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베스트셀러] 게랄트 휘터의 ‘존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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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상에서 사람이 하나의 데이터로 간주되고, 디지털 세상에서 악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며,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갑질’의 횡포로 멍드는 우리의 존엄성. 우리 삶에서 존엄성은 어떤 모습일까.
게랄트 휘터의 신간 ‘존엄성’은 현대 사회에서 존엄성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면서 일상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존엄성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존엄성이란 윤리·철학적으로만 설명되는 인권이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요구와 강요 속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하는 내적...
- 입력:2018-06-14 16:05:04
- [200자 읽기] 표준어 규범이 삶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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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법의 독특한 세계를 실감할 수 있다. 저자는 한국인의 언어 습관을 분석하면서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처럼 어색한 경어 표현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표준어 규범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저자는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쏟을수록 국어는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394쪽, 1만6000원.
- 입력:2018-06-14 16:05:04
- [책과 길] 저질 체력이었던 그녀, 철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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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운동으로 저질 체력에서 강철 체력 소유자가 된 이영미씨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저서 ‘마녀체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윤성호 기자
‘업무 능력은 서서히 떨어지고 기억력은 점점 감퇴하고 체력은 급강하하고….’
이제 쇠락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이른 당신. 당신의 머리와 가슴을 강하게 때릴 신간이 나왔으니 그 제목 ‘마녀체력’(남해의봄날) 되겠다. 30대에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저질 체력’이었으나 꾸준한 운동으로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는 ‘강철 체력&rsq...
- 입력:2018-06-07 16:10:02
- [책과 길] 덴마크 회사엔 점심시간이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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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회사에는 점심시간이 없다. 뚱딴지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이 책 ‘상상 속의 덴마크’에는 그렇게 적혀 있다. 이유는 일찍 퇴근하기 위해서다. 덴마크 직장인들은 주당 37시간을 근무하니 하루에 약 7시간30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오전 8시쯤 출근해 오후 3∼4시쯤까지 일하다가 귀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점심시간은 포기하고 일찍 퇴근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게 덴마크 직장인들의 생각”이라고 적었다.
언젠가부터 국내 서점가에는 북유럽 국가들의 대단한 복지 제도와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 ...
- 입력:2018-06-07 16:10:02
- [지구촌 베스트셀러] 기시미 이치로의 ‘나이 들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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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충분한 영양 공급과 의학 발달의 결과이며 축복이라 불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노인 빈곤율의 증가와 부양가족의 부재 등으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외부적 조건의 문제보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나이 들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긍정적인 힌트를 제시한다. 특히 늙음, 병, 간병, 죽음의 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담을 차근차근 서술한다. 심근경색으로 재활치료를 받았을 때의 경험, 60세가 되어서 ...
- 입력:2018-06-07 16:05:04
- [책과 길] 열여덟 미혼모 장미, 꽉 막힌 삶의 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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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55) 작가의 신작 소설. ‘엑시트(EXIT)’는 황 작가가 오래전 ‘입양’이란 말을 우연히 들은 날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취재에서 집필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 긴 창작의 산고 끝에 태어난 주인공은 생의 밑바닥에 놓인 열여덟 살의 미혼모 ‘노장미’다.
“사랑해. …난생처음 들었던 그 말은 더러운 유리창에 부딪혀 흘러내린 빗물 같았다. 아프고 구차하고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거였다.” 장미는 그저 J가 좋아서 고백을 했을 뿐인데 J는 장미가 원...
- 입력:2018-06-07 16:05:05
- [책속의 컷] 고슴도치 노엘이 건네는 뾰족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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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외톨이였다. 소중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가족한테서 걸려온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누군가가 실패하면 기뻐하며 비난받는 것을 피하고 누군가를 비난하는 최악의 날들”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절망의 터널을 걸어가고 있을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큰 위로를 받게 된다.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었고, 그렇게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아내가 갑자기 고슴도치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저자는 애완동물 가게를 돌아다니며 입양할 고슴도치를 물색하다가 사진 속 저 고슴도치...
- 입력:2018-06-07 16:05:05
- [책과 길] 숲 속 너도밤나무는 수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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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우리는 숲을 너무 적게 이용한다. 나무를 베라는 말이 아니다. …나무들 틈에 숨어서 당신을 기다리는 크고 작은 모험에 뛰어들라는 소리다. 그러자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꼭 걸어서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저 문장만 읽어도 이 책에 담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독일의 생태작가 페터 볼레벤(54)은 독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한다. 숲에는 진귀한 구경거리가 널려 있다고, 그러니 당장 운동화를 신고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라고 말이다.
이 책을 제대로 소개하려면 저자의 이력부터 살펴야 한다. 숲에 ...
