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당] 버핏과의 점심
- 울프강, 피터 루거, 킨스 등과 뉴욕의 3대 스테이크하우스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스미스 앤 월렌스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 해서웨이가 고약한 편집장을 위해 스테이크를 사러 갔던 곳이다. 이 식당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매년 ‘버핏과의 점심’을 한다. 뉴욕타임스가 1997년 “논쟁을 종결하는 스테이크”라고 리뷰했지만, 햄버거와 밀크셰이크를 좋아하는 버핏의 초딩 입맛을 생각하면 살짝 의심스럽긴 한데, 여기서 그와 1시간 점심 먹는 값이 올해 246억원에 낙찰됐다. 그 식사에 스테이크는 거들 ...
- 입력:2022-06-20 15:15:01
- [한마당] 최후의 북극곰
- 현재 북극곰 개체 수는 2만6000마리로 추정된다. 북극권에서 열아홉 군집을 이뤄 살고 있다. 군집이라지만 연구자들이 이들을 관찰할 때 비행기로 1시간을 날면 보통 한 마리가 눈에 띈다. 개체당 서식 반경이 그만큼 넓은데, 2015년 그린란드 동남부 해안을 비행하던 연구팀은 10분 동안 여섯 마리를 목격했다. 해류가 빠르고 부빙(浮氷)이 적은 곳이었다. 북극곰 서식에 부적합해 연구자들이 찾지 않던 이곳에 왜 그리 모여 있는지, 관찰이 시작됐다. 이들은 다른 지역 북극곰에겐 없는 회귀본능을 갖고 있었다. 일반 북극곰은 해빙을 타고 유목민처럼 떠돌며 물범을 사...
- 입력:2022-06-19 15:15:01
- [바이블시론] 나그네와 고아를 찾아서
- 소수자로 통칭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측은지심은 아무리 반복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오히려 권장하고 독려하고 강제해야 한다. 인간의 인정과 도리고, 하나님의 요청이고, 예수의 지적 사항이었다. 이성에 반하는 사회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어지간히 인류는 시대별 약자 등 소외계층의 지위를 위해 분투하고 전진하며 제자리를 찾아왔다. 바야흐로 약자로서의 지위가 아니라 다수자와 동등한 위치이고 모자람이 아니라 다름으로 설명되는 인권의 평등은 국제 상식이 된 지 오래다. 만약 이를 거스르면 인류 보편가치를 훼손하는 것이고 동시대 구성원으로부...
- 입력:2022-06-16 15:10:01
- [한마당] BTS 울린 K팝 시스템
- 아이돌로 대표되는 K팝은 철저히 기획된 상품이다. 오디션을 거쳐 실력과 비주얼을 갖춘 10대를 선발해 보컬 랩 춤 트레이닝을 시킨다. 연습생 시절은 실력이 늘지 않으면 언제 탈락할지 모르는 살벌한 ‘오징어게임’이다.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사생활은 사라진다. 어렵게 데뷔한 후에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계속 무언가를 찍고 또 찍는다. 휴식은 이동 중 쪽잠으로 해결한다. 이들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시스템이다. 곡은 주로 기획사의 히트곡 제조기인 작곡가들이 써준다. 방탄소년단(BTS)이 이들과 달랐던 점은 자기 목소리를 냈다는 것...
- 입력:2022-06-15 15:15:01
-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예수님의 친필 사인
- 어떤 사람이 프랑스에 관광을 갔다. 파리에 있는 어느 골동품 가게에 잠시 들러서 구경하다가 진주목걸이 하나를 발견했다. 오래되고 낡은 것이어서 이미 색깔은 바래었지만 진주 목걸이 장식이 마음에 들어서 500달러에 구입했다. 그는 그 목걸이를 한동안 보관해 두었다가 현금이 필요해 동네 보석상에 팔려고 갔다. 보석상 주인은 그 진주 목걸이를 손 위에 올려놓고 두꺼운 돋보기를 가지고 한참 동안 들여다보며 감정하더니 아주 상기된 표정으로 뜻밖의 말을 했다. “제가 2만 달러를 드릴테니 저한테 파십시오.” 그는 깜짝 놀라서 일단 집으로 왔다. 그다...
- 입력:2022-06-14 14:10:02
-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폐허에 심긴 씨앗들
- 지난 9일 저녁 서울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는 영락학원 개교 70주년 감사 찬양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이들이 찬양을 올렸습니다. 영락교회와 관련된 이들 외에도 영락중학교 교사합창단, 영락고등학교와 영락의료과학고등학교 연합합창단, 교장선교합창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영락고 한경직예배당에서 70주년 감사예배와 축하 순서가 있었습니다. 현재 영락학원에는 세 개의 학교가 있는데 은평구 응암동의 영락중학교와 관악구 봉천동의 영락고등학교, 영락의료과학고등학교입니다. 영락학원은 1952년 6월 개교했습니다. 전쟁이 한창이...
