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네 컷에 담긴 촌철살인… 45년간 열어젖힌 ‘시대의 아침’
‘고바우영감’ 관련 이미지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사진=연합뉴스   김성환 화백은 한국 시사만화의 기념비적인 작품 ‘고바우영감’을 1955년부터 1만4139회 연재하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세계만화대백과사전에 한국만화가로 유일하게 등재된 김 화백의 ‘고바우영감’은 ‘경무대 똥통 사건’ 등 해학과 풍자를 버무린 에피소드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9년 9월 8일, 고바우영감은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87세, 작가가 자신 캐릭터의 실제 나이...
입력:2020-06-26 15:05:02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가보지 않았던 길, 한국형 순정만화로 독자 가슴 울리다
김동화의 역작으로 꼽히는 ‘빨간 자전거’. 우편배달부의 시선으로 시골 마을의 일상을 정겹게 담아냈다. 필자 제공   만화가 김동화는 독특한 색채와 연출로 국내 순정만화의 경계를 넓혔다. 자신의 실질적인 첫 작품 ‘곤충소년’을 비롯해 ‘황토빛 이야기’ ‘기생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인 그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한 작가다. 필자 제공 순정만화에 대해 선입견을 품는 독자들이 많다. 순정만화가 ‘여성 독자들을 위한 감성멜로물’이라거나 ‘일상화된 캐릭터 형식...
입력:2020-04-03 15:10: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 촘촘하게 직조 ‘순정만화=사랑 이야기’ 공식 타파
작가 신일숙은 관습적인 젠더 관념을 전복한 여성만화로 1980년대 만화 부흥기를 이끌었다. 신일숙이 그리는 여성은 자기연민에 사로잡힌 순정만화 속 여성 캐릭터와 달리, 삶의 주체로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간다. 거북이북스 ⓒ최민호   ‘아르미안의 네 딸들’. 거북이북스 ⓒ신일숙   ‘1999년생’. 거북이북스 ⓒ신일숙   ‘리니지’. 거북이북스 ⓒ신일숙 ‘만화방 만화’는 1960년대 한국만화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는 독점과 심의로 인해 독자층을 확장하는 데 실...
입력:2020-03-27 15:05:02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국민 캐릭터 등장… 한국만화, 산업이 되다
작가 김수정의 출세작이자 불세출의 작품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 컷. 둘리나라 제공   작가 김수정은 ‘아기공룡 둘리’를 통해 한국 만화의 자존심을 일궜다. 그는 아티스트이면서,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출판만화의 산업적 가능성을 검증한 혁신가이기도 했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을 맡으면서는 신예 작가들과 호흡하며 조직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렸다. 이투데이 제공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작가 김수정의 대표작들. ‘날자! 고도리’ ‘신인부부’ ‘자투리반의 덧니들’ &ls...
입력:2020-03-20 15:10: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10대의 불완전함과 아름다움에 공감하다
이빈 작가. 필자 제공   이빈 작가는 기성세대는 이해 못 할 비범한 캐릭터를 앞세운 만화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10대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특히 여성 독자들은 대하 서사 위주의 1990년대 여성만화계에 등장한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일상성을 사랑했다. 사진은 ‘패리스와 결혼하기’. 필자 제공   ‘안녕, 자두야’. 필자 제공   ‘MANA’. 필자 제공 1988년 11월, 최초의 여성만화전문잡지 ‘르네상스’가 “여성 만화지 특유의 개성과 순수한 이미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
입력:2020-03-13 15:10: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클리셰 묻힌 신선한 무협만화, 뜨거운 의리의 브로맨스
작가 문정후 류기운 콤비는 무협 장르의 클리셰와 파격을 적절히 조화한 무협 만화 ‘용비불패’로 1990년대 한국 만화잡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사진은 ‘용비불패’의 한 장면. 필자 제공   ‘용비불패’ 속 세계관을 이어받은 스토리로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고수’(왼쪽 사진)와 2000년대 초 두 작가가 만든 학습만화 ‘살아남기’ 시리즈. 필자 제공 네이버웹툰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고수’가 2018년 12월 갑자기 연재를 중단했다. ‘고수’...
