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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의 동행] 이인석 서울성모병원 교수 “1㎝ 이하 췌장암 치료시 생존율 80%”
최근 의료기술 발달과 항암제 개발로 암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췌장암’은 20년이 지나도록 5년 생존율이 10%대로 낮다. 조기 암 발견이 쉽지 않고, 전이가 빠르며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8번째로 자주 생기는 암으로 매년 3000여명이 진단받는다. 5년 생존율은 1990년대 9.4%에서 2014년 10.1%로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이인석(사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 이하의 작은 크기의 췌장암을 치료할 시 5년 생존율이 80%로 올라갈 수 있다&...
입력:2018-05-20 04:25:01
[신현림의 내 곁에 산책]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신현림 (시인·사진작가)   apple, flying-apple’s travel.2. yesan. korea @ shin hyunrim.inkjet print.2008. 정말 내가 잘 했구나, 기특하게 여긴 것은 오래전에 누구나 머물고픈 대학 강사 일을 과감히 때려쳤다는 것이다. 당시 그 학교를 오가다 보면 하루가 다 갔고, 딸은 갓난아기였고, 이혼무렵에다 엄마가 와병 중이셨다. 엄마와 함께할 시간이 2년 정도 남은 때였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치 일에 집중이 안되었다. 당시 내가 주로 본 것이 비디오 영화였고, 만화책이었다. 그때 생긴 습관이 만화가게 가는 일인데, 지금...
입력:2018-05-18 16:10: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소매 싸개 투수(套袖)가 ‘토시’로
반소매 차림으로 지내는 때가 됐습니다. 살갗이 타지 않도록 햇볕을 차단(遮斷)하기 위해 팔뚝에 끼는 것이 있지요. ‘토시’입니다. 토시는 옷소매처럼 생겨 한쪽은 좁고 다른 쪽은 좀 넓으며 일할 때 소매를 가뜬하게 하고 소매가 해지거나 더러워지지 않도록 소매 위에 덧끼는 물건입니다. 예전에는 직장인들이 와이셔츠 소매에 끼우고 일하던 모습을 쉬이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햇볕을 막는 용도로 인식이 좀 바뀌었습니다. 토시는 투수(套袖)가 변한 말입니다. 套는 덮는다는 뜻을 가진 글자로 외투, 봉투 등에 쓰이지요. 套는 말, 글, 행동 따위에서 ...
입력:2018-05-18 16:10:02
[미술산책] 시원한 소나기 같은 그림
노은님 ‘무제’. 종이에 아크릴물감. 2010 화폭 가득 검은 새 한 마리가 그려졌다. 새의 머리는 사람이고, 양 날개엔 물고기가 얹혀져 있다. 무심한 듯한 표정의 ‘인간 새’는 우리를 지긋이 응시한다. 천연덕스러우면서 수수께끼 같은 그림을 그린 이는 노은님이다. 독일서 작업하는 그는 사람을 새로, 새는 물고기로, 물고기는 나뭇잎으로 거침없이 바꿔버린다. 이런 형태가 등장했다가는 곧바로 다른 형상으로 변환되고, 그림의 앞뒷면과 위아래도 수시로 바뀐다. 상상에 경계가 없고, 표현에 거침이 없다. 노은님은 여러모로 독보적인 ...
