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희의 인사이트] 의인 10명이 있는가
- “목사들이 예수를 믿어야 한다.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지난 연말 만난 80대 원로목사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한국교회가 예수를 잘 믿어야 한다? 목사가, 한국교회가 예수를 안 믿는다면 누가 믿을까.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와 작고한 옥한흠 사랑의교회 목사,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와 함께 ‘복음주의 4인방’, 그중에서도 맏형으로 불리는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 1990년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발달장애인 ...
- 입력:2023-01-16 15:10:01
- [빛과 소금] 한국교회 신뢰도를 높이려면
- 한국교회 신뢰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신뢰도, 호감도가 낮아서 걱정이라는 거다.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져서 더 걱정이라며 다른 종교와 비교해도 낮은데 그래서 자성해야 한다거나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성직자 호감도도 마찬가지라며 여러 원인과 대책을 논한다. 실제 가장 최근인 지난해 4월 일반인 1000명 대상의 지앤컴리서치 설문에서 한국교회 신뢰도는 18.1%였다. 2년여 전보다 13.7% 포인트 떨어졌다. 호감도 순은 불교(66.3%) 천주교(65.4%) 기독교(25.3%)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혹자들은 교회가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서...
- 입력:2023-01-13 15:10:01
- [바이블시론] 공수처장 찬송가, 찬혁 장례희망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새해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불렀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기 신념의 핵심인 종교를 드러내는 게 뭐 그리 문제냐고 억울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론은 공사 구분에 실패한 공인이라며 호되게 꾸짖는다. 2일 열린 시무식 일을 5일에야 한 신문이 처음 보도한 걸 보면 뒤늦게 언론 레이더에 잡힌 모양인데, 다른 언론사들도 후속 보도를 이어갔으니 세속사회가 설정한 종교 규범 위반 사례임을 확인한 셈이다. 이 뉴스를 듣고 이찬혁의 노래 ‘장례희망’이 떠올랐다. 2013년 ‘케이팝스타’에서 우승한 남매 듀엣 ‘악...
- 입력:2023-01-12 15:10:01
- [이규현 목사의 복음과 삶] 어제와 내일의 경계선에서
- 우리는 시간 여행을 한다. 삶은 시간의 조각들로 만들어진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시간에 대한 애정이 다르다. 시간이라는 화폭에 삶을 담아낸다. 때론 작품이 되기도 하고 졸작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간 자리엔 흔적이 남는다. 시간은 일정한 속도를 내며 앞으로 나아간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선명한 경계선이 있다. 지나가 버린 과거, 오지 않은 미래 사이에 주어진 시간이 현재다. 어느 쪽으로 더 쏠리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진다. 시선은 미래를 향하지만 감정은 아직 과거의 한 시점에 머물러 있다면 오늘이라는 시간은 과거형이다. 정리되지 않은 과거...
- 입력:2023-01-11 14:10:01
- [샛강에서] 목사에게 기본소득을
-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서울남연회는 지난해 4월 제33회 연회를 열고 ‘웨슬리 선교기금’ 조성 여부를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서 소개된 기금의 조성 취지와 운용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연회 소속 자립교회들은 매년 연간 재정의 1.7%를 연회 본부에 납부한다→이 돈에 일부 교회의 헌금과 연회 본부 예산을 보태 매년 10억원 넘는 기금을 조성한다→기금을 통해 연회 소속 미자립교회 178곳의 목회자는 2023년부터 4년간 각각 월 70만원의 최저 생계비를 받게 된다.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졌으나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한데 당시 현장에서 가장 ...
- 입력:2023-01-11 15:10:01
- [시온의 소리] 솔로몬의 시험대
- 이웃에 사는 분이 수수팥떡 한 접시를 들고 연구소를 방문했다. 얼마 전 아빠를 잃은 네 살 된 손주를 위해 지방에 계신 할머니가 손수 빚은 생일떡이라고 했다. 떡을 입에 넣는 순간,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의 마음이 보였다. 따뜻한 떡 한 조각을 받아든 이웃은 부모 마음이 되지 않을 재간이 없다는 것을 옛 어른들은 경험치로 알았던 것일까. 아이가 스스로 설 때까지 이웃 모두가 부모의 따뜻한 시선이 돼 지켜주는데, 어떤 아이가 쉽게 넘어지겠는가. 모든 이웃을 부모로 만드는 떡이라니 기적이 따로 없었다. 아이를 볼 때마다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걸 보면 떡 ...
