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자씨] 죄인임을 안다는 것
- 독일 작가 레마르크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부전선 이상 없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실감나게 그려낸 반전영화이지요. 적군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한 병사가 상대를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친구여, 나는 그대들을 죽이고 싶지 않소.… 우리는 함께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이 아니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적일 수 있단 말이오. 우리는 인간이오. 우리는 서로 불쌍한 인간이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죄인이오.” 그의 절규에 상대 병사도 적의를 상실했고 그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
- 입력:2018-06-20 11:10:01
- [겨자씨] 백비
- 비문에 아무 글자도 쓰지 않은 비석을 ‘백비(白碑)’라고 합니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조선시대 청백리로 이름난 아곡 박수량의 백비가 있습니다. 그는 전라도 관찰사, 형·예·공조판서, 한성판윤 등을 역임했지만 어찌나 청렴했든지 돌아가신 후에 그의 상여를 메고 고향에도 가지 못할 만큼 곤궁했습니다. 명종은 그의 충정을 귀하게 여겨 비석과 청백당을 하사했습니다. 비석에는 그의 청렴결백을 높이 기리기 위해 아무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무명용사비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름 모를 용사를 위해 세운 백비입니다. 강원도 화천...
- 입력:2018-06-19 11:10:01
- [겨자씨] 소녀의 유일한 슬픔
- 유관순 열사(1902∼1920)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났습니다. 성도였던 할아버지 유윤기로 인해 기독교 가정이 됐고 유관순도 자연스럽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1918년 3월 18일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4월 1일 고등과 1학년에 진학했습니다. 미션스쿨의 나라사랑기도회와 애국운동은 열사의 마음에 애국심을 불어넣었습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후 학생들의 시위가 극심해지자 일제는 3월 10일 전국적으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유관순 열사도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기차에서 친구들이 기차 소리가 “‘동전 한 푼, 동전...
- 입력:2018-06-18 11:05:01
- [겨자씨] 물고기를 위한 노래
-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아쿠아리움을 찾았습니다. 각양각색의 해양 생물과 진기한 물고기가 얼마나 많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물고기는 눈이 없는 물고기였습니다. 마음이 짠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이리저리 헤엄치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까웠죠. 불현듯 애가를 중얼거려 봤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가족들의 모습도 못 보니 얼마나 그 마음이 아쉬울까. 하긴 좋지 않은 것들 안 봐도 되니 그건 참 부럽네….’ ‘글래스 캣피시’도 잊을 수 없습니다. 글쎄 뼈고 내장이고 훤하게 몸속...
- 입력:2018-06-17 07:55:01
- [겨자씨] ‘레드 닷’의 인생
-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은 세계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습니다.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지만 그 역할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는 ‘리틀 레드 닷(Little Red Dot)’이란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작은 붉은 점이란 뜻입니다. 세계 지도를 펴놓고 보면 정말 작은 나라이지만 강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별칭대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화해를 이루는 역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를 지시며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위...
- 입력:2018-06-15 11:05:01
- [겨자씨] 대화
- 침묵은 금이지만 대화는 다이아몬드입니다. 행복을 위해선 기적보다도 대화가 더 필요합니다. 래리 킹은 25년 이상 토크쇼를 진행하며 하나님 빼고 다 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의 제왕’ ‘대화의 신’이라 불렸던 그는 대화의 중요한 기본을 진실과 공감, 경청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라. 말은 그 다음이다.” 래리 킹의 말입니다. 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말이 어눌해도 진실이 담겨 있을 때 사람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대화는 공감과 경청입니다.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공감을 느낄 때 비로소 빗...
- 입력:2018-06-14 11:05:01
- [겨자씨] 평화는 어디서 오는가
-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리는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당시 러시아를 뒤덮었던 유혈사태와 폭력혁명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50년간 혁명사를 연구하는데 몰두했습니다.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백 명의 증언을 수집해 8권의 책을 냈습니다. 만일 그런 제게 6000만명을 학살한 파괴적 혁명의 주요 원인을 말해보라 한다면,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거다. 그래서 이런 재난이 일어난 거다.’” 평화에 대한 이런저런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평화는 사람들의 합의나 회담만으로 이루어지...
- 입력:2018-06-13 11:10:01
- [겨자씨] 불가능과 기적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F조에 속한 나라 중에서 한국의 FIFA 랭킹은 57위로 제일 낮습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서 말하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29.4%입니다. 한국이 F조 1위에 오를 확률은 5.9%, 월드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0.2%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한국의 전력이 극히 낮은데도 월드컵 우승에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0.2% 가능하다는 것은 천 번 싸우면 두 번은 우승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은 지방선거일입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승자를 예상하고 ...
- 입력:2018-06-12 11:25:01
- [겨자씨] 리더의 성품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성공적인 삶의 열쇠를 찾기 위해 과거에 출간된 성공 관련 저작물들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놀랄 만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미국 건국을 기준으로 150년간 나온 문헌 대부분이 성품윤리(Character Ethics)라고 부르는 인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언행일치 겸손 충성 절제 용기 정의 인내 근면 소박함 순수함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후부턴 성공을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성격, 대중적 이미지, 태도처럼 기법과 기술이 성공에 더 크...