- 입력:2018-06-07 16:05:04
- [200자 읽기] 도덕의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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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원천은 종교일까. 저자는 이런 질문에 강하게 반대의 뜻을 밝힌다. 인간의 도덕이 지금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과학과 이성의 힘 덕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19세기 계몽주의와 과학혁명을 통해 확립된 합리주의가 지금 인류가 일군 도덕성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한다. 김명주 옮김, 768쪽, 4만8000원.
- 입력:2018-06-07 05:40:01
- [200자 읽기] 어느 날 기묘한 편지가 도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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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으로 유명한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소설. 어린 딸과 평온하게 지내는 주인공 사야카에게 기묘한 편지가 도착한다. 당신의 집 마당에 소중한 무언가가 묻혀 있으니 땅을 파내도 되겠느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발신자는 옛 연인 이치로. 제각각의 사연과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감싸 안으며 서서히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난주 옮김, 420쪽, 1만4000원.
- 입력:2018-06-07 05:45:01
- [200자 읽기] 중국, 싱가포르처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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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연구자인 저자는 싱가포르가 중국이 지향하는 국가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지도자들이 싱가포르 같은 도시를 국토 곳곳에 만들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이 싱가포르처럼 변할 수 있을지는 결국 중국의 법치주의가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704쪽, 2만8000원.
- 입력:2018-06-07 05:45:01
- [200자 읽기] 수의학이 인류에 끼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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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없었다면 현대문명은 탄생하지 못했을 거라는 주장이 담겼다. 수의학의 발전이 인류에 끼친 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장구한 인류의 역사와 수의학의 발전 과정을 들려주면서 동물을 위해 인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묵직한 내용이 실려 있다. 396쪽, 1만8000원.
- 입력:2018-06-07 05:45:01
- [200자 읽기] 정약용 학문적 업적 한 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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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1762∼1836)이 일군 학문적 업적을 한 권에 꾹꾹 눌러 담았다. ‘다산 입문서’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전문가 14명이 정약용이 남긴 저서들을 바탕으로 그의 업적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다산의 뜻은 오늘 이 나라에서 가장 빛을 발해야 할 정신적 유산”이라고 적었다. 412쪽, 2만원.
- 입력:2018-06-07 05:40:01
- 칸트 사상 집대성한 ‘칸트 전집’ 국내 첫 출간
-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1804)의 사상을 집대성한 ‘칸트 전집’이 나온다. 국내에서 칸트의 전집이 출간되는 건 처음이다.
출판사 한길사는 4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칸트 전집 출간 소식을 알렸다. 전집은 한국칸트학회가 기획·번역한 시리즈로 총 16권으로 구성된다. 1차분(3권)은 이미 출간됐으며, 전집은 내년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이충진 한국칸트학회 회장은 “칸트 사상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신중함”이라며 “그는 조심스럽게 정진했고, 이런 신중함은 어마...
- 입력:2018-06-04 08:05:01
- [책속의 컷] 살아남기 위해 죽음에 가까워지는 강털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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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국유림에 뿌리를 내린 저 나무는 미라를 연상시킨다. 가지는 뒤틀린 상태이고 몸통에서는 전혀 생기를 느낄 수 없다. 저 나무의 수종(樹種)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강털소나무’다. 강털소나무 중엔 수령(樹齡)이 5000살이 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는데, 사진 속 저 나무는 이미 죽어버린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면 강털소나무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이 나무는 목질이 단단해 곤충과 곰팡이의 공격을 거뜬히 막아낸다. 얕고 넓게 뻗은 뿌리는 어떤 강풍이라도 이겨내게 만든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영국의 저널...
- 입력:2018-05-31 16:10:02
- [지구촌 베스트셀러] 클라이브 해밀턴 ‘소리 없는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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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노동당의 샘 다스티아리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이중 첩자’라는 비난을 받으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상하이 샘’으로 불려온 그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의 주장을 옹호하는 등 친중국 성향을 보였다. 다스티아리는 중국 정부와 관계가 있는 기업인 황샹모의 후원금을 받았다가 불명예 퇴진했다. 호주 정보기관은 중국 공산당을 위해 일하는 황샹모의 정치 후원금을 받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스티아리 사건을 계기로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재정 기부나 첩보 활동 등을 통한 외국의 호주 정치개입을 금지하는 ...
- 입력:2018-05-31 16:10:02
- [책과 길] 우리는 왜 고통 당하고도 수치를 느끼며 살아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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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의 대표적 ‘유머리스트’로 평가 받아 온 소설가 이기호의 신작 소설집. 특유의 웃음기를 조금 걷어내고 우리가 왜 유머를 잃은 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왜 고통을 당하고도 수치를 느끼며 살아가는지 묻는다.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한정희와 나’를 비롯해 소설 7편이 묶였다.
