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의 소리] 기적 일상 성탄
- 딸과 어머니가 사무실에 찾아왔습니다. 담소를 나누는데 딸이 얼마 전 시청한 동영상 이야기를 꺼냅니다. 귀신 쫓는 내용이었습니다. 엄마가 그런 것 믿지 말라며 핀잔을 줍니다. 그러면서 “목사님은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하냐”며 묻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답해 드렸습니다. “저는 기적과 신비한 현상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런 강력한 체험에 사로잡힌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묵상하고 목회하면서 그런 일시적인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이 있다는 걸 알고 그걸 더 귀하게 여기게 됐어요. 우리는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기적과 신비에 ...
- 입력:2022-12-21 14:10:01
- [청사초롱] 한겨울 밤의 꿈, 예술 정책
- 끝날 듯 끝날 듯하던 코로나19 국면이 이제 삼년이 다 돼간다. 그사이 대면을 전제로 하는 예술계는 너나 할 것 없이 치명타를 입었다. 시장의 논리가 전통적인 예술을 소멸시킬 것이라는 위기의 경고등은 지난 세기 중반부터 있어 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제 그 시장마저 점진적인 퇴조의 운명에 봉착했다. 이것이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경고하는 첫 번째 묵시록이다. 우리가 예술의 존속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 가지 지점에서의 논의는 불가피하다. 제일 먼저 예술의 공공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다. 인류사회에서 예술이 선택재로 합의된다면(가령, 예술? ...
- 입력:2022-12-20 15:05:01
- [한마당] 메시가 아르헨티나에 준 선물
-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끝나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광란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동료들이 어깨 위로 떠밀어 올린 리오넬 메시가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을 돌자 수만여명의 아르헨티나 팬들은 제자리에서 껑충껑충 뛰며 함성을 질렀다. 같은 시각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에는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쏟아져나왔다. 시민들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응원가 무차초스(Muchachos)를 큰소리로 불렀다. 거리와 광장, 버스, 지하철, 카페 등 사람들이 모인 곳은 어디나 축제 현장으로 돌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
- 입력:2022-12-19 15:15:02
- [이명희의 인사이트] 예수는 팩트다
-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기독교인의 숫자는 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풍요로운 시대에 신의 존재와 신앙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리서치가 지난주 발표한 2022년 종교인구 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개신교인이 전체 인구의 20%로 나타났다. 불교 신자(17%)나 천주교 신자(11%)에 비해 높은 비율이지만 전체 인구의 51%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각 교단이 집계하는 기독교인 수는 오래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세대의 복음화율은 더 참담하다. 청년층 복음화율은 3%로 미전도종족 수준이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연령대가 낮을수록 ...
- 입력:2022-12-19 15:10:02
- [시온의 소리] 성탄과 연말의 기원
- 이번 성탄절에는 눈이 왔으면 좋겠다. 흰 눈을 맞고 보면서 그 하얀 순백의 빛깔을 마음에 그리며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이번 성탄절에는 흘러간 영화 ‘벤허’를 한 번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면서 아기 예수 탄생의 궁극적 목적인 십자가의 의미를 새기고 싶다. 이번 성탄절에는 소박한 캐럴 찬송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아주 작은 볼륨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이 소박하고 정겨운 캐럴을 만든 작사, 작곡자의 에피소드와 함께 소박한 처음 신앙을 회복하는 성탄의 밤을 맞고 싶다. 이번 성탄절엔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
- 입력:2022-12-19 14:05:01
- [빛과 소금]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
- 최근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예수님이 유소년기에 부모와 함께 살았던 나사렛 집터 ‘요셉의 동굴’이 30년 만에 한국 취재진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10평 남짓한 집터의 높이는 2~2.5m에 불과했고, 지상으로 통하는 구멍으로 빗물을 받아 생활했다고 한다. 과연 2000년 전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 살았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좁고 허름한 곳이었다. 하지만 로마 교황청이 요셉의 동굴을 예수님이 부모와 함께 살았던 장소로 공인했고, 그 집터 위에 성요셉교회가 세워졌으니 어느 정도 고증을 거쳤다고 볼 수 있겠다. 예수님은 탄생...