- 입력:2022-06-14 14:05:01
- [한마당] 스리라차 소스
- 그래이비 소스는 영미권 국가에서 널리 쓰인다. 팬에 스테이크를 구운 뒤 루와 육수를 넣어 걸쭉하게 끓인다. 토마토를 베이스로 비슷하게 만들어 바질이나 클로브로 향을 더하면 브라운 소스가 된다. 갖은 양념을 적당히 버무리는 어머니의 손맛이 우리 밥상의 비결이라면 집집마다 독특한 맛을 내는 소스는 서양 식탁의 매력이다. 경양식집에서 ‘함박스텍’을 주문하며 밥과 빵 중에 하나를 선택했던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다. 이제는 연어를 먹을 때 타르타르 소스를 찾고, 에그베네딕트에는 홀랜다이즈 소스를 얹는다. 크래프트푸즈사의 A.1. 소스로도 스테...
- 입력:2022-06-13 15:15:01
- [바이블시론] 예민한 성격으로 편하게 사는 법
- 정신과를 찾는 분 가운데 대부분 관계의 어려움으로 광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이 많다. CGNTV 방송과 유튜브의 ‘유은정 원장의 마음치료 코칭’ 시즌 1, 2, 3 강의를 마치면서 예민한 성격으로 상처받는 분들을 진료실에서 많이 만나게 됐다. 타고난 성격이 예민한 분도 있고 어려서부터 많은 상처를 받은 분도 있다. 모두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하는데 정작 가해자는 찾아오지 않는다. 이들의 공통된 질문은 나는 잘해줬는데 왜 나 혼자 상처를 받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이 상처를 받는 이유는 상대를 위해 잘해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
- 입력:2022-06-09 15:05:01
- [한마당] 염치의 실종
-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하며 그 근거로 인간의 마음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4덕(德)이 있다고 했다. 4덕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지만 4가지 실마리, 즉 4단(四端)을 통해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타인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 부끄러움을 아는 수오지심(羞惡之心), 타인에게 양보하는 사양지심(辭讓之心),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맹자는 이게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고 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수오지심은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도 분...
- 입력:2022-06-07 15:15:01
-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당신의 롤모델은 누구입니까
- 한 엄마가 다섯살 난 아들과 함께 교회에 갔다. 그런데 자꾸 아들이 장난을 치며 늑장을 부렸다. 엄마가 화가 나 소리쳤다. “X랄하지 말고 빨리 가자.” 교회에 도착하니 목사님이 교회 정문에서 성도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목사님이 아이에게 집에서 교회까지 몇 분이 걸렸냐고 물었다. 꼬마 아이가 대답했다. “X랄하면서 오면 20분 걸리구요, X랄하지 않으면 10분이면 와요.” 사람은 모방 본능이 강하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까지 어른들을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마크 볼드윈은 “모방은 아동정신 발달의 열쇠”라...
- 입력:2022-06-07 14:10:02
- [이명희의 인사이트] 익명성과 가면에 숨은 집단광기
- 기사나 칼럼에 대한 독자들의 피드백을 자주 접한다. 따뜻한 응원의 글에 힘입어 하루를 유쾌하게 시작하기도 하고 때로는 익명성 뒤에 숨은 무차별적인 광기를 대하며 섬뜩함을 느끼기도 한다. 20년 전쯤 코스닥시장 활황을 틈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어느 한 회사의 주가조작 사건이 알려졌을 때다. 소액주주들이 회사에 며칠 동안 전화를 해대서 업무가 거의 마비될 정도였다. 왜 보도를 해서 주가를 떨어지게 했냐는 항의였다. 회사와 갈등을 빚는 노조가 그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항의 전화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얼마 전에는 차별금지법(차금법) ...
- 입력:2022-06-06 15:10:01
- [바이블시론] 한국교회 향한 신뢰 호감 관심
- 국민일보가 발표한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다. 팬데믹 이후 더 하락한 신뢰도를 누구는 충격으로, 누구는 충분히 예상된 결과로 받아들인다. 왜 굳이 이런 발표로 어렵게 사역하는 현장 목회자들을 더 힘들게 하느냐는 반발도 있다고 한다. 반응이 어떻든 한국교회가 맞닥뜨린 현실임은 분명하다. 지난 2년 반 동안 체감해온 불신의 객관적 수치다. 교회의 길과 세속의 길은 같지 않기에 세속사회의 신뢰 자체가 한국교회의 궁극적 지향점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이 개신교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왜 점점 신뢰를 거두는지 따지는 일은 중요하다. ...