입력:2018-05-18 16:05:04
주한미군 철수론 이어 ‘한·미동맹’ 건드린 문정인
“다자안보협력체제로 가면 미국도 중국도 편 들 필요 없어” 靑 “학자적 견해” 선 그었지만 文 정부 전략적 목표와 같아 일각선 ‘여론 간보기’ 시각도 文 특보 “이론적인 얘기일 뿐 한미동맹·주한미군은 필요” 남북 정상회담 직후 주한미군 철수 논쟁을 촉발했던 문정인(사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이번엔 한·미동맹 해체를 언급했다. 문 특보는 동맹을 ‘매우 부자연스러운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가장 최선의 것은 동맹을 없애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입력:2018-05-18 16:05:04
유리천장 깬 첩보의 여왕… 미국 첫 여성 CIA 국장 탄생
CIA 첫 여성 국장, 지나 해스펠. [로이터=연합뉴스] 비밀공작 33년 베테랑 스파이 극심한 편견 딛고 정보 수장에 테러리스트 물고문 지휘 논란… 민주당 이탈로 54대 45로 통과 매케인 강력 반대에도 역부족… “앞으로는 철저히 도덕적 잣대” 중앙정보국(CIA)의 사상 첫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상원이 찬성 54대, 반대 45표로 17일 지나 해스펠(61) CIA 부국장을 국장으로 승인했다. 지난해 부국장 자리에 오른 해스펠은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국장 직무대행으로 일해왔다. 켄터키주 애슐랜드에서 태...
입력:2018-05-18 16:05:04
[투데이 포커스] ‘김정은 체제 보장+한국형 경제 모델’… 北 비핵화 ‘트럼프 방식’
“합의 땐 김정은 강력한 보호받을 것” 평화협정·북미수교 등 의미인 듯 ‘리비아 방식’ 적용 않겠다고 분명히 해… 北의 최근 태도 돌변엔 ‘중국 입김’ 의심 中, 단계별로 동시·일괄적 해결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기류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른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트럼프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김정은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북한 경제의 성장모델로 한국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
입력:2018-05-18 16:05:04
北, ‘풍계리 폐기’ 南 취재진 명단 접수 거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국내 방북 기자단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북측 초청에 따라 오는 23∼25일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통지하려고 했으나 북측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통지문 접수 거부와 관련해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측의 명단 접수 거부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돌연 무기한 연기하는 등 최근 강경해진 대남 분위기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보인다. ...
입력:2018-05-18 08:15:01
비핵화에 앞서… 北, 국방정책 바꾸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회의는 17일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회의에서는 방위사업 개선 대책이 논의됐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온 기존 정책 대신 새로운 국방 정책을 채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신문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국가방위 개선대책을 논의했다. 핵과 미사일에 치중해온 기존 정책 대신 새로운 국방 정책을 채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당 중앙군사위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는 현 시기 인민...
입력:2018-05-18 06:00:02
영국, 해리 왕자 세기의 결혼식 이용 도 넘은 상술 눈살
영국의 해리 왕자(왼쪽)와 약혼녀인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커플의 결혼식이 임박한 가운데 영국에서 결혼식을 이용한 지나친 상술이 전혀 통제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7일(현지시간) “왕자의 결혼식을 기다리는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영국인들은 한 발 물러서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결혼식을 기념해 쏟아져나오는 제품들의 종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의 얼굴이 ...
입력:2018-05-18 08:25:01
北을 다시 테이블로… 韓·美 정상 단둘이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미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방안을 협의한다. 국민일보DB 北·美 정상회담 성공 위해 둘이서만 허심탄회한 대화 北 경제지원 등도 다룰 듯… 文, 北·美 중재 역할 주력 “북핵 해외반출 美에 제안” 아사히 보도에 靑 “허위”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3주 앞둔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
입력:2018-05-18 05:50:01
석달만에 또...텍사스 고교서 17세 학생이 총기난사…10명 사망 참극
교실 난입해 엽총·권총 마구 쏘아대…파이프폭탄도 던져 범인, 아버지 소유 총기로 범행…공범인 두번째 용의자도 체포   텍사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8일 17세 학생이 엽총과 권총 등 총기를 난사해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사망자 대부분이 학생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 이후 3개월여 만에 되풀이된 교내 총기 참사다. CNN·ABC·NBC 등 미국 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소도시 ...
입력:2018-05-18 21:00:38
쿠바서 항공기 이륙 직후 추락…"100명 이상 사망·3명 생존"
116명 탑승…"승객 대부분 쿠바인·외국인 5명" 디아스카넬 현장 방문…국영 쿠바나, 멕시코 소형 항공사 비행기 임대    쿠바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 [AFP=연합뉴스] 쿠바에서 116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프렌사 라티나 등 국영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다.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최소 3명이 생존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지 국영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국영 '쿠바나 데 ...
