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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두 기둥 ‘약탈’과 ‘창조’
책 제목인 ‘메뚜기와 꿀벌’은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을 동물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추수철 메뚜기 떼처럼 누군가가 일군 가치를 약탈하는 자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꿀벌이 그렇듯 성실하게 일해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자본주의는 이런 꿀벌 같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보상을 안겨주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메뚜기와 꿀벌’은 자본주의의 장단점을 두루 살핀 신간이다. 영국 국립과학기술예술재단(NESTA) 대표이자 사회혁신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제프 멀건(57)이 썼다. 그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자...
입력:2018-05-10 16:05:04
[200자 읽기] 고아 소년 통해 본 파리의 밑바닥 인생
고아 소년 모모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일러스트 80컷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 파리 빈민가에서 엄마도, 자기 나이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모모. 모모는 키우던 강아지에게 자신과 다른 삶을 선물하기 위해 귀부인에게 떠나보낼 줄 아는 조숙한 아이다. 모모의 목소리로 파리의 밑바닥 인생들을 들여다본다. 용경식 옮김, 348쪽, 1만8000원.  
입력:2018-05-10 05:15:01
[200자 읽기]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삶 재구성
동화 ‘몽실언니’ ‘강아지똥’ 등으로 유명한 아동문학가 권정생(1937∼2007)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 고인이 남긴 편지와 수필, 지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고인의 삶을 재구성했다. 저자는 “이 책이 앞으로 권정생 연구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본(定本)이 되기를 기대하며 연보도 이중, 삼중의 확인 과정을 거쳐 작성했다”고 말했다. 336쪽, 1만5800원.  
입력:2018-05-10 05:15:01
[200자 읽기] 미수습자 가족이 써내려간 절망의 기록
단원고 학생이었던 남현철군과 박영인군, 이 학교 교사였던 양승진씨, 일반인인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이들 다섯 명의 이름 앞에는 ‘세월호 미수습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책에는 이들 미수습자의 가족이 써내려간 절망의 기록이 실려 있다. “당신을 딸로서 지켜주지 못해, 찾아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288쪽, 1만5500원.  
입력:2018-05-10 05:15:01
[200자 읽기] 마루야마 겐지의 50년 취미 활동 역사
일본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에세이다. 그가 50년 넘게 즐긴 다양한 취미 활동의 ‘역사’가 담겨 있다. 저자는 오토바이 타는 걸 즐겼고 한때는 사진을 찍는 데 몰두했다.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감상하는 일도 그의 취미 중 하나였다. ‘취미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고재운 옮김, 296쪽, 1만3800원.  
입력:2018-05-10 05:10:01
[200자 읽기] 욕설·악담… 너무 상스러운 상소리 3000년
욕설이나 악담은 너무 상스러워서 학자들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언어다. 하지만 인간의 언어 생활에서 상소리는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HOLY SHIT’은 상소리의 3000년 역사를 정리한 독특한 작품이다. 저자는 “우리는 언제나 비속어와 더불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적었다. 서정아 옮김, 476쪽, 2만2000원.  
입력:2018-05-10 05:10:01
[책과 길] 사랑에 실패한 父子의 ‘사랑 이야기’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대체 둘이 무슨 이야기를 저리도 신나서 떠들어대는지” 궁금해한다. 소설 ‘프랑스 남자의 사랑’은 34년 동안 매달 첫째 일요일마다 만나 수다를 떨며 두 사람의 실패한 사랑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함께 찾는 부자(父子)의 이야기다. 픽사베이 제공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 한토막이다. “아들아, 이 애비가 널 성인으로 간주해도 될까?” “참, 진즉에 그러셨어야죠.” “그게 그러니까 말이지…. 내가 지금부터 너한테 들려줄 얘기는 네 엄마뿐 아...