- 입력:2023-01-09 14:10:01
- [빛과 소금] 날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 250년 전인 1773년 1월 1일, 영국 올니 시장 마을의 한 교회. 이 교회 성도들은 신년을 맞아 새로운 찬송을 불렀다. 찬송은 죄악 속에 있던 인간을 구원한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는 내용이었다. 새 찬송은 세월이 지나면서 영국 전역으로 퍼졌고 어느덧 미국으로 건너가 모든 교회 사이에 확산됐다. 처음엔 서부 개척지 부흥을 위한 노래로, 나중엔 흑인 교회의 영가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20세기 찬송가의 표준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찬송이 됐다. 존 뉴턴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한국교회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305장)이다. 최근 미...
- 입력:2023-01-06 15:05:01
- [바이블시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회
- 새해가 밝았으나 한국 사회의 전망은 어둡다. 특히 고령화·저출산은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오늘날 인구 정책의 궁극적 관심은 무엇일까. 생산자, 소비자, 연금 납부자가 될 미래의 인적 자원 증가인가? 노동력과 노동에서 파생될 경제력인가? 한국 사회의 여타 문제와 마찬가지로 인구 문제도 결국 ‘사업’이 아닌 ‘사람’이 관건이다. 그런데 여전히 사업 관점에서 접근하는 논리와 정책이 대부분이다. 수년 전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이 빚어졌다. 노동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노동자의 존재는 비하한 발언인데, ‘돈만...
- 입력:2023-01-05 15:05:01
- [김병삼 목사의 신앙으로 세상 읽기] 새로운 습관, ‘불일치’ 즐기기
- 한 해를 시작하면서 누구나 결심하는 것이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습관을 만들까. 사실 습관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한번 만들어진 습관은 그 사람을 만들어간다.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는 그의 책에서 ‘우리는 습관 덩어리’라고 말한다. 습관이란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매일 반복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두히그의 말처럼 ‘핵심 습관’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꾼다. 그런 이유로 ‘습관’은 무섭기도 하고, 동시에 기대가 되기도 한다. 윌리엄 제임스는 ‘심리학의 원리’라는 책에서 “물은 ...
- 입력:2023-01-04 14:10:01
-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평등 속에 감춰진 발톱을 아는가
- 최근 이영훈 이재훈 고명진 이찬수 목사님 등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에 동참하셨다. 나는 이분들의 용감한 행동에 적극 찬성한다. 아니, 추앙한다. 필자도 참가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분주한 데다 반동성애 운동을 앞서 시작했기에 굳이 가지 않아도 좋겠다는 주변 조언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은 누가 먼저 하고 나중에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누구나 힘을 모아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래서 1인 시위에 참여하길 원했고 혼자 가는 것보다 17개 광역시·도 목사님들과 함...
- 입력:2023-01-03 14:05:01
-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우리는 정체성 혼란 시대에 살고 있다. 청소년이나 청년만 정체성 혼란을 겪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불분명하면 방황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지 못하면 나이가 들어도 후회로 가득한 인생을 살기 쉽다.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아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말씀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분의 소생이며 우리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 입력:2023-01-02 14:10:01
- [한마당] 두 교황과 두 대통령
- 2019년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은 그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주제는 하늘 아래 두 교황이 공존할 수 있는가로 모인다. 2013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살아생전 퇴임이 무려 6세기만에 생긴 일인 데다 베네딕토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수파와 진보파로 색깔이 확실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의 실감나는 연기가 실제의 두 교황과 매우 닮았던 것도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두 교황은 바티칸에서 며칠간 함께 지낸다. 교회에 대한 생각부터 ...
