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문화-스포츠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갈등 딛고 명물 된 獨 ‘엘프 홀’… 공연장 존립 소통에 달렸다
  왕관 모양을 본 뜬 독일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닉 홀 외관.   건물 옥상과 공연장 사이에 지은 파노라마 플라자. 이 플라자는 사방이 유리로 설계돼 함부르크 시와 엘베 강을 조망할 수 있다. 독일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닉 홀(엘프 홀)이 지난 11일 개관 2주년을 맞이했다. 이 홀은 1980년대부터 시작된 함부르크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이었다. 이 콘서트홀이 세워진 하펜시티(Hafen City·항구 도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출발점이자 성과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 엘프 홀을 바라보는 시선은 구상 단계부터 엇갈렸다. 함부르크는 독...
입력:2019-01-27 15:05:01
‘악재’ 많은 벤투호, 큰 암초 카타르 넘기 만만찮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19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한 뒤 힘들어하고 있다. 뉴시스   슛을 실패한 뒤 아쉬워하는 황의조(왼쪽)와 이승우. 뉴시스 힘겹게 바레인을 넘어선 ‘벤투호’의 다음 상대는 중동의 신흥 강자 카타르다. 대표팀은 바레인전 이후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 선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숙제를 떠안았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로 한국(...
입력:2019-01-23 06:40:01
축구계로 번진 ‘성폭력’ 파문… 축협 뒤늦게 전수조사 착수
상습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빙상에서 시작된 체육계 성폭력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도와 태권도에 이에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에서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례가 발생해 관련 협회가 대책 마련에 급히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3일 최근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여자축구팀 감독과 관련해 긴급 조사팀을 구성하고 여자 축구부 전수조...
입력:2019-01-23 15:05:01
대학은 홍보효과·가수는 입대연기 혜택… 씁쓸한 학사부정 ‘공생’
지난 14일 교육부는 대학들의 학사 부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전남 나주에 위치한 동신대가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은 아이돌 가수들의 출석을 ‘정상’으로 처리하면서 학점을 주고 학위를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해당 학교에 학점 및 학위 취소를 요구함에 따라 그룹 비스트 출신인 윤두준 이기광 장현승 등은 학위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학교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이 다녔던 방송연예과와 실용음악과 방침은 연예인의 방송 활동을 출석으로 용인하고 있다. 하지만 학칙에는 그런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다. 어설픈 ...
입력:2019-01-20 05:25:01
'병역논란' 유승준 12년만에 한국서 신보…"사랑받고 싶다"
국내 음원사이트에 미니앨범 공개…H 유진 프로듀싱 군 입대를 약속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키며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이 12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놨다. 유승준은 18일 정오 멜론,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 미니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공개했다. 그가 국내에서 신보를 내는 것은 2007년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 이후 12년 만이다. 새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플리즈 돈트 노우'(Please Don't know), '캘리포니아', 'Rat-a-tat-' 등 총 4곡이 담겼다. 가수 H-...
입력:2019-01-18 03:31:29
[손영옥의 지금, 미술] “소쿠리·대야… 플라스틱 제품서 아줌마의 창의성과 모성을 느꼈죠”
지난 9일 시민들이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입구에 설치된 최정화 작가의 작품 ‘꿈나무’ 주위를 걷고 있다. 권현구 기자   성북구 성북동에 설치된 ‘숲’(2018년 작). 두 작품 모두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공공미술의 장으로 나온 자신의 작품에 대해 “누군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그게 작품의 또 다른 완성”이라고 말했다. 작가 제공   최정화 작가 “와, 이건 포도야. 냠냠, 냠냠.” 무 바나나 사과 옥수수…. 온갖 과일과 채소가 나무에 주렁주렁 열렸다. 동화 나라...
입력:2019-01-15 15:05:01
이기흥 체육회장 “강력한 쇄신” 약속에도 거세지는 사퇴 목소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및 국내외 취업 원천 차단 등을 제시했지만 실효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15일 오전 열린 제2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어수선했다.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독립, 외부, 민간 주도의 성폭력 실태조사 실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 ‘...