- 입력:2018-06-11 11:05:01
- [겨자씨] 거룩한 흔적
- 기도자가 성소에서 하나님께 하소연을 쏟아놓았습니다. “하나님 이럴 수는 없습니다. 그가 제게 한 짓을 다 아시잖습니까. 제가 그에게 받은 상처를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가 함부로 던진 말의 화살에 제 가슴은 찢어졌습니다. 그의 무례한 행동들과 교만한 횡포로 제 심장이 멈춰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상처가 하도 깊어 도무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상처가 낫는다한들 흉터는 고스란히 남을 것입니다. 사과 한마디에, 손 한번 잡는 것으로 어떻게 없던 일이 되겠습니까. 하나님 저는 절대 용서하지 못하겠습니다.” 기도자의 부르짖음을 잠잠히 들...
- 입력:2018-06-10 11:05:01
- [겨자씨] 와이파이의 비밀
- 어떤 사람이 죽을 때 유언으로 “내가 죽거든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곳에 묻어 달라”고 했답니다. 그만큼 우리는 ‘와이파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와이파이는 ‘Wireless Fidelity’의 약자입니다. 와이어리스는 선이 없다는 의미이고, 피델리티는 충성을 의미합니다. 전자 용어로는 충실도라고 번역됩니다. 연결된 선이 없더라도 유선 랜을 연결했을 때처럼 신호를 충실하게 재생하는 것이 바로 와이파이인 것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아도 늘 충실하게 나타내는 것이 와이파이의 정신입니다. 우리의 신...
- 입력:2018-06-08 11:05:01
- [겨자씨] 협상의 법칙 ‘최상의 차선’
- “‘배트나’란 협상에서 실패했을 때 가지고 있는 차선책, 즉 최선의 대안을 의미한다. 사실 협상은 최선의 대안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인 것이다.” 제가 쓴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16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협상의 법칙은 최상의 차선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차선은 최선의 적이다”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물론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최선의 이삭을 기다리지 못하고, 차선으로 이스마엘을 낳는 오류를 범해...
- 입력:2018-06-07 11:05:02
- [겨자씨] 그 길을 걷는 사람들
- 크리스천은 누구나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예수의 길을, 사명의 길을 갑니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그 길을 걷는 사람들’로 불렸다고 하지요. 시인 윤동주는 ‘눈감고 간다’는 작품에서 사명의 길을 걷는 자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 밤이 어두웠는데 / 눈감고 가거라 // 가진 바 씨앗을 / 뿌리면서 가거라 //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1연은 사명자의 궁극적 관심을 보여줍니다. 하늘을 바라며 하나님을 대면하는 단독...
- 입력:2018-06-06 11:10:01
- [겨자씨] 백범의 결초보은
-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조국 광복과 국토방위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입니다. 1896년 청년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쓰치다를 처단했습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고종의 특사로 사형을 면한 후 탈옥해 전남 지방을 두루 다니며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특히 보성군 쇠실마을에서 40여일을 은신했습니다. 이 청년이 바로 김구 선생입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김구 선생은 고마움을 잊지 않고 쇠실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48년이 지나도록 은혜를 잊지 않은 선생의 마음을 기...
- 입력:2018-06-05 11:10:01
- [겨자씨] 애국하는 성도
- 송상현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문관입니다. 부산 동래성에서 일본군에 맞서 성을 지키다가 전사했습니다. 1592년 4월 14일 일본 장수 고니시 유키나가는 부산진성을 함락시키고 하루 만에 동래성에 도달했습니다. 양산군수 조영규와 울산군수 이언성의 병력이 도착했습니다. 경상좌병사 이각과 경상좌수사 박홍이 동래성을 구하러 왔습니다. 그러나 병력이 열세였던 탓에 딱히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고니시는 동래성에 도착해 전투에 앞서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송상현에게 보냈습니다.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싸우기 싫으면 길을 빌려 달라.” 즉 지나...
- 입력:2018-06-04 11:05:01
- [겨자씨] 법보다 훌륭한 것은 사랑입니다
- 동양의 고전인 노자의 도덕경 17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태상하지유지(太上下知有之), 기차친이예지(其次親而譽之), 기차외지(其次畏之), 기차모지(其次侮之).” 이 문장에 대해 사람들은 이런 해석을 합니다. 노자가 말하는 다스림에는 4가지가 있는데 가장 하급의 다스림은 포학으로 군주가 자신의 마음대로 권력을 사용해 독재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백성들은 그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 위의 다스림은 법치로 군주가 법대로 다스리는 것인데 백성들은 군주를 두려워합니다. 그보다 나은 다스림은 덕치로 덕을 베풀며 다스리기에 백성...