- 입력:2023-01-01 15:15:01
- [빛과 소금] 패딩과 헌금
- ‘기독교 색채는 드러내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 성탄절을 앞두고 한 기독교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에게 요청한 사항이다.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캠페인이니 종교와 상관없이 모두가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는 설명을 부연했다. 이 단체의 당부는 최근 교회나 선교단체를 이끄는 사역자들을 만날 때도 심심치 않게 듣는 얘기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대놓고 교회가, 기독교 단체가 한다는 걸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이다. 예수님의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
- 입력:2022-12-30 15:10:01
- [한마당] 드론 전쟁
- 지난 6월 리투아니아에서 한 TV 진행자의 제안으로 ‘피플스 바이락타르’란 이름의 캠페인이 벌어졌다.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에 공격용 드론 ‘바이락타르 TB2’를 사주자는 모금운동. 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가 개발한 TB2는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중고도 전술 무인기로, 러시아 전차부대를 상대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불과 사흘 만에 500만 유로가 모여 TB2 석 대가 우크라이나군에 인도됐다. 이들이 콕 집어 드론을 사주려 한 배경에는 2년 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을 지켜본 학습효과가 있었다. 산악지대에 진지...
- 입력:2022-12-29 15:15:01
- [바이블시론] 품을 키우는 공동체로
- ‘사람은 서로 도우면서 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생명체로 태어났으니까 품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 품을 산다, 품을 판다는 말도 있고, 품앗이라는 말도 있고, 엄마 품 아빠 품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품은 더 넓게 확산해야 하고 그럴수록 좋은 세상이 온다.’(작가 윤구병) 언젠가 교우들과 함께하는 여름 신앙수련회에서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공동체는 무엇이고 그 중심은 또 어디냐를 두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저마다 “가운데가 중심이다” 또는 “머리가 중심이다” “가슴이 중심이다”, 뭐 그런 ...
- 입력:2022-12-29 15:10:02
- [시온의 소리] 해피엔딩 없는 모세오경의 진가
- 구약성경의 첫 다섯 권의 책을 일컫는 모세오경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모두의 경전이다. 중요하고도 거룩한 선집이다 보니 그 끝이 아름답고 대단할 것 같은데 정작 그렇지는 않다. 오경의 마지막 책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아직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에서 모세가 가나안이 내려다보이는 모압 땅에서 죽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신 34:1~12) 오경의 뼈대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이라면 그 결말에는 약속이 성취되는 가나안 입성 장면이 포함돼야 할 법하다. 그렇기에 일부 성서학자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는 이야기인 여호...
- 입력:2022-12-28 14:10:01
- [한마당] ‘재벌집 막내아들’과 부산시장 관사
-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 덕에 부산시장의 호화 관사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최고 재벌로 극중 묘사된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의 저택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진 회장이 사는 ‘정심재’를 재현하기 위해 부산시장 관사의 외관과 대문, 정원, 연못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부산 남천동 금련산 자락 1만8000㎡(약 5500평) 부지에 건물 연면적만 2437㎡(약 737평)에 달하는 이곳은 전국의 시·도지사 관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1985년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로 완공된 이 건물은 ‘전두환의...
- 입력:2022-12-27 15:15:01
- [청사초롱] 합법이라는 핑계
- 사면은 고대 중국의 법전 ‘주례’에 처음 보인다. 사면 대상은 셋뿐이다. 어린이, 노인, 정신지체장애인. 이밖에는 감형이 있을 뿐 사면은 없다. 감형도 조건이 엄격했다. 모르고 저지른 죄나 실수로 저지른 죄 정도다. 다만 군주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감형해 준다. 불공평해 보이지만 이 역시 여덟 가지 경우에 한정했다. 군주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사면과 감형은 불가능했다. 이후 왕권이 강화되고 군주가 초법적 존재로 군림하면서 사면 원칙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라에 경조사가 있으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다. 새로...
- 입력:2022-12-27 15:10:01
-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나의 소소한 10대 뉴스
- 2022년도의 마지막 주간을 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많이 보게 될 기사가 있습니다. 소위 올해의 10대 뉴스입니다. 올해 10대 뉴스에는 무엇이 꼽힐까요. 언론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한민국 10대 뉴스에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태원 참사, 북한의 도발, 코로나 지속 등이 들어갈 것 같고 각종 부정부패 사건도 포함될 것 같습니다. 지구촌 10대 뉴스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기상 이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등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성도들에게는 교계 10대 뉴스도 관심거리일 것입니다. 10대 뉴스를 훑어보면서 느끼는 것...