입력:2018-05-03 16:10:01
[책과 길] 남녀 차별·여성 혐오로 물든 교육현장 고발
자신을 ‘페미니스트 교사’라고 소개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의기투합했다. 책을 펴낸 주인공들은 2016년 발족한 ‘초등성평등연구회’에 소속된 교사 9명. 이들은 바통을 주고받으며 남녀 차별과 여성 혐오로 물든 교육 현장의 실태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저자들은 책의 첫머리에 자신들의 활동을 이렇게 소개한다. “기울어진 세상에서 아이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러지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여기지 않도록, 더 나아가 기울어진 세상을 ‘정상’이라고 여기지 않도록 생각하는 법을 길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rdqu...
입력:2018-05-03 16:10:02
[책과 길] 51세기 지구인 리 무인 행성 표류기
소설의 배경은 우주비행장이 공항만큼이나 많아진 51세기다. 지구는 숱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그럭저럭 버텨왔고 태양계 너머의 먼 행성에서 이따금씩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소설은 오로지 휴양을 위해 개발된 행성 ‘플랜A’의 흥망성쇠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구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행성 ‘플랜A’에 한 남자가 갇혀 있다. 한때 최고급 휴양 행성이었던 ‘플랜A’는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폐쇄됐다. 대외적으로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행성이지만 사실 이 행성엔 한 사람이 떠나지 못하고 ...
입력:2018-05-03 16:10:02
[지구촌 베스트셀러] 시리안의 ‘피로 쓴 편지’
신중국 역사에서 마오쩌둥(1893∼1976) 시대에 벌어진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기간은 암흑기였다. 대약진운동 실패로 수천만명이 굶어 죽고 문화대혁명 때는 최소 150만명이 이데올로기의 폭력과 광기에 목숨을 잃었다. 젊은 여성 정치운동가 린자오도 광풍에 희생됐다. 역사학자 시리안은 저서 ‘피로 쓴 편지’에서 35세의 젊은 나이에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 그녀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린자오는 15세이던 1948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10년간 충성스러운 당원으로 활동했다. 베이징대학 재학 때는 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런데 58년 중국 전역의 캠퍼...
입력:2018-05-03 16:05:03
[책속의 컷] 진노랑상사화의 일생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진노랑상사화는 생장 과정이 유별나다. 뿌리에서 줄기가 나고, 줄기에서 잎이 돋고 꽃이 피는 여느 들풀과 달리 이 식물은 뿌리에서 곧바로 잎을 밀어 올린다. 잎이 진 자리엔 기다란 줄기가 돋아나고, 그 자리엔 바큇살 모양의 꽃이 핀다. 저 그림이 바로 진노랑상사화를 그린 세밀화다. 왼편에는 뿌리에서 잎이 난 형태가, 오른편엔 긴 꽃대에서 여섯 개의 꽃이 핀 모습이 각각 담겨 있다. 뿌리에서 잎이 돋아나는 계절은 봄이고 꽃이 피는 시기는 여름이다.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 작은 식물의 꽃잎이 어떻게 생겼으며, 씨방 수술 암술의 ...
입력:2018-05-03 16:05:04
[책과 길] ‘인류세’를 지키는 사람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2월 “지구 온난화로 북극곰이 점점 왜소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북극곰의 ‘사냥터’가 사라지고 있어서다. USGS는 “북극곰은 매년 봄이면 겨우내 얼었던 얼음 위를 돌아다니며 물개를 잡아먹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물개를 사냥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미국 알래스카주 뷰포트해 얼음 위에 앉아 있는 북극곰. AP뉴시스 책을 읽는 내내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지구의 지붕’인 네팔 히말라야부터 아메리카 대륙 끄트머리에 있는 칠레 파타고니아까지,...
입력:2018-05-03 16:05:03
[200자 읽기] 이라크계 유대인 여성 작가의 성장기
이라크계 유대인 여성 작가가 명작 속 여성 캐릭터 11명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자기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하나하나 소환한다. ‘인어 공주’ 속 인어 공주, ‘빨간 머리 앤’의 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릿 오하라…. 독서를 통해 스스로 여주인공이 되는 방법을 배우고 용기를 갖게 된 작가의 성장기다. 고정아 옮김, 364쪽, 1만6000원.  