- 입력:2022-12-16 15:10:01
- [바이블시론] 월드컵과 점술
- 4년마다 월드컵 시즌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이목을 붙잡는 게 있다. 승패를 예측하는 각종 점술의 등장이다. 월드컵 점술가의 대명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문어 ‘파울’이었다. 독일의 한 박물관에 살던 파울은 모든 독일 경기 결과와 스페인 우승까지 정확히 예언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땐 코끼리 ‘넬리’와 거북이 ‘빅헤드’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고양이 ‘아킬레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는데 파울만큼 신통치 못했다. 중동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니만큼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선 ‘샤힌...
- 입력:2022-12-15 15:05:01
- [한마당] 빌라왕
- 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보유한 채 숨진 40대 김모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200여명이라고 한다. ‘빌라왕’으로 불린 김씨가 숨지면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피해자들 상당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했지만 HUG가 집주인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는 대위변제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계약 해지를 통보받아야 하는 집주인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상속자도 없다. 김씨에게 부모가 있지만 상속을 거부하고 있다. 김씨의 체납액 62억원을 떠안을 자신이 없어서다. 빌라...
- 입력:2022-12-14 15:15:01
- [샛강에서] 한국교회 출석 성도는 몇 명인가
- 한국 사회의 종교 지형도를 살필 수 있는 최고의 자료는 통계청이 벌이는 인구주택총조사일 것이다. 이 조사에서 ‘종교 분포 조사’는 10년 주기로 실시되는데, 가장 최근 발표된 데이터는 2015년 조사 결과로 당시 눈여겨봄 직한 포인트는 2개였다. ①해당 조사를 실시한 이후 국내 무종교인 비율이 56.1%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절반을 넘겼다. ②크리스천 비율이 19.7%(967만여명)로 집계돼 개신교가 불교(15.5%)를 따돌리고 대한민국에서 첫손에 꼽히는 종교가 됐다. ①번은 세계적 현상일 수도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문제는 ②번이다. 불교나 천주교에...
- 입력:2022-12-14 15:05:01
- [시온의 소리] 꺾이지 않는 마음
- 12월은 월드컵의 열기와 함께 시작되었다. 원정 16강을 향해서 뛰고 넘어지고 날고 구르던 선수들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오랜만에 승패가 아니라 스포츠 자체가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봤다. 축구가 처음 생겨났을 때는 상류계급의 스포츠였다. 노동자는 축구할 시간이나 여유를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의 여건이 나아지면서 노동자도 축구를 할 수 있었고, 모든 불평등과 불합리한 구조를 벗어난 그라운드의 새로운 질서와 동그란 볼은 현실에 지친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축구는, 공이 둥근 것처럼 세상 이치가 그렇듯 둥글...
- 입력:2022-12-14 14:10:01
-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주께 하듯이
- ‘성령 충만’이라는 말을 우리는 다소 신비하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표현이 등장하는 에베소서의 맥락은 사뭇 다르다. 오히려 성령 충만의 결과는 자신들 앞에 주어진 여러 관계 속에서 어떻게 그리스도를 경외할 것인가와 깊이 관련된다. 그래서 바울은 당시 사회에서 중요한 질서들로 여겨진 부부와 부모·자녀, 그리고 종과 주인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역설한다. 이 대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건 두 가지다. 하나는 바울의 시대와 우리 시대가 다르다는 점이다. 단적으로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바울이 말하는 종과 주인의 관계는 없다. ...
- 입력:2022-12-13 14:05:01
- [한마당] 만 나이, 세는 나이
- 우리나라 민법은 1958년 제정됐을 때부터 만 나이를 사용했다. 태어나면 한 살이 되고 설날마다 한살씩 더하는 세는 나이가 법률적으로는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행 민법 807조는 ‘만 18세가 된 사람은 혼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1958년에는 ‘남자 만18세, 여자 만16세에 달한 때에는 혼인할 수 있다’였는데 양성평등에 위배된다는 여론에 2007년부터 바뀌었다. 민법 1061조에는 ‘만 17세에 달하지 못한 자는 유언을 하지 못한다’고 적혀 있다. 민법은 개인의 재산·가족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결혼, 사망 등으로 재산...
- 입력:2022-12-09 15:15:01
- [빛과 소금]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다 치자. 조금 심각한 병, 암에 걸렸다고 하자. 회사 동료도 좋고 같은 교회 성도도 좋다. 보통 크리스천이라면 아픈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기도하겠습니다.” “괜찮아질 겁니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겁니다.” 보통 목회자라면 이렇게 한다.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고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병은 나았습니다.” “믿음대로 됩니다.” “소망을 가지세요.” 지...