- 입력:2022-12-27 14:10:01
- [시온의 소리] 진영논리가 나라를 망가뜨린다
- 이제껏 교회 생활하면서 교회 내 분열을 직간접으로 경험한 적이 서너 번 있다. 목사 청빙 문제, 원로목사와 후임목사의 갈등, 예배당 신축 등의 문제를 놓고, 교인들이 두 패로 갈려 서로를 비난하고 정죄한다. 심하면 법정 소송으로 번지기도 한다. 한솥밥 먹던 교우가 졸지에 적으로 변하고 신앙이 약한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고, 민감한 청소년은 일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으며 하나님은 세간의 조롱거리로 전락한다. 지옥이 따로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성도들 신앙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성도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죄인임을 ...
- 입력:2022-12-26 14:10:01
- [한마당] 머스크 리스크
-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기업의 급격한 반전’.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 추락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다. 테슬라는 지난 23일 주당 123.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올 초 350달러(액면분할 후 수정가 기준) 수준이었으니 한 해 동안 65% 정도 하락한 셈이다. 연간 주가 실적 면에서 사상 최악의 해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 주가 하락을 지켜보며 ‘지금이 바닥’이라 판단해 매수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의 손실도 만만치 않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9...
- 입력:2022-12-25 15:15:01
- [빛과 소금] 정말 중요한 것은
- 꼭 15년 전인 2007년 12월 중순. 충남 태안 앞바다는 해안선을 따라 검은 기름띠로 뒤덮였다. 온갖 어패류가 폐사했고, 어민들의 피해는 막대했다. 유조선과 예인선이 충돌하면서 원유 1만2547㎘(200ℓ들이 드럼통 6만2700개 규모)가 유출된 사고 탓이었다. 역대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터진 지 1주일 만에 교계 차원에서는 ‘서해안 살리기 자원봉사단’이 꾸려졌다. 한 달 뒤엔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이 공식 발족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현장 자원봉사자들과 지원 물품 등이 급속도로 줄어들자 ‘우리 교회들이 힘을 한번 모아보자’...
- 입력:2022-12-23 15:05:01
- [바이블시론] 일상 속의 전쟁 문화
- 대한민국은 전쟁터 위에 세워졌다. 전쟁의 잔혹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국민이기에 평화에 대한 열망도 크다. 보수와 진보는 평화를 이룰 방법론에서 생각을 달리할 뿐이다. 그런데 미래의 평화를 위한 희구에 비해 과거 전쟁의 부작용을 씻으려는 노력은 충분치 않은 듯하다. 오늘날 이 땅에 전쟁은 그쳤으나 일상의 문화는 여전히 전쟁터에 준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전쟁의 언어, 행동, 마음가짐이 통용되고 요구되며 용인된다. 아이들은 전쟁을 치르듯 시험을 치른다. 전쟁에서 남이 죽어야 내가 살고, 살 수 있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듯이, 아이들은 배우...
- 입력:2022-12-22 15:05:01
- [한마당] F-22 랩터
- F-22 ‘랩터(Raptor)’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린다. 2005년에 실전 배치됐는데, 아직 랩터를 능가할 전투기가 등장하지 않았다. 최고속력 마하 2.5 이상이며, 초음속을 유지하면서도 방향 전환 등 자유자재의 기동이 가능하다. 랩터의 엔진은 전투기용 제트 엔진 중에서 가장 강력한 추력을 낸다.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 적의 지상 레이더는 물론 적 전투기 레이더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랩터를 향한 무기 조준이 안 된다는 의미다. 첫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는 외형이 레이더 반사를 작게 하는 스텔스 형상으로 만들어져 ‘베이비 ...
- 입력:2022-12-21 15:15:01
- [샛강에서] 아기들의 묘비 앞에서
-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아기들의 묘비가 모여 있다. 묘원의 남서쪽 가장 낮은 자리, 연희전문을 설립한 언더우드 가족과 세브란스병원을 세운 에비슨 가족 묘역 인근이다. 무릎 높이의 자그마한 비석엔 ‘Infant’란 표기가 대부분이다. 정식 이름으로 불리기 전 태어나자마자 죽은 경우가 많다. 부모인 선교사를 따라 한국에 와서 태어났지만 열악한 위생과 건강 상태로 곧바로 천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던 아이들, 순수한 영혼들이 묻힌 곳이다.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1890년 존 헤론 의료 선교사가 전염병 환자들을 돌보다가 내한 5년 만...
- 입력:2022-12-21 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