입력:2018-05-18 20:51:32
'104명 탑승' 쿠바 항공기 이륙 직후 추락…"사상자 많을 듯"
아바나 공항서 20㎞ 떨어진 곳서 연기 기둥…디아스카넬 현장 찾아    쿠바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 [AFP=연합뉴스] 쿠바 국영 항공사 소속 민항기가 18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로이터·AFP·dpa통신이 현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보잉 737 항공기에는 사고 당시 승객 등 104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9명이 승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을 것으로 우려된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국...
입력:2018-05-18 15:48:40
93세 노인, 생애 마지막 라운드에서 홀인원 감격
올해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나온 홀인원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93세 할아버지가 홀인원에 성공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8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93세 벤 벤더라는 노인이 70년 가까운 골프 경력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했다"고 보도했다. 벤더는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제인스빌의 그린밸리 골프코스 152야드 3번 홀(파3)에서 5번 우드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벤더는 지역 신문과 인터뷰에서 "아마 신께서 오늘이 나의 마지막 라운드라는 사실을 알고 홀인원을 선물로 주신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홀인원을 하고 ...
입력:2018-05-18 13:05:10
BBK 김경준 "한국 입국금지 해제해달라" 법무부에 요청
"과거 검찰, 이명박 관련 진술 못 하게 해…수사기관서 진술할 의지 있다" 과거 검찰 수사에 문제 제기…"LA 총영사관에 입국비자 신청한 상태"   2017년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김경준 전 BBK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던 BBK 전 대표 김경준(52)씨가 한국 입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18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낸 보도자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진실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강제퇴거 명...
입력:2018-05-18 13:01:08
텍사스 고교서 학생이 총기난사…최소 8명 사망
현지경찰 "최소 8명에서 최대 10명 사망…희생자 대부분 학생들" 총격범 미술교실에 들어와 엽총 발사…두 번째 용의자도 체포   텍사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8일 아침 학생으로 알려진 10대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8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ABC 등 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소도시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 이날 아침 8시께 총격이 있었으며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해리스카운티 경찰국의 에드 곤...
입력:2018-05-18 12:48:22
맨해튼 링컨터널서 버스 충돌…30여명 중경상
사고가 발생한 링컨터널 진입로 [PIXⅡ 방송 캡처] 18일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주를 연결하는 하저터널인 링컨터널에서 버스끼리 맞부딪쳐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는 출근시간대를 약간 넘긴 오전 10시께 링컨터널의 맨해튼 쪽 진입로에서 발생했다. 뉴욕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32명이 다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링컨 터널은 평소에도 맨해튼 출퇴근 인파와 맞물려 정체가 심한 구간으로, 사고 현장에 경찰과 구조대원이 일제히 출동하면서 극심한 정체...
입력:2018-05-18 12:39:51
한인 밀집 뉴저지 파라무스 스쿨버스 교통사고로 2명 사망
트럭과 충돌…교사 1명 학생 1명 숨져 한인학생 최소 2명 등 40여 명 중경상   17일 오전 뉴저지주 모리스카운티 80번 고속도로에서 파라무스 이스트브룩 중학교 스쿨버스와 덤프트럭이 충돌한 사고 현장. 뉴저지주에서 17일 오전 현장학습을 가던 스쿨버스가 덤프트럭과 충돌하면서 최소 2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뉴저지 북부 모리스카운티의 80번 고속도로로, 스쿨버스는 필드트립을 가던 중 트럭과 정면으로 부딪친 뒤 가드레일 위로 넘어졌다.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으며, 학생 1명과 교사 1명 등 2명이 ...
