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길] 인터뷰로 읽는 박완서
- 소설가 박완서(1931∼2011)를 인터뷰한 글 7편이 담겼다. 1990년부터 98년까지 문예지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 수록된 글들인데, 이를 책으로 엮은 사람은 고인의 딸인 호원숙 작가다. 그는 책의 첫머리에 이렇게 적었다. “어머니 서재의 깊은 서랍 속에 있던 것들입니다. 어머니가 손수 스크랩하여 모아놓으신 것들입니다. …일관되게 흐르는 결이 있는데 그걸 어머니 자신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나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됩니다.” 고정희(시인) 권영민 정효구 김경수(이상 문학평론가) 공지영(소설가) 오숙희(여성학자) 피천득(시인)이 ...
- 입력:2018-08-03 15:05:01
- [책과 길] 인간의 사고와 우주에 대한 탐구를 수학으로 풀어내다
- 저자가 낸 수수께끼다. 지능이 굉장히 높은 여자들은 대부분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남자와 결혼한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답이 나온다. 똑똑한 남자는 잘난 여자를 싫어한다거나 머리 좋은 여자는 머리 나쁜 남자를 편하게 여긴다거나. 대부분이 어떤 사회적인 편견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정답은 ‘확률적으로 대부분 남자가 지능이 높은 여자보다 멍청하니까’다. 지능이 굉장히 높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보다 지능이 높다는 뜻이다. 당연히 지능이 굉장히 높은 사람은 자기보다 지능이 높은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낮다. 그는 “이런 수학적인 사고...
- 입력:2018-08-03 15:05:01
- [책과 길] 식재료를 찾아 전국을 누빈 ‘생생 기행문’
- 부산 기장 멸치 축제 첫날, 날이 저물 무렵 멸치잡이 배가 귀항했다. 어둑해지는 불빛 아래 어부들이 능숙하게 멸치를 털고 있다. 민음사 제공 책은 ‘먹방(먹는 방송)’과 짝한 요리책의 변천사로 시작된다. 1970년대 TV 프로그램은 하선정과 같은 유명 요리연구가의 강습이 주였다. 80년대에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가 나왔다. 책도 레시피 위주에서 ‘맛집’을 돌아다니는 에세이로 변했다. 90년대는 온갖 음식 소개가 난무하면서 ‘TV에 방영된 집’이란 광고가 전국 곳곳에 걸렸다. 2000년대 들어 요리 달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 &...
- 입력:2018-08-03 15:05:01
- [책과 길] 다양한 키워드 그물로 ‘유럽의 실체’를 건지다
-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은 유럽이 축구의 대륙이라는 걸 방증한 이벤트였다. 8강 진출팀 가운데 6팀이 유럽 국가였다. 조홍식 교수는 유럽 문명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축구를 꼽았다. 현재 유럽에서 축구선수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2100만명(전체 인구의 2.48%)에 달한다고 한다. AP뉴시스 시작부터 엉뚱한 질문이 등장한다. 도대체 유럽이란 무엇인가. 너무 간단해서 생뚱맞게 여겨지지만 가만...
- 입력:2018-08-03 15:05:01
- 공지영 “이번 장편소설 ‘해리 1·2’는 진보 탈 쓰고 위선 행하는 무리 형상화”
- 새 장편소설 ‘해리 1·2’(해냄)를 낸 공지영(55·사진) 작가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시절 봤던 게오르크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서 작가는 시대를 읽어야 하는 사명이 있고, 그 시대에 구체적인 외피를 입혀야 한다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이번 소설은 어떤 악녀에 관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공 작가는 이어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 동안 목격한 악의 단순함과는 다르게, 진보와 민주의 탈을 쓰는 게 돈이 된다는 걸 일찌감치 체득한 사기꾼들이 몰려오고 있다&...