- 입력:2022-06-02 15:05:01
-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해석할 줄 아는 지혜
- 타조는 위험에 처하면 땅에 구멍을 파서 머리를 넣는 습성이 있다. 많은 사람이 이 모습을 보면서 ‘타조는 위험에 처하면 구덩이에 머리를 파묻고는 적이 사라진 줄 착각하는 바보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이 해석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타조의 키는 평균 2m 정도다. 그래서 적이 나타났을 때는 재빨리 머리를 숙여 몸을 숨겨야 한다. 또 타조는 청력이 좋기 때문에 귀를 땅에 대면 진동을 통해 어디로부터, 어떤 종류의 적이, 어떤 속도로 오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타조의 달리기 속도는 사자를 비롯한 대부분 맹수보다 ...
- 입력:2022-05-31 14:10:01
-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하나님
- 구약 성경 에스라서에는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유다 백성들이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처참히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는 일은 말 그대로 꿈같이 시작됐다.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 제국의 황제 고레스는 포로 되었던 유다인들에게 고향 땅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라는, 생각지도 못한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그러나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주변 민족의 방해가 있었다. 그 방해는 매우 조직적이면서도 끈질겼기에 어렵게 시작된 성전 재건은 결국 중단되고 만다. 유다인들은 깊이 ...
- 입력:2022-05-31 14:10:01
- [바이블시론] 통일은 아직도 우리의 소원인가
- 한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곤 했다. 요즘은 잘 부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최근 분위기를 보면 과연 통일이 아직도 우리의 소원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통일 논의가 명분과 실리 사이의 저울질 속에 실종돼 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통치로부터 맞이한 해방은 분단이란 원치 않은 동반 현상을 통해 이뤄졌다. 그 결과 동어반복인 셈이지만 우리나라는 분단됐기에 통일하려 하고, 통일되지 않으면 분단 상태로 남는 처지에 놓였다. 분단 상황 속에서 통일 논의는 여러 단계를 거쳐 왔다. 먼저 분단 직후에는 통일을 언급하는 것 ...
- 입력:2022-05-26 15:10:01
-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꽤 괜찮은 해피엔딩
-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한동대 교수가 최근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란 책을 냈습니다. 이 교수를 위해 안수기도하던 날 “지난날 간증이 너무나 귀하지만 이제부터의 삶은 더 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나온 기도여서 내심 놀랐고 주님께서 주신 예언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 교수의 간증은 ‘기도했더니 온몸이 한순간에 깨끗해졌다’는 기적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감사와 기쁨과 희망을 붙잡은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기적입니다. 그 간증은 많...
- 입력:2022-05-24 14:05:01
- [바이블시론] 짐승과 神 사이 인간의 소명
- 2015년 간통죄라 하는 형법 조항이 위헌 결정을 받았다. 법적 부부관계는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취지다. 여러 해 그 법의 위헌성을 들어오던 터라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우선 걱정이 앞섰다. 조강지처들의 험한 속 끓임이 더할 게 자명했다. 목숨을 다해 남편을 돕고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어느 날, 젊은 날의 빛은 바래고 사지육체는 노화한 여인이 내 남자를 두고 매력적인 젊은 여성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 싸움에서 원인 제공자인 남자는 자기 인생을 살고 싶어 취사선택한단다. 여성의 경우가 이렇다면 남성의 경우도 매한가지일 게다. 그러니 ...
- 입력:2022-05-19 15:05:01
-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사람 뽑기에서 사람 되기로
- 삶의 모든 문제는 사람 문제에 기인합니다.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돈벌이를 위해 여러 해 동안 해외 근무를 하며 생활비를 꼬박꼬박 보냈지만, 아내는 바람을 피우다 재산을 가지고 도망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 가정은 그 반대입니다. 남편은 결혼 후 한 번도 생활비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둘이나 태어났지만 가정을 위해 하는 게 없었습니다. 짐은 고스란히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을 불쌍히 여기면서 남편과 가정을 반드시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하며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옵니까. ...