입력:2018-05-03 05:10:01
[200자 읽기] 비트코인에 대한 모든 것을 쉽게 설명
“도대체 비트코인이 뭐야?” 이 질문에 대한 폭넓으면서도 어렵지 않은 답변서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다른 이름. 암호화폐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개념을 가진 돈이다. 저자는 이 돈이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했는지 소개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한다. 특히 암호화폐 작동 방식인 블록체인 기술을 상세히 다룬다. 홍성욱 옮김, 308쪽, 1만8000원.  
입력:2018-05-03 05:05:01
[200자 읽기] 미세먼지의 정체를 소개하고 예방법 제시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물질로 확정한 미세먼지의 정체를 소개한다. 먼저 대기 오염의 역사를 살펴본 뒤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하고 구체적인 예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맑은 봄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필요한 정부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제언하고 있다. 248쪽, 1만5000원.  
입력:2018-05-03 05:05:01
[200자 읽기] 청나라 초기 동양 문화를 담은 지식사전
중국 청나라 초기 문인인 이어(1611∼1680)의 한정우기(閑情偶奇) 초역이다. 용모 음식 기물 건강 화훼 거실 6가지에 대해 본인이 일생 동안 경험한 것을 모조리 담아냈다. 당대 동양 문화의 총수를 담은 지식사전이자 삶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소개한 양생기다. 삶을 가꾸고 즐기는 데 이 정도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가 감탄하게 만든다. 김의정 옮김, 792쪽, 3만8000원.  
입력:2018-05-03 05:05:01
[200자 읽기] 인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10가지 약 얘기
비타민C 아스피린 페니실린 …. 인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10가지 약 이야기다. 비타민C는 19세기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다. 당시 뱃사람들은 괴혈병으로 많이 숨졌다. 제임스 쿡 선장은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 위주 식단으로 괴혈병을 예방, 세계 일주에 성공했고 대항해 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다. 서수지 옮김, 251쪽, 1만6000원.  
입력:2018-05-03 05:05:01
[책과 길] 2시간 스탠드업 코미디에 담긴 ‘인생의 슬픔’
수많은 조명이 빈 무대를 비추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도발레가 펼치는 2시간짜리 쇼가 소설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에 통째로 담겨 있다. 도발레의 쇼는 관객들을 고통으로 끌어들이고는 떠나느냐 끝까지 지켜보느냐를 갈등하게 만든다. 하지만 인생에 대한 통찰, 날카로운 풍자, 인간에 대한 따뜻한 공감을 일으키는 그의 쇼에 빠져들면 머뭇거릴지언정 떠날 수는 없게 된다. 픽사베이 이야기는 왁자하게 시작된다. 이스라엘 작은 마을의 한 클럽. 익살스럽게 등장하는 이 사람은 스탠드업 코미디언 도발레다. 책은 도발레의 2시간짜리 스탠드업 코미디쇼...
입력:2018-04-26 16:10:02
[책과 길] 암 투병 아내를 위한 가슴 절절한 ‘부엌 일기’
목차를 보면 이렇다. ‘오이나물이 외로워 보여서’ ‘그리운 설날 떡국’ ‘오믈렛의 비밀’ ‘카르페 디엠, 해삼탕’ ‘무항생제 대패삼겹살의 기찬 효능’…. 앞부분 내용은 이런 식이다. “당근은 큐브 모양으로 썰되 한 변이 영점오 센티 못 되게 하는 게 적당하다. 당연히 양파는 좀 더 크게 썰어둔다. …버섯은 좀 두툼하게 썰어두는 게 식감이 좋다.” 요리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니다. 책은 부엌일에 젬병이었던 인문학자 강창래가 갑자기 음식을 ...
입력:2018-04-26 16:10:02
[책과 길] 빈집은 도시의 애물단지… 日 주택시장 암울한 미래
일본의 주택시장을 분석한 책이다. 인구는 감소하는데 집은 계속 늘어나니 머지않은 미래에 빈집이 도시의 애물단지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담겨 있다. 바다 건너 일본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허투루 여길 수 없는 건 한국이 맞닥뜨린 현실과 유사한 대목이 많아서다. 몇몇 통계치만 빼놓고 읽는다면 한국의 주택시장을 분석한 책으로도 읽을 수 있다. 내용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의 인구는 급감하고 있다. 2060년엔 지금의 70% 수준인 약 8700만명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 주택시장은 어떤가. 도쿄에는 초고층 아파트가 줄기차게 들어서고 있다. 문...