- 입력:2018-07-30 15:10:01
- [책과 길] “사라지는 시간·공간·사람이 애틋합니다”
- 문학 신간 코너에서 희곡 작품을 본 적이 있던가. 2012년 초연된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걷는사람)가 책으로 나왔다. 희곡 출간이 드물다 보니 이제야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것도 출판사 걷는사람의 희곡선 시리즈 기획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첫 장막 희곡을 출간한 극작가 이혜빈(31·사진)을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서울예대 영화과에 다니던 그는 “경기도 안산에 살 땐데 극작과 수업을 들으면서 연극에 푹 빠졌고 거의 매일 저녁 대학로로 향했다”며 “소극장에서 연극 보는 시간...
- 입력:2018-07-27 15:10:01
- [책과 길] 평론과 에세이를 동시에 읽는 듯한 즐거움 선사
- 저자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무인도에 간다면 어떤 책을 가져가실 건가요?” 당시 그가 내놨던 답변은 이랬다. “‘슬램덩크’요. 혹시 3권을 가져가야 한다면 (슬램덩크 단행본) 22권부터 24권까지를 가져갈게요.” 만화 슬램덩크를 읽은 적 있다면 22∼24권이 어떤 내용인지 알 것이다. 이들 책에는 주인공 강백호가 속한 북산고와 고교 농구 최강자인 산왕공고의 승부가 담겨 있다. 슬램덩크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는 “그 3권이라면 무인도에서도 살아갈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 입력:2018-07-27 15:10:01
- [책과 길] 우아하게 늙어가는 삶의 지혜 담아내
- 파커 J 파머 이 책을 읽으려면 먼저 저자 파커 J 파머(79·사진)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참고가 될 것 같다. 파머는 어느 날 매우 괴로운 마음을 안고 고민하던 자신의 결점을 친구에게 조용히 고백했다. 그러자 그 친구가 파머에게 돌려준 말. “인류가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였다. 우리말로 하면 “너도 사람이었구나”쯤 될 테다. 미국에서 완벽한 지성인이자 사회운동가로 존경받아온 파머는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기 때문이다. 그는 UC버클리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수차례의 교수직 제안을 거절...
- 입력:2018-07-27 15:10:01
- [200자 읽기] 인간 생로병사와 도시 성장 이유 풀어내
- 서점에서 이 책을 마주한다면 일단 18쪽을 펼쳐보시길. 책에서 다룰 내용을 소개해놨는데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왜 120년밖에 살지 못할까” “인간의 성장은 왜 멈추는 것일까” “도시의 최대 크기가 있을까”…. 인간의 생로병사와 도시의 성장 이유를 간단한 공식으로 풀어내버리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이한음 옮김, 664쪽, 3만원.
- 입력:2018-07-27 15:10:01
- [200자 읽기] 美·獨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 다룬 현대 고전
- 20세기 미국과 독일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현대의 고전이다. 1958년 출간된 책으로 국내에는 61년에 나왔다가 절판됐었다.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의 고민과 당시의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과학자의 윤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충호 옮김, 580쪽, 3만2000원.
- 입력:2018-07-27 15:10:01
- [200자 읽기] 노벨상 수상자 인생 통해 현대사회 모순 풍자
-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이언 매큐언의 열한 번째 장편소설. 매큐언이 2005년 지구 온난화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과학자들과 함께 북극해로 떠난 여행 경험이 작품의 실마리가 됐다. 지구 온난화가 배경이다. 탐욕스러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인생을 통해 인간 본성과 현대 사회의 모순을 풍자한다. 블랙 유머가 번득인다. 민승남 옮김, 448쪽, 1만5000원.
- 입력:2018-07-27 15:10:01
- [200자 읽기] 학자금 지원 제도의 얼개 보여줘
- 학자금 지원 제도의 얼개를 보여준다. 각종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무슨 이유에서 시작됐으며, 어떤 방향으로 개선돼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교육계 전문가들이 썼다. 안 이사장은 “한국장학재단이 해야 하는 일은 사람을 가르치고 키우는 교육을 위한 금융, 즉 ‘교육금융’이 돼야 한다”고 적었다. 380쪽, 1만8000원.