- 입력:2022-12-09 15:05:01
- [바이블시론] 경마와 훈수
-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우리 한국인은 올해도 참으로 고단한 한 해를 보냈다. 그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말하고 지나가기엔 너무나 힘겨웠고 동시에 힘 빠지는 세월이었다. 한국인에게는 육적, 정신적, 영적 여유와 휴식이 절실하다.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한국인의 삶은 긴장과 피로가 극에 달했다. 이런 식의 긴장이 계속된다면 우리 삶은 결국 탄성 한계를 벗어나 견디지 못하고 끊어져 튕겨 나간 끈처럼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여유와 휴식은 어디서 올까. 이제까지 한국인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의 대표적 패턴은 ‘질주’다. 이런 삶은 출발...
- 입력:2022-12-08 16:05:01
-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본질이 아니면 우상
- 최근 안준배 목사가 ‘한국문학 속의 우상과 구원’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기독교와 관계된 소설들을 평론한 것이다. 제도권에서 보면 삐딱한 시각으로 쓴 소설들이다. 발표 당시 교회와 교인들로부터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었다. 그들은 본질과 근원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들의 주장은 본질과 근원 그리고 원형 속에만 구원이 있고 제도화 정형화 화석화된 종교의 틀 안에는 우상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당시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순교에 대한 논쟁이 치열했다. 순교 문제로 서로 비난하고 정죄하다가 교단이 나뉘는 ...
- 입력:2022-12-07 14:10:01
- [한마당] 펠레
- 17세에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해 여섯 골을 넣으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3회 우승(1958, 1962, 1970년)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 불문하고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 본명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보다 애칭으로 유명한 펠레(Pele)다. 등번호 10번, 브라질의 펠레(82)는 ‘축구 황제’라 불린다. 그의 선수 시절, 브라질 정부는 펠레를 국외 반출이 불가능한 국보로 지정했다. 유럽 구단의 영입 시도를 막기 위해서다. ‘펠레 스코어’와 ‘펠레의 저주&r...
- 입력:2022-12-06 15:15:01
-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자
- 예수님은 분명히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라고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많은 목회자가 목회를 큰 교회 목사나 신학교 교수에게서 배웁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성경과 너무나 다른 교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떤 대장장이가 여행을 가면서 조수를 불러다 말굽(편자) 모형을 하나 주고서 똑같은 모양으로 100개를 만들어 놓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주인이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조수는 말굽 100개를 만들어 놓았으나 주인이 준 모형과 너무나 다른 말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경위는 이랬습니다. 조수는 주인이 남겨 놓고 간 모형을 보고서 말굽을 만들었...
- 입력:2022-12-06 14:05:01
- [시온의 소리] 멈춰 서는 용기
- 올 한 해 답답한 소식과 우울한 사건이 줄을 이었다. 그나마 마무리 투수로 나선 월드컵이 이변을 쏟아내며 잠시 ‘쫄깃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 치 양보 없이 투지를 불태우던 선수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들은 ‘훈훈한’ 덤이다. 세계인의 축제라는 말이 그저 듣기 좋은 레토릭만은 아니었나 보다. 한국대표팀도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축구를 하랬더니 드라마까지 썼다. 부상 투혼 월드클래스는 골로 말하는 축구에서 ‘무조건 슈팅’이 아닌 ‘잠시 멈춤’으로 뛰어난 선수 위에 위대한 선수...
- 입력:2022-12-05 14:05:01
- [한마당] 북극 소용돌이
- 북반구에 가을이 시작되면 북극의 공기는 차가워진다. 지구에 닿는 태양광의 각도가 낮아져 극지방의 에너지 총량이 줄어든다. 아열대 지방과 대기의 온도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극을 중심으로 대기가 회전하기 시작한다. 추울수록 회전력은 강해진다. 깊은 겨울에는 높이가 50㎞에 이를 만큼 덩치가 커진다. 1850년대 존재를 알게 됐고, 1952년 첫 관측이 이뤄진 북극 소용돌이(polar vortex)라는 기상현상이다. 자전축이 기울어진 화성, 목성, 토성에도 있는 흔한 현상이다. 인류는 2014년 북미 한파를 계기로 수십억년 동안 있었던 기상현상에 관심을 갖기...