입력:2020-03-06 15:05: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당대 독자들이 공감하는 감정을 능숙하게 담아내다
1980년대 출판만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강경옥은 단숨에 주목받는 만화가의 반열에 오른다. 그는 신데렐라 여주인공이 등장하거나 역사적 소재에 치우쳐있던 당시 여성만화 흐름에서 벗어나 10대 여학생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들을 여럿 선보였다. 사진은 그의 대표작 ‘설희’. 작가 제공   작가 본인 사진. 네이버 제공   작가 제공   작가 제공   작가 제공   작가 제공 2016년 10월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설희’ 마지막 화인 131화가 업데이트됐다. ‘설희’는 여자 ...
입력:2020-02-28 15:10: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새롭게 세상 바라보는 시선… 실험·도전의 ‘고독한 무사’
만화가 윤태호는 ‘미생’ ‘이끼’ 등 세상에 대한 독창적 시선을 담은 만화들을 발표하며 한국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사회 모순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본인 작품을 닮은 윤태호는 현실에서도 후배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힘쓰는 든든한 조력자다. 사진은 그의 대표작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생’ ‘이끼’ ‘내부자들’ 만화 컷. 필자 제공   영화로 리메이크 된 ‘이끼’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이 그간 우울했던 뉴스들을 뒷순위로 밀어내고, 한국의 창의적 잠재...
입력:2020-02-21 15:10: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언니가 있다
1990년대 출판만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만화가 천계영은 대중의 감성을 건드리는 트렌디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웹툰 기반 만화 시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사진은 천계영을 스타 작가 반열에 올린 하이틴 만화들. 위부터 ‘예쁜 남자’ ‘하이힐을 신은 소녀’ ‘오디션’. 넷플릭스 제공   ‘좋아하면 울리는’. 러브알람 제공 2019년 8월 넷플릭스에서 천계영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원작으로 한 동명 드라마가 방영됐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20...
입력:2020-02-14 15:05:02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세대공감 연금술사… 브랜드 웹툰 대표작가로 자리매김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소재로 한 개그 웹툰 ‘가우스전자’를 8년 5개월간 연재하며 사랑받은 곽백수 작가. 친근한 캐릭터와 위트 넘치는 묘사, 정교한 줄거리로 무장한 그의 만화는 관공서와 기업 홍보 목적의 브랜드 웹툰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그의 만화 ‘가우스전자’의 등장인물들. 필자 제공   2003년 연재를 시작한 곽백수의 만화 ‘트라우마’. 1998년 데뷔해 긴 무명시절을 보냈던 그의 이름을 알린 출세작이다. 필자 제공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개그 웹툰 ‘가우스전자’가 지난해 말 연...
입력:2020-02-07 15:05: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민간의 구비전승 재해석… ‘한국형 판타지’로 초대형 히트
만화가 주호민의 장기로는 탁월한 캐릭터 조각 능력이 꼽힌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인물들이 독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해서다. ‘신과 함께’ 시리즈는 특히 한국의 전통 서사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풀어내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쥔 수작이다. 필자 제공   ‘짬’. 필자 제공   ‘셋이서 쑥’. 필자 제공   ‘빙탕후루’. 필자 제공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지상파 숏폼 예능 MC, 심지어 광고 모델로도 활동한다. 웹툰 작가라는 본업보다 과외활동이 더 활발해 보이...
입력:2020-01-31 15:05:02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독자 마음 사로잡은 ‘마음의 소리’… 장르 실험의 왕
14년간 이어지며 만화가 조석을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린 웹툰 ‘마음의 소리’ 캐릭터 컷.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만화가 조석. 연합뉴스   조석이 4년 전 선보인 판타지 웹툰 ‘문유’의 단행본 표지. 2006년 9월 8일 ‘마음의 소리’ 1회 ‘진실’ 에피소드는 낯선 민낯이었고, 당혹스러움 그 자체였다. 이것도 만화인가, 이게 연재 가능한가, 의문을 갖다가도 묘하게 기억나고, 이상하게 중독적이었다. 잘 그린 그림도 아닌데, 그렇다고 아주 이해가 안 되는 그림도 아닌, 대체 ...