- 입력:2018-07-27 15:10:01
- [200자 읽기] 뱃속 아기들에게 들려주는 동양 고전 이야기
- 저자는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10년간 태교와 관련된 다양한 강연을 했다. 그는 아빠들이 뱃속 아기들에게 들려줄 만한 동양 고전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하루에 10분 정도 아빠가 태아에게 읽어줄 내용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책에 담긴 QR코드를 활용하면 저자가 직접 낭독한 내용도 들을 수 있다. 152쪽, 1만원.
- 입력:2018-07-27 15:10:01
- [책과 길] 바다는 나를 확인시켜 줬고 파도는 황홀경을 선사했다
- ‘바바리안 데이즈’는 평생 바다를 사랑한 한 남성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다. 책에는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 “커다란 파도 속으로 나아가는 것은 꿈을 꾸는 것과 같다.” 알마 제공 “나는 어째서 서핑을 시작했을까”라면서 운을 뗀 저자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때는 1962년. 초등학생이었던 저자는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에 있는 해변인 벤투라로 갔다. 외식을 하기 위해서였다. 태양은 낮게 떠 있었고 바다에는 많은 서퍼들이 “칼날처럼 날카롭게 파도를 가르고” 있었다. 당시 그가 느...
- 입력:2018-07-27 15:10:01
- [지구촌 베스트셀러] 쿠얼반장 싸이마이티 ‘나는 신장으로 간다’
-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요즘 중국 정부가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해 집중 감시와 탄압을 하면서 숨 막히는 땅 정도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신장 지역은 드넓고 아름다운 땅,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천혜의 땅이다. 4년 전 ‘나는 신장에서 왔다’라는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사진작가 쿠얼반장 싸이마이티가 이번에는 ‘나는 신장으로 간다’를 선보였다. 이 책은 31명의 외지인들이 신장에서 분투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담았다. 그들은 신장 땅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으며 자신들의 청춘을 바쳤다. 쿠...
- 입력:2018-07-27 15:05:01
- [책속의 컷] 자유의 여신상도 스마트폰에 중독됐나
-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을 대표하는 기념물이다. 미국에 도착한 수많은 이민자들은 이 조각상을 보면서 자유의 땅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사실을 실감하곤 했다. 그런데 자유의 여신상도 이제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것일까. 자유의 여신상이 멍하게 스마트폰을 내려다보고 있다. 저 그림은 스마트폰의 굴레에 얽매인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비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던 라이프’에는 이렇듯 현대인의 각박한 일상을 번뜩이는 그림으로 풍자한 작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현대사회를 익살스럽지만 예리하게, 단순하지...
- 입력:2018-07-27 15:05:01
- [책과 길] 언니와 발달장애인 동생의 ‘세상 속 400일의 기록’
-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났을 때 차별과 학대가 가장 먼저 일어나는 공간은 불행하게도 가정이다. 저자의 집도 다르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발달장애를 가진 여동생을 가리키며 “저것 죽이고 나도 죽으련다”라고 했다. 학교 친구들은 “너네 동생 머리가 이상한 거지”라고 물었다. 지친 부모는 저자가 중학생이 되던 해, 열세 살 동생을 장애인 수용시설로 보냈다. ‘어른이 되면’은 그렇게 18년 동안 시설에서 살았던 동생을 언니가 다시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유튜버인 저자 장혜영씨가 발달장애인인 동생 ...
- 입력:2018-07-23 03:55:01
- [200자 읽기] 문학 거장들이 사랑한 공간
- 작가들이 살고 사랑했던 공간을 순례한 기행문 모음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이 “이 잡듯이 뒤진” 섬인 미국 하와이부터 밀란 쿤데라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배경으로 삼았던 체코 프라하까지 38곳을 소개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세계문학 거장들의 발자취를 좇았다. 오현아 옮김, 392쪽, 1만6000원.
- 입력:2018-07-23 03:55:01
- [200자 읽기] 문학 고유의 임무와 쓸모는?