- 입력:2018-06-03 11:10:01
- [겨자씨] 미리 준비하시는 하나님
- 낯선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누군가 나를 안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면 마음이 안심될 것입니다. 인생의 여행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일 일을 모르고 살아가는 광야 같은 여정이 인생길입니다. 나의 길을 인도하고 나의 필요를 미리 알고 공급해 주는 분이 있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습니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말씀을 따랐습니다.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순종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미리 준비하고 공급하시는 ...
- 입력:2018-06-01 11:05:01
- [겨자씨] 성숙
- “성숙이란 자신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기꺼이 이끌려 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헨리 나우웬 저 ‘예수의 이름으로’(두란노, 8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삶은 리얼합니다. 동화책같이 권선징악이 뚜렷하지도 않고, 내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론 주님이 나를 엉뚱한 곳으로 이끌어 가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주님께 떨어지지 않고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이끌려 다닐 수 있는 인내가 성숙입니다. 베이킹파우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밀가루도 싫어합니다. 소금도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합쳐서 구...
- 입력:2018-05-31 11:05:01
- [나와 예수-이영표] “톱클래스 선수가 기본에 철저하듯 신앙도 기본의 회복이 최우선이죠”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30일 서울 용산구 오산고 운동장에서 축구가 아닌 신앙을 얘기하고 있다. 그는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삭스업 모멘트’를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송지수 인턴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그가 들려줄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 누구보다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명쾌한 해설을 들려주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다. 그의 축구 인생이나 축구 해설만큼, 그의 삶과 신앙 스토리 역시 반듯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최근 ‘생각이 내가 된다’(두란노)는 책을 펴낸 ...
- 입력:2018-05-30 11:05:01
- [겨자씨] 영적인 삼한사온
-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 3일가량 춥고, 4일가량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는 삼한사온(三寒四溫) 현상이 일어납니다. 겨울에는 시베리아고기압이 대륙 내부에 형성되고 세력이 강해져 남동쪽으로 확장됩니다. 그때 중국의 화북지방과 만주, 그리고 우리나라에 북서계절풍이 강해지고 기온이 내려가 추운 날씨가 됩니다. 이러한 삼한현상은 강력한 고기압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화되고 바람도 약해져서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더욱이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 한반도에는 3∼4일간 따뜻해지는 사온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날...
- 입력:2018-05-29 11:05:02
- [겨자씨] 질투는 나를 파괴한다
- 영화 ‘아마데우스’는 궁중음악가 살리에리와 천재적 음악가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궁중음악가로 인정받던 살리에리에게 모차르트의 등장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보며 자신의 음악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점점 질투로 발전합니다. 그는 모차르트를 향해 증오를 키우며 음악적 재능을 모차르트에게만 주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부러움은 시기로, 시기는 증오로, 증오는 하나님에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발전한 것입...
- 입력:2018-05-28 11:10:01
- [겨자씨] 상실은 있어도 상처는 없다
- 간호사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병원에 도착해보니 남편에게 남은 시간이 30분 정도랍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응급처치를 한 남편을 보니 얼굴에서 발끝까지 창백했습니다. 기도해야겠다고 생각만 했지 사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여보 사랑해.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힘내.’ 간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육신은 식어가고 있었습니다. ‘먼저 가기야?’ 눈물도 흘려봤지만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어느 날 천국에 있을 남편에게 편지를 써봅니다. ‘오늘 햇살은 따사로운데 당신이 천국 ...
- 입력:2018-05-27 11:05:01
- [겨자씨] 혼자 있는 시간에
-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시선 처리입니다. 혼밥할 때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주변 시선을 의식해 스마트폰을 봅니다. 어느새 스마트폰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강력한 도구가 됐습니다.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지켜보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큼 신실하고 정직한지 알게 됩니다. 혼자 있을 때 사탄의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다윗왕이 그랬습니다. 그는 홀로 한적한 시간에 은밀히 간음하는 죄를 ...
- 입력:2018-05-25 12:10:02
- [겨자씨] 내가 없어지는 순간
- ‘내’가 사라지고 펼쳐진 풍광에 활짝 열리는 여행의 황홀함! 그러나 여행하면서도 심란한 마음을 떨치지 못한 사람은 창밖 풍경을 보지 못하고 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보곤 합니다. 내가 없어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위대한 무용수 니진스키는 “당신의 삶에서 가장 훌륭한 순간은 언제입니까”란 질문에 “춤추는 자가 사라지고 오직 춤만 남는 순간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
- 입력:2018-05-24 11:05:01
- [겨자씨]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인생이든 잘한 일, 못한 일, 성공과 실패가 있기 마련입니다. 당신의 인생은 어떻습니까. 지나온 저의 삶을 돌아보니 후회할 일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남들에게 잘했노라 말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한 여인과 결혼한 것, 무일푼으로 유학길에 오른 것, 적기에 귀국한 것, 서초성결교회를 개척한 것, 패스브레이킹 사역을 시작한 것, 저술 활동을 하는 것, 가족 수련회를 하고 있는 것 등 제 생애 보람과 긍지가 될 만한 일들도 적지 않았지요. 그런데 가만 묵상해 보니 이 모든 일은 하나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곧 예수를 믿어 누릴 수 ...
- 입력:2018-05-23 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