- 입력:2022-05-17 14:05:01
- [바이블시론] 마음 면역을 위한 생각 백신
- 정신과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야기는 상처다. 교통사고가 내 잘못이 없어도 날 수 있듯이 나를 상처 주는 사람은 있다. 상처는 마음이 단단하지 않을 때 더 잘 받게 된다. 단단한 마음은 마인드 피트니스(mind fitness)라는 개념으로 체력, 근력, 유연성을 포함한다. 체력이란 기본적인 마음력, 즉 심리적 에너지다. 여유가 없고 바쁘며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은 마치 휴대전화가 방전돼 깜빡거리듯 마음의 충전이 돼 있지 못해 작은 일에도 요동하고 남의 이야기에 잘 속거나 자신의 기분에 좌지우지된다. 근력은 긍정적 에너지를 말한다. 근육운동으로 ...
- 입력:2022-05-12 15:10:01
-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이야기는 이야기를 부르고
- 사람들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이야기가 빚어진다.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합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다. 사람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간다. 이야기 전체의 시종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각자에게 허락된 시간과 장소와 성격을 날실과 씨실로 삼아 다양한 삶의 무늬를 만든다. 그 무늬가 모인 것이 문화이다. 세상에 무의미한 이야기는 없다.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다 비슷비슷한 것처럼 보여도 개인의 삶은 저마다 각별하다. 젊은 날에는 삶의 보편적 진실에 더 끌렸다면 지금은 개별적 삶의 이야기...
- 입력:2022-05-10 20:05:58
- [이명희의 인사이트] 지도자의 품격
- “박수 받을 때 떠나라.”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오랜 세월 구전돼온 우리말에는 선조들의 세상살이 지혜와 촌철살인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다. 20년 집권론을 외쳤던 더불어민주당은 5년 만에 권력을 내주고 오늘 윤석열정부가 출범했다. 촛불집회 열망을 등에 업고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초기 지지율이 84%에 이를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일성...
- 입력:2022-05-11 03:08:49
-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안녕하세요
- 국어에서 ‘안녕(安寧)’이라는 말은 ‘아무 탈이나 걱정이 없이 편안함’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물론 ‘안녕하세요’란 인사를 건넬 때는 이런 속 의미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슷하게 헬라어에서 ‘카이로’라는 단어는 ‘기쁨’ ‘행복’ 같은 의미가 있는 말이지만 ‘안녕하세요’ 같은 가벼운 인사말로도 사용된다. 마태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를 찾아 무덤에 왔던 여인들에게, 그 가벼운 인사를 건네시는 장면을 기록한다. “평안하냐.” 예수님은 가벼운 인사로 부활 ...
- 입력:2022-05-03 14:05:02
-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어떻게 예수님만 바라보며 살 수 있나
- 어느 목사님 한 분이 “24시간 주 예수님을 바라보라 하지만, 이슬만 먹고 살 순 없잖아요. 목사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살아 본 적이 있나요”라고 물어 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데 그 목사님 안에 믿음이 무너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음만 무너지지 않으면 아무리 힘든 형편에 처했더라도 하나님 말씀에 은혜를 받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무너진 사람은 말씀을 들으면 더 상심하고 화나고 절망합니다. ‘살 만하니 예수만 바라보라 한다’는 사역자도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살 만하면 오히려 주님만 바라...
- 입력:2022-04-26 14:10:02
-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문설주에 귀 대고
-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 봄과 가을이 없어졌다는 말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봄과 가을이 너무 짧아졌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분명 기후가 변화한 탓일 겁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봄이 됐나 싶었는데 어느새 낮에는 기온이 올라 여름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렇게 짧은 봄이 지나면 곧 무더운 여름이 찾아올 것만 같습니다. 4월도 하순이 돼 갑니다. 윤사월(閏四月)을 아십니까. 사전적 의미는 “음력으로 사월에 든 윤달”이라는 뜻입니다. 본래 윤달은 음력을 양력에 맞추기 위해 넣는 달인데 3년에 한 번씩 돌아옵니다. 보통 5월인 경우...
- 입력:2022-04-19 14:05:02
-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잡아당기기, 밀어내기
- 초나라와 월나라가 장강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강 상류에 있던 초나라는 물길을 따라 내려와 전쟁을 치렀다. 기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퇴각할 때는 사정이 달랐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야 했기 때문이다. 월나라의 경우는 정반대였다. 묘수를 찾던 초나라는 유명한 기술자인 공수반을 모셨고, 공수반은 초나라를 위해 중요한 도구 두 개를 만들었다. 하나는 잡아당기는 갈고리 구(鉤)였고, 다른 하나는 밀어내는 기구인 거(拒)였다. 적이 탄 병선이 후퇴하려고 하면 ‘구’로 잡아당기고, 전진해 오면 ‘거’로 밀어냈다. 초나라는 이 기구들 덕분에 ...
- 입력:2022-04-12 1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