- 문학평론가 김영찬이 ‘비평의 우울’ 이후 7년 만에 낸 비평집. 그는 ‘이야기가 있는 비평’으로 유명하다. 페미니즘 문학의 선두에 있는 소설 ‘82년생 김지영’, 복고적 정서를 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을 흥미롭게 분석한다. 소설가 황석영은 그의 평론에 대해 “집요하고 가차 없이 핵심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408쪽, 2만원.
- 입력:2018-07-23 03:55:01
- [200자 읽기] 페미니즘 분야의 고전
- 미국에서만 300만부 넘게 팔린 페미니즘 분야의 고전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06년 저자가 세상을 떠나자 이 책을 소개하면서 “1963년 현대 여성운동의 봉화를 올린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1978년 국내에 ‘여성의 신비’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다. 누락된 부분을 넣고 잘못 번역된 내용을 바로잡았다. 김현우 옮김, 720쪽, 3만2000원.
- 입력:2018-07-23 03:55:01
- [200자 읽기] 인류 역사와 함께한 마약의 모든 것
- 마약의 모든 것을 담아낸 독특하고 발칙한 작품이다. 마약에 대한 가치판단은 접어두고 마약의 역사가 얼마나 장구하며, 마약 문제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대응은 어떤지, 마약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들려준다.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라는 부제가 붙었다. 300쪽, 1만5000원.
- 입력:2018-07-23 03:55:01
- [200자 읽기] 주 52시간 시대의 자발적 야근자들
-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으니 이제 노동자의 삶도 조금은 편안해질까. 노동 분야 전문가인 저자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그는 장시간 노동의 문화와 습성을 바꾸지 않고서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장시간 노동이 야기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일별하면서 해법을 모색한 내용이 실려 있다. 256쪽, 1만5000원.
- 입력:2018-07-23 03:55:01
- [책속의 컷] “사이즈보다 質” 책 만드는데 9개월 공들여
-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 노세 나쓰코·마쓰오카 고다이·야하기 다몬 지음, 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304쪽, 1만7000원 1995년 인도 남쪽 지방에 있는 도시 첸나이에는 이색적인 출판사 ‘타라북스’가 들어섰다. 출판사를 차린 사람들은 “책 읽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출판사는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타라북스를 이렇게 평가한다. 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출판사라고 말이다. 인쇄 기술이 발전한 요즘엔 책은 금방 찍어낼 ...
- 입력:2018-07-20 15:05:01
- [지구촌 베스트셀러] 제임스 클래퍼 ‘사실과 공포’
-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회고록 ‘사실과 공포’는 묵직하다. 폭로나 눈길 끌기 차원의 새로운 사실은 많지 않지만, 북한 핵 문제부터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까지 미국의 주요 외교안보 이슈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솜씨가 최장수 정보수장을 지낸 그의 내공을 느끼게 해준다. 그는 테러집단 알카에다의 준동과 시리아 내전, 국제 난민 위기 등 전 세계를 휩쓰는 안보 불안을 한마디로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정성’이라고 규정한다. 이걸 촉발한 것은 정부와 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라고 설명한다. 예측하기 어려...
- 입력:2018-07-20 15:05:01
- [책과 길] 밤의 한복판… 우주의 멜로디를 듣는다
- 마우나케아는 약 5000년 전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화산이다.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은 저곳에서 밤하늘을 관측한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마우나케아 천문대를 이렇게 묘사한다. “화산 지형의 새까만 색깔과 대조를 이루는, 순백의 웅장한 돔들은 그 아름다움과 시정에 깊이 빠져들게 할 만큼 인상적이다. 지붕에 칠해진 이 흰색 페인트는 햇빛을 반사하여 태양이 내뿜는 열기로부터 망원경을 보호해준다.” 파우제 제공 밤은 왜 캄캄한 걸까요. 철부지 아이들이나 묻는 유치한 질문처럼 들리겠지만, 이 물음...
- 입력:2018-07-20 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