입력:2020-01-17 15:10: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장편 ‘서사 웹툰’의 개척자
강풀. 뉴시스   출판 만화와 구분되는 서사 웹툰의 세계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 만화가 강풀. 대학 운동권 출신인 그의 강점으로는 휴머니즘적 서사와 친절한 스토리텔링 능력 등이 꼽힌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차례대로 그의 대표 스릴러 시리즈인 ‘이웃사람’ ‘아파트’ ‘타이밍’ ‘어게인’. 필자 제공 “계절이 넷이니 얼마나 좋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사계절.” 프레드릭이 이야기를 마치자 들쥐들은 박수를 치며 감탄했어요. “프레드릭, 넌 시인이야!”...
입력:2020-01-10 15:05:02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정제되지 않은 시대의 자화상을 실험과 도전으로 그려
‘목욕의 신’(왼쪽 사진)과 ‘방과 후 전쟁활동’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한국 웹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수작이다. 필자 제공   ‘목욕의 신’과 ‘방과 후 전쟁활동’ 작품을 그린 만화가 하일권. 연합뉴스 김성환 고우영 허영만 이현세 윤태호 조석 강풀…. 이들 만화가의 이름은 곧 한국만화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만화는 ‘B급 문화’라는 편견을 이겨내면서 한국의 현대사와 궤적을 함께했다. 국민일보는 2020년 새해를 맞아 한국만화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
입력:2020-01-03 15:10:02
어떤 세월도 담아낼 줄 아는 영혼의 마트료시카
현존하는 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고, 신뢰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코 전도연이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아서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1999년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를 보았을 때 처음으로 배우 전도연을 ‘발견’했고, 매혹되었고, 감탄하게 되었다. 전도연을 이전에 몰랐던 게 아니다. 광고에서, TV에서, 다른 영화에서 이미 보았던 배우였지만, ‘해피엔드’의 전도연은 아예 달랐다. 아니,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었던, 완전히 다른 패러...
입력:2019-11-26 15:05:01
잔잔한 듯 폭발적… 90년대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한석규’
  영화 ‘초록 물고기’   영화 ‘쉬리’   영화 ‘접속’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는 1990년대 한국영화의 페르소나였다. 80년대 한국영화의 페르소나가 안성기였듯이. 9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사를 유의미하게 수놓았던 일련의 수 걸작들 덕택이었다. 첫 주연 영화 ‘닥터 봉’(감독 이광훈 1995)을 필두로 강제규 감독의 ‘은행나무 침대’(1996), 이창동의 ‘초록 물고기’(1997), 송능한의 ‘넘버 3’(1997), 장윤현의 &lsq...
입력:2019-11-19 15:10:01
악의 심연 드러내는 연기… 어둡고도 짙은 매력의 얼굴 ‘김윤석’
  영화 ‘1987’   영화 ‘극비수사’   영화 ‘황해‘   영화 ‘남한산성’ 한국영화 100년사를 빛낸 배우들에 대한 글을 쓰면서, 동시대 배우를 쓸 땐 꼭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이 있다. 과연 이 배우가 미래의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세상을 떠나 고인이 된 배우 혹은 전성기를 지나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된 배우를 다룰 때는 던지지 않는 질문이다. 하지만 현재 개봉관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동시대 배우를 100년사라는 연대기 안에서 다룰 때는 이 질문을 ...
입력:2019-11-12 05:50:02
‘지속적 생명력’ 부동의 No. 1… 늘 최상의 연기 보여준 얼굴
일찍이 어느 지면에선가 선정했던 한국영화 100년사의 여자 배우 10인은 황정순 최은희 김지미 윤정희 문희 장미희 강수연 전도연 전지현 손예진이었다. 김혜수는 없었다. 왜 김혜수가 아니고 전지현이요, 손예진이었을까? 연기 때문은 물론 아니었다. 연기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김혜수는 두 디바를 압도한다. 전도연 문소리와 더불어 두 후배의 역할 모델로도 손색없다. 그녀에겐 그러나 결정적인 그 무엇이 결여돼 있다. 연기력에서 김혜수는 으레, 3년 연하인 전도연의 ‘다음’으로 간주된다. 2019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도 2017년 전도...