입력:2018-04-26 16:10:02
[지구촌 베스트셀러] 지미 카터의 ‘믿음’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으로 꼽는 지미 카터가 93세 나이에 또 하나의 저서 ‘믿음(Faith)’을 펴냈다. 자신의 32번째 작품이자 어쩌면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 책에서 카터는 현대인들의 믿음의 실종을 안타까워한다. 그가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헌신, 이웃에 대한 신뢰와 선의를 의미한다. 지금도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는 카터는 평생 믿음대로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다. 카터는 이 책에서 인간 존재의 모든 영역에서 믿음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갈파한다. 독자들에게 ‘나는 믿음의 사람인가’라는 질문...
입력:2018-04-26 16:05:04
[책속의 컷] 단 한 권의 책만 팝니다
참 희한한 서점이다. 16.5㎡(약 5평) 크기의 아담한 공간엔 기다란 테이블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명색이 서점인데 파는 책은 단 한 종류밖에 없다. 이곳의 이름은 ‘모리오카 서점’. 가게는 일본 도쿄에서도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긴자에 위치해 있다. 이 독특한 서점을 찾아간 사람은 MBC 아나운서였던 김소영(31)씨. 그는 지난해 회사를 그만둔 뒤 일본의 작은 책방을 둘러보는 여행을 떠났다. 모리오카 서점도 그의 발길이 닿은 곳 중 하나였다. 서점은 극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책방 주인은 매주 ‘한 주의 책’을 선정해 이 책만 진...
입력:2018-04-26 16:05:04
[책과 길] 인간이 미각의 쾌락을 즐기는 사이…
육계 농장에서 출하된 닭들이 트럭에 실려 ‘최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저 트럭에 탑승하지 못한 닭들은 상품 가치가 없는 이른바 ‘못난이’들이다. 농장 인부들은 출하가 끝나면 계사(鷄舍)를 돌아다니며 못난이들의 목을 부러뜨린다. 저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적었다. “미안함, 불편함, 찝찝함 같은 것들이 느껴질 것 같았지만 금세 짜증과 피로에 묻혔다. 이런 식이면 사람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대의창 제공 양계장에서 태어난 수평아리의 운명은 처참하다. 알을 낳지 못하니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한다. 인부...
입력:2018-04-26 16:05:04
[책속의 컷] “그 치마 딱 니 끼다”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의 옷가게 풍경이다. 한 여성이 꽃무늬 치마를 입고 서서 자신에게 옷이 어울리는지 가늠해보고 있다. 가게 주인인 할머니는 이 손님을 놓치고 싶지 않은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런 말을 내뱉는다. “그 치마 딱 니 끼다.” ‘이야기를 그려드립니다’에는 저렇듯 별 것 아닌 장면이지만 빙긋이 미소를 짓게 만드는 글과 그림이 잇달아 등장한다. 책을 펴낸 김은미(41)씨는 지난해 4∼10월 거의 매일 모란시장을 찾아 이곳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동이 트는 새벽부터 밤이 이슥해질 때까지 상인들을 만나 그들의 ...
입력:2018-04-19 16:10:02
[지구촌 베스트셀러] 마르쿠스 펠덴키르헨의 ‘슐츠 스토리’
마르틴 슐츠처럼 급격하게 정점과 바닥을 경험한 정치인은 드물 것이다. 지난해 독일 총선 초기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지도를 압도하며 지지부진하던 사회민주당(SPD)의 구원투수이자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올랐던 슐츠는 선거 패배 후 당과 당원들의 지지를 잃게 된다. ‘슐츠 스토리(Die Schulz-Story)’의 저자 마르쿠스 펠덴키르헨은 드라마틱했던 슐츠의 정치 인생사를 통해 독일의 정치문화를 상세히 소개한다. 2014년 66.8%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어 유럽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던 슐츠는 2016년 새로 임기가 시작되는 유럽의회 의장에 ...
입력:2018-04-19 1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