‘최미진은 어디로’에서 소설가인 ‘나’는 어느 날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나의 장편소설이 염가에 올라온 것을 발견한다. 판매자는 ‘이기호/병맛 소설, 갈수록 더 한심해지는, 꼴에 저자 사인본(4000원-다섯 권 구매 시 무료 ...
- 입력:2018-05-31 16:10:03
- [책과 길] 교도소 빼닮은 학교 건물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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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이 꿈꾸는 스머프 마을 같은 학교의 모습이다. 그는 커다란 학교 건물을 여러 개의 작은 건물로 쪼갤 것을 제안한다. “1학년 때는 삼각형 모양의 마당에서 놀다가, 2학년이 되면 연못 있는 마당에서 놀고, 3학년이 되면 빨간색 경사 지붕이 있는 교실 앞마당에서 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 건축이 바뀌지 않는다면, 전체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는 국민만 양산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을유문화사 제공
책을 읽으면서 소설가 김중혁의 단편 ‘C1+y=:[8]:’가 떠올랐다. 난수표처럼 보이는 제목이지만 그 뜻은 간단하다. ...
- 입력:2018-05-31 16:10:03
- [책과 길] 고양이 눈으로 인간 문명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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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면 메인 베르베르. 열린책들 제공
프랑스의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암고양이 도미노를 키우는 애묘가(愛猫家)다. 그는 신작 ‘고양이’에서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과 소통을 그린다. 열린책들 제공
‘쥐가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 고양이와 일대 전쟁을 벌이고, 위기에 처한 인간이 고양이와 연대하고, 고양이들이 인류의 미래에 대해 논하고….’ 곰곰 따져보면 어처구니없는 설정이다. 그런데 여기에 홀딱 빠져 이맛살을 찌푸렸다가 또 킥킥거리게 된다. 이 정도 솜씨를 부리며 독자를 들었다 놓았다 할 재간꾼은 ...
- 입력:2018-05-31 16:05:03
- [책과 길]“법비 대표하는 인간 김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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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머리엔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79)의 인생 궤적과 한국의 근현대사를 대비시킨 연표가 등장한다. 김기춘의 전성기와 현대사의 암흑기가 절묘하게 포개진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김기춘이 얼마나 문제적 인물인지도 확인하게 된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가 쓴 이 책에는 김기춘을 향한 악평이 한가득 담겨 있다. “악취가 폴폴 풍기는 인생” “법비(法匪·법을 악용해 도적질하는 무리)로 규탄되는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 “출세 지향 법조인들의 잘못된 인생 모델”…. 저자는 이런 평가를 뼈대로 세...
- 입력:2018-05-31 16:05:03
- [200자 읽기] 강준만이 이야기하는 평온한 삶·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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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펴낸 에세이다. 날카로운 정치 비평으로 필명을 날리게 만들었던 전작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평온한 삶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각박한 한국사회에서 한국인들이 진정한 행복을 느끼려면 ‘평온’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308쪽, 1만4000원.
- 입력:2018-05-31 06:45:01
- [200자 읽기] 진화한 인간은 왜 만성질환에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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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으로 설명하자면 지금 인류는 ‘진화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인간들은 수많은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걸까.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인체는 풍요로운 현대문명에는 적응하기 힘들게 진화됐다는 것이다. 김명주 옮김, 592쪽, 2만2000원.
- 입력:2018-05-31 06:45:01
- [200자 읽기] 의사들이 느끼는 두려움·좌절감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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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좌절감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미국 뉴욕대 의과대학 교수가 펴낸 르포르타주다. 감정이 의학적 의사결정의 지배적 요인일 수 있다고 전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책의 뒤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의사의 감정이 흔들릴 때 환자의 고통은 시작된다.” 강명신 옮김, 326쪽, 1만8000원.
- 입력:2018-05-31 06:45:01
- [200자 읽기] 자본주의 시스템에 시달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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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야멸찬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는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격무에 허덕이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왜 가난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하면서 “잃어버린 공공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영준 옮김, 440쪽, 1만6800원.
- 입력:2018-05-31 06:40:01
- [200자 읽기] 창의성은 타인과 관계 통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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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이론으로 유명한 미국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가 1989년 출간한 에세이로, 국내에는 이제야 번역·출간됐다. 미국과 중국의 교육 제도를 비교해 창의성이 무엇인지 색다르게 해석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창의성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들려준다. 김한영 옮김, 444쪽, 1만8000원.
- 입력:2018-05-31 06: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