- 입력:2022-12-04 15:15:01
- [빛과 소금] 사우디에 복음의 꽃 필까
- 요즘 전 세계 뉴스 메이커는 단연 무함마드 빈 살만(MBS)인 것 같다. 37세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개혁 드라이브가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수도 리야드에 활주로 6개를 갖춘 초대형 공항인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간 여행객 1억2000만명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인천국제공항이 4개 활주로 중 3개 활주로를 운영 중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지난 10월엔 네옴시티의 핵심 주거단지 ‘더 라인’의 터파기 공사 현장이 공개되면서 네옴 프로젝트의 실체가 드러났다. 더 ...
- 입력:2022-12-02 15:10:01
- [한마당] 중국의 오늘을 만든 장쩌민
- 장쩌민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서구식 교육을 받았다. 중국 근대화 운동을 촉발시킨 5·4운동(1919년)의 영향으로 서구식 학제로 운영하는 학교들이 많이 생겨난 시대에 성장했기 때문이다. 미국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을 장쩌민은 중고등학교 시절 영어 수업 시간에 외웠다고 한다. 1926년 중국 양저우에서 태어난 그는 학창 시절 다방면에 소질이 뛰어났다. 피아노 연주가 수준급이었으며 중국 전통악기인 이호뿐 아니라 서양 악기인 바이올린도 다룰 줄 알았다. 그의 애창곡은 엘비스 프레슬리...
- 입력:2022-12-01 15:15:01
- [바이블시론] 숨을 고르며 안을 살피는 신앙
- “당신의 이름이 잊히고/ 당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으며/ 당신의 법이 조롱받고/ 당신의 현존이 무시되는/ 이 소란스럽고 절망적인 세계에서/ 당신께 올리는 이 기도를 자비로이 들으소서. 우리가 당신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에게 평화가 없습니다/ 우리를 지배하려고 위협하는 무기들을/ 우리가 지배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토머스 머튼) 안을 살피는 사람들은 남이 문제가 아니라 늘 자신이 문제요 걸림이라고 말한다. 예수님도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나무라지 말고, 네 눈 속의 들보를 보라”(마 7:3) 하셨고, 다석 유영모 선생은 “웃으며 사람 ...
- 입력:2022-12-01 15:10:01
- [시온의 소리] 잊혀서는 안 될 이름
- 어느 한 저명한 랍비가 타지로 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다. 그가 들어간 객실에는 몇몇 상인이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평범한 모습의 랍비를 알아보지 못했고, 흥이 더하자 초연하게 앉아있는 랍비가 괜히 신경 쓰였다. 그들은 랍비보고 놀이에 끼지 않으려면 객실에서 나가라고 했고, 결국 그중 하나는 멱살을 잡고 랍비를 쫓아냈다. 한 마을에 이르러 한 무리의 사람이 기차에서 내렸다. 거기에는 랍비와 상인도 포함됐다. 마을 사람들은 랍비를 알아보고는 인사를 드렸다. 그제야 상인은 자기가 크게 실수한 것을 알고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랍비는 ...
- 입력:2022-11-30 14:10:01
-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끝) 실수로라도 칭찬과 격려를 하고 살라
-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 쟈니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두 명 있었다. 한 아이는 모범생이고 다른 한 아이는 누구 말도 안 듣고 숙제도 안 하는 말썽꾸러기였다. 매년 부모님과 선생님이 만나 상담하는 날이 있는데 쟈니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저희 아들 쟈니의 학교생활이 어떻습니까.” 선생님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저희 반에 쟈니 같은 애가 있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이 아이로 인해서 모두가 다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쟈니가 앞으로 어떤 인물이 될지 정말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다음 날 말썽꾸러기 쟈니가 선생님을 찾아갔다....
- 입력:2022-11-29 14:10:01
-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가슴을 열고 하나로
- 영락교회 예배당은 조금 이상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찬양 대원이 설교자 뒤에 앉습니다. 좌우에도 성도들이 앉고, 2층에서 보이도록 하려고 강단을 높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단이 하늘에 높이 매달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영락교회 강단에 서면 경험이 많은 목사님도 경직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한 경직한다’는 말이 생겼습니다. 그럴 때마다 영락교회를 세우신 한경직 목사님이 떠올라 웃습니다. 경직, 굳어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얼마 전 교계 모임에서 색다른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픈 스페이스 테크놀로지(Open Space Tech...
- 입력:2022-11-29 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