 물에 여러 색의 물감을 섞는 놀이를 하고 있다. 성중립 교육을 실시하는 이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미술 시간에 교사들이 개입하지 않는다. 부모 동의 없는 미취학아동 얼굴 노출을 금지하는 스웨덴 법률에 따라 아이들 얼굴은 공개하지 않는다. 시페어러스 유치원 제공 스웨덴 성평등 전문가 잉마르 겐스(왼쪽)와 앨리스 스토레순드. 글 싣는 순서 ① 미국 : 사회연대로 진화하는 미투 ② 일본 : 불모지에 부는 변화...
- 입력:2018-11-08 15:05: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불모지 일본에서도 ‘느리지만 분명한 변화’
- 일본에서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프리랜서 기자 이토 시오리. 10월 방한 당시 국민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윤성호 기자 지난 9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서 열린 여성 차별 반대 시위 모습. 올들어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사건과 일본 의과대학들의 여성 수험생 차별이 드러나면서 일본에서는 성범죄 및 성차별 반대 시위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아사카 유카 일본 중의원 공식홈페이지 글 싣는 순서 ① 미국 : 사회연대로 진화하는 미투 ② 일본 : 불모지에 부는 변화의 바람 ③ 스웨덴 : 성 역할 탈피 ...
- 입력:2018-11-01 15:05:01
- ‘엉클어진 영혼’들의 행복 낙원… 치매 환자 위한 네덜란드 공동체 마을
- 네덜란드 베스프 북쪽 외곽에 위치한 호그벡 마을의 전경. 이곳에 머물고 있는 중증 치매 환자 150여명은 일상생활을 영위할 권리를 존중받는다. 거주자들은 산책과 목욕, 음식 만들기 같은 활동을 최대한 도움 없이 수행한다. 사진 속 노인들이 햇볕을 쬐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평화롭다. 비비움 제공 호그벡 마을의 일상. 한 거주자가 마을 내 바에서 자원봉사자와 음료를 마시고 있다. 거주자들이 짝을 이뤄 자전거를 타는 모습. 고령의 거주자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다(위 사진부터). 비비움,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 입력:2018-11-02 15:05:01
- 교도소·소방서 등 36개월 대체복무 검토
- 종교나 양심을 이유로 한 병역 및 집총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기간을 36개월로 정하는 정부안이 이르면 오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대체복무제는 이후 국회에서 병역법 제·개정 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대체복무 기관은 합숙근무를 할 수 있는 교도소 또는 소방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체복무 기간을 36개월, 27개월로 하는 두 가지 안을 검토해 36개월로 정했다. 27개월의 경우 국제 인권기구의 권고 등을 감안한 복무기간이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 병사의 1.5배(육군 기준 27개월)를 초과할 경우 ‘징벌적 ...
- 입력:2018-11-01 15:10:01
- 大法, 49년간 ‘유죄’ 선고… 2015년부터 하급심 잇단 ‘무죄’
- 종교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법원의 태도는 2000년 이후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법원은 1969년 확립한 판례에 따라 일관되게 유죄를 선고해왔지만 2004년 첫 무죄 선고 뒤 2015년부터 무죄 선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례는 36건이다. 대법원이 49년간 유지해온 판례는 69년 7월 22일 판결에서 나왔다. 대법원은 “그리스도인의 소위 양심상 결정으로 군복무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한 양심의 자유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법원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2002년 1월 서울남부지원 ...
- 입력:2018-11-01 15:05:01
- 거센 형평성 논란에도… 大法, 판례 14년 만에 뒤집었다
- 김명수 대법원장 등 대법관들이 1일 종교적 병역거부자의 병역법 위법 관련 선고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원합의체에 참석해 있다. 대법원은 종교적 병역거부를 처벌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기존 판례를 14년 만에 뒤집었다. 권현구 기자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는 ‘종교적 병역거부’를 처벌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이 2004년 종교적 병역거부에 대해 유죄를 확정한 기존 판례를 14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 다만 이날 판결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양심과 정당한 사유의 기준을 어떻게 ...
- 입력:2018-11-01 15:05:01
- 거센 형평성 논란에도 종교적 병역거부 ‘무죄’
-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는 ‘종교적 병역거부’를 처벌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이 2004년 종교적 병역거부에 대해 유죄를 확정한 기존 판례를 14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 시민들과 종교계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앞세워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겠다는 것은 국가의 존립과 직결되는 위중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종교적, 양심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 병역법상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면 누가 군대에 가려 하겠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일 ...
- 입력:2018-11-01 05:45: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피해자 치유가 처벌만큼 중요, 결국 세상은 변할 것”
- 사진=AP뉴시스 글 싣는 순서 ① 미국 : 사회연대로 진화하는 미투 ② 일본 : 불모지에 부는 변화의 바람 ③ 스웨덴 : 성 역할 탈피 성중립교육 ④ 영국 : 임금격차 해소 ‘페이 미투’ ⑤ 한국 : 활발한 여성주의운동과 과제 “점점 더 많은 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또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한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세상은 변할 거라 확신합니다.” 미투 운동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그의 두 눈에는 신념이 비쳤다. 수십년 여성 인권을 위해 일해 온 그에게도 미투 운동...