입력:2018-05-18 08:06:12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설렁탕의 유래
설렁탕 설렁탕의 유래에 대해 여러 설이 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설은 조선 시대에 임금이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제사를 지냈던 선농단(先農壇)에서, 행사 후 만든 고깃국을 ‘선농탕’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당시는 소가 귀해 일반인들에게는 도축을 금할 때였다. 그래서 소 한 마리를 많은 사람이 나누어 먹기 위해 탕을 끓여 거기에 밥을 말아 나눠 먹은 것이다. 처음에는 이를 선농탕이라 불렸으나 자음동화 현상으로 설농탕을 거쳐 설렁탕이 되었다. 이 설에 대한 반박도 있다. 조선 시대 책에는 이런 기록이 없다는 것이...
입력:2018-05-17 16:10:01
[책과 길] 헤매다 만난 공터 같은… 일상 속 8가지 주말 풍경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시바사키 토모카(45)의 소설집. ‘곧, 주말’에는 고요한 주말의 풍경을 담은 단편 8편이 수록돼 있다. ‘하르툼에 나는 없다’ 속 ‘나’는 오사카에서 도쿄로 1년 전 이사 와 일층 집에 살고 있다. ‘나’는 아이폰에 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등록하고 그곳의 기온을 습관적으로 확인한다. 백일홍 꽃잎이 바람에 날려 길에 쌓여 있던 주말, 친구를 따라 이 친구의 친구 결혼식 파티에 참석한다. 처음 만나는 하객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일 때문에 50개국을 돌아다녔다는 아...
입력:2018-05-17 16:10:01
[책속의 컷] 노마가 세상과 작별하는 법
한 할머니가 휠체어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할머니의 이름은 노마. 그는 2016년 9월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특이한 건 그가 암 선고를 받은 뒤 보인 모습이다. 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할머니는 투병 대신 여행을 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할머니의 나이는 아흔 살이었다. 그는 아들 팀, 며느리 라미와 함께 캠핑카에 몸을 싣고 미국 일주에 나섰다. 할머니 뒤에 서서 두 팔을 들고 있는 사람이 아들 팀이고, 해맑게 웃고 있는 푸들의 이름은 링고라고 한다. 책에는 2015년 8월부터 1년간 노마 할머니가 아들 부부와 미국 ...
입력:2018-05-17 16:10:01
[책과 길] 자본의 포로가 된 ‘기업 인문학’
97페이지에 등장하는 챕터 ‘좌파 지식인의 타협과 투항’부터 살펴보자. 저자는 진보 진영의 거목인 신영복(1941∼2016)을 도마에 올린다. 신영복은 2008년 자신이 재직하던 성공회대에 ‘CEO를 위한 인문학 과정’을 개설했다. 진중권 유홍준 같은 진보 지식인이 대거 강단에 섰고, 삼성전자 고문이던 이학수 등 내로라하는 기업인들이 강좌를 들었다. 저자는 신영복이 개설한 이 커리큘럼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그런데 왜 이게 문제라는 걸까. 자본가가 인문학을 공부하고, 인간(직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좋은 일 아닌가. 진보 진영...
입력:2018-05-17 16:10:01
홍준표, 트럼프에 “PVID” 공개서한… 민주 “외교망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백악관과 중앙정보국(CIA), 국무부, 의회에 “PVID(영구적인 비핵화) 원칙을 견지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에 보낼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미래 핵 개발 능력과 과거 핵 제거뿐 아니라 핵 기술 자료를 폐기하고 핵 기술자들을 다른 업무에 종사토록 해 영구히 핵 개발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며 “미·북 간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정치적 합의에 그쳐...
입력:2018-05-17 16:10:01
비핵화 걸림돌은 ‘불신’… 北 “체제보장부터” 美 “단기간에 CVID”
북한 핵시설과 핵무기를 검증하는 문제는 지난 20여년간 북핵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북한은 사실과 다른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아예 검증 과정 자체를 거부하고 협상을 깨버린 사례가 많다. 북한은 검증 절차가 자신들의 핵능력을 완전히 노출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반면 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비핵화에 진정성이 없는 탓으로 봤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배경에는 양측 간 쌓인 불신도 적잖게 작용하고 있다. 북한은 합법적 핵보유국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사실상 핵보유국&rs...
입력:2018-05-17 1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