입력:2019-11-05 07:25:01
계층·시대 넘나드는 ‘스크린 마이더스’ 이병헌
  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   밀정   매그니피센트7   내부자들   광해, 왕이 된 남자   남한산성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2005)은 내레이션으로 시작...
입력:2019-10-29 07:25:01
도발… 파격… 장미희, ‘절대 연기력’의 그녀는 당찼다
  영화 ‘겨울여자’   영화 ‘적도의 꽃’   영화 ‘황진이’   영화 ‘사의 찬미’ 문희 윤정희 남정임이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였듯, 70년대에도 신(新)트로이카로 일컬어졌던 치명적 매혹의 세 톱스타가 있었다. 정윤희 유지인 그리고 장미희다. 영화와 TV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던 이 세 디바는, 장미희를 기념비적 스타덤에 등극시킨 ‘겨울여자’(감독 김호선·1977) 이후 정윤희가 84년 결혼과 더불어 은퇴할 때까지 7년가량을, 앞서...
입력:2019-10-22 08:05:01
차갑게 들끓는 ‘뜨거운 광기’… 용광로서 벼려진 이 남자 ‘최민식’
  영화 ‘넘버 3’   영화 ‘해피엔드’   영화 ‘파이란’   영화 ‘올드보이’ 영화 데뷔작인 ‘구로 아리랑’(감독 박종원·1989)에서 최민식은 구로공단 노동자로 등장한다. 기술 하나를 밑천으로 살아가는 그는, 더도 덜도 말고 딱 그 당시의 중간형 인물을 보여준다. 다음 해 출연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장길수·1990)에서 최민식은 주인공 형빈의 친구 태식 역을 맡는다. 노동자로 위장 취업한 지식인의 곁에서, ...
입력:2019-10-15 08:00:01
변치 않는 얼굴, 변치 않는 연기… 우리 시대의 ‘보통 사람’ 안성기
다섯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해 일흔을 바라보는 현재까지 현역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배우 안성기. 그는 60여년 동안 160여편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의 극 중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철인들’의 극 중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남부군’의 극 중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라디오스타’의 극 중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일전에 안성기에 대해 이렇게 진단한 적이 있었다. 그가...
입력:2019-10-08 07:35:01
‘씨받이’로 동양 여배우 최초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강수연’
  ‘씨받이’   ‘경마장 가는 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강수연은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이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의 여주인공으로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의 주요 부문 수상자가 되었다. 엄밀히 말해, 동양의 여성 영화배우로서 최초였다. 당시 이 수상이 얼마나 의외였는지, 심지어 시상식 자리에 강수연이 참석하지 못해 대리수상을 했을 정도라고 한다. ...
입력:2019-10-01 05:30:01
특유의 생명력으로 세월을 이겨낸 거대한 배우
한국 사회의 전무후무한 스타 신성일. 그는 50여년간 활동하면서 한국영화사에 숱한 걸작들을 남겼다. 출연작 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만 520여편에 달한다. 뉴시스   ‘맨발의 청춘’의 극 중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별들의 고향’의 극 중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길소뜸’의 극 중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만추’의 극 중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지난 엄앵란 편에서 나는 신성일을 “특유의 생명력으로 ...
입력:2019-09-24 09:05:01
시대적 욕망 드러내는 파격… “윤여정은 장르다”
윤여정은 1947년생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치자면 올해 일흔셋, 만으로 일흔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여정의 필모그래피는 현재 진행형이다. 전도연 정우성과 함께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어쩌면 그녀 윤여정은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화를 촬영 중일지도 모르겠다. 2003년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 이후 현재까지 윤여정의 필모그래피는 단 한 해도 비지 않는다. 몰아서 찍는 것도 아니고 비어 있는 해도 없으며, 매번 꽤나 비중 있는 역을 ...
입력:2019-09-17 0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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