- 입력:2018-10-29 15:05: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미투 이후, 미 여성 연대 강화, 정계도 여성 약진
- 미투 운동 이후 미국 여성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해 왔다. 같은 분야 내에서의 결속은 물론 범사회적인 연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미투 운동 이후 미국 정계에서도 여성 정치인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일이다. 미국의 전·현직 여성 언론인 12명은 지난 3월 언론계의 성차별 문화를 바꾸기 위한 모임인 ‘프레스 포워드(Press Forward)’를 발족시켰다. 방송과 인쇄 매체는 물론 언론사 최고경영자(CEO)도 구성원에 포함됐다. 이 모임은 언론계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연구하면서 언론계 문화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
- 입력:2018-10-29 15:10: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여전히 뜨거운 미국, “이 운동을 할리우드 여배우 얘기로 끝내선 안 된다”
- 미투(#MeToo) 운동이 세계를 뒤흔든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 거물 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폭로한 뉴욕타임스의 첫 보도 이후 여성들은 스스로 성폭력 피해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털어놓으며 연대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뜨거운 반응은 미국을 뒤흔들었고, 전 세계로 확산됐다. 지난 1년간 미투 운동은 여러 나라에서 성차별적인 사회구조를 변화시키자는 흐름으로 진화했다. 한국 역시 사회 전반에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일보는 미국 일본 스웨덴 영국 한국의 ...
- 입력:2018-10-29 15:05:01
- 콘텐츠의 천국 만든 유튜브의 경제학, 회사만 배불리다 소비자 등 돌리는 국내 사이트
-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요즘 S씨는 한창 1960년대 ‘블루아이드소울’(Blue-Eyed-Soul·백인이 부르는 흑인영가)에 빠져 있다. 그렇다고 CD 앨범도 아날로그 디스크도 MP3 음원도 사지 않는다. 근사한 오디오 세트도 없는 그가 이 음악을 듣는 방법은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에서 검색 단어를 쳐 넣으면 된다. 크리스 팔로우라는 40년생 영국 가수가 부르는 ‘아웃오브타임(Out Of Time)’이란 노래를 백 번도 더 들었다. 66년 영국 독립음반제작사에서 발매된 싱글앨범인데 유튜브에는 팔로우의 공연실황 ...
- 입력:2018-10-26 15:05:01
- 도쿠나가 히로시 교수 “청사진이었던 부국유덕 뜻 깊이 새겨야”
- 요코이 쇼난(橫井小楠·1809∼69)은 유신 전야 ‘부국유덕(富國有德)’을 새 정부 청사진으로 내놨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관철되지는 못했다. 쇼난 연구가인 도쿠나가 히로시(68·사진) 구마모토학원대 초빙교수에게 그 배경을 들어봤다. -쇼난은 누군가. “구마모토 번사 출신으로 1868년 4월 메이지정부 산요(參與·국무대신)로 취임하나 이듬해 1월 살해됐다. 그는 1862년 ‘국시(國是) 7조’를 비롯해 여러 정책 청사진을 내놨다.” -청사진의 핵심은. “공화제에 입각한 헌법 제정과 의회 설치, 고른 인...
- 입력:2018-10-24 15:05:01
- 좌초된 유신, 평화헌법에 의지해 다시 서다
- 사가현이 주관하는 막말유신기념관은 극장형 체험관이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선조들의 높은 뜻에 공감하며 자신의 의지와 꿈을 나뭇잎 모양의 종이에 써서 매달아 놓은 풍경이다. 사무국의 이시이 마사히로 차장은 “올 3∼9월 142만명이 다녀갔으며 나뭇잎 메모는 타임캡슐에 담았다가 메이지유신 200주년이 되는 2068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글 싣는 순서 (상) 메이지유신은 왕정복고 (중) 근대 동아시아 악연의 시작 (하) 메이지유신의 좌절과 戰後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달려온 부국강병 외길의 끝은 패전이었다. 그것도 지구상에서 ...
- 입력:2018-10-24 15:05:01
- 부국강병 외길로 달려온 日…전쟁에서 전쟁으로
- 규슈·야마구치 곳곳에 붙어 있는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기념하는 일본 정부의 공식 포스터. 슬로건은 '메이지의 발자취를 이어가며 전하다'이다. 어떤 발자취를 전할 것인지는 드러나 있지 않다. 변혁을 이뤘다는 긍정적 측면과 전쟁으로 치달았던 부정적 역사가 함께 담겼으면 좋았을 텐데. 글 싣는 순서 (상) 메이지유신은 왕정복고 (중) 근대 동아시아 악연의 시작 (하) 메이지유신의 좌절과 戰後 변혁은 흔히 유혈을 부른다. 메이지유신도 외세에 대응하는 방법상의 대립으로 숱한 유혈 과정을 겪었다. 개국 대 양이, 막부 대 반막부가 적대하며 피를...
- 입력:2018-10-23 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