입력:2019-01-15 15:05:01
뚝심, 정현 첫판부터 뒤집기
정현이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상대 브래들리 클란의 공을 받아내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정현은 이날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AP뉴시스 0-2에서 3-2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세계랭킹 25위)이 호주 오픈 첫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정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
입력:2019-01-15 06:30:01
문 여는 LPGA, 한국 낭자들 ‘여왕 탈환 샷’ 날린다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GPA) 투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시즌 골프앤스포츠클럽(파71·6645야드)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정은이 한국선수 신인왕 5연패를 달성할지, 지난해 최고 선수인 아리야 주타누간을 한국 낭자들이 막을수 있을지 등 올해 LPGA 투어의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여럿 있다. 이정은, 한국 선수 5연속 신인왕 될까 LPGA 투어에서 한국은 매해 새로운 선수를 배출해 여자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신인왕을 이어...
입력:2019-01-15 08:35:0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닻 올렸다
사진=뉴시스 한국프로야구(KBO)에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이라는 팀명으로 뛰었던 히어로즈 야구단이 새 네이밍스폰서 키움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사진).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출범식을 열고 ‘키움 히어로즈’의 정식 출발을 알렸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거대한 금융회사들과 맞대응해 확고한 위치를 점령한 키움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올린 히어로즈는 공통점이 많다”며 “키움과 히어로즈가 환상적인 키스톤 콤비를 이뤄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
입력:2019-01-15 07:00:02
스타 작가 모셔야 드라마 대박? 섬세한 감독들이 명품 빚어내다
김은숙 김은희 김순옥 문영남 송재정…. 스타 작가들은 많아도 감독은 대개 주목받지 못했던 드라마계가 변하고 있다. 연출력을 무기 삼아 색깔과 깊이를 더한 드라마들이 잇달아 선을 보이면서다. 단 2회 만에 월화극 정상을 넘보는 ‘왕이 된 남자’(tvN·위 사진)가 대표적이다. 드라마는 12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리메이크작으로 화제가 됐다. 여진구 김상경 권해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작품으로도 관심이 높았다. 그에 못지않게 눈길을 끈 건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이었...
입력:2019-01-14 08:30:01
한지에 인화된 사진… 조선 후기 문인화 ‘설송도’가 연상된다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2010). 한미사진미술관 제공 겨울나무가 쓸쓸하면서도 당당하다. 한지에 인화해서일까. 21세기 도심의 눈 쌓인 나무에서 조선 후기 문인화가 이인상의 ‘설송도’가 연상된다. 붓 대신 카메라로 그린 수묵화의 세계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김중만(64·사진) 작가가 2008년부터 이어온 나무 작업을 모아 서울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사진전 ‘상처 난 거리’를 열고 있다. 김혜자에서 지드래곤까지 연예인 인물 사진을 담아오며 거둔 성공을 뒤로하고 2007년 돌연 순수예술로 돌아선 이다...
입력:2019-01-11 15:05:01
‘망해가던 골목식당의 부활’ 인기만큼 말도 많은 ‘백종원표 예능’
SBS 인기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이끌고 있는 방송인 김성주,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배우 조보아(왼쪽부터). SBS 제공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방송 1주년을 맞았다. 골목식당은 톱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방송가의 주류 장르가 된 ‘관찰예능’을 표방한 것도 아니지만 매주 안방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방송가 최고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골목식당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일굴 수 있었던 것일까. 골목식당이 첫 방송된 건 지난해 1월 5일이었다. ‘백종원의 푸드트럭’ 후...
입력:2019-01-13 15:10:01
올해 문화인의 필수 코스는 데이비드 호크니·조이스 디도나토
가장 작품 가격이 비싼 생존 작가인 영국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81), 1970년대까지 한국 화단에서 가장 잘 나갔던 동양화가 청전 이상범(1897~1972), 해외 러브콜이 한창인 설치 미술가 양혜규(47)…. 올해 전시장에는 국내외 거장들의 회고전부터 동시대의 주목받는 작가 전시까지 여느 해보다 무늬가 다채롭다. 공연계에선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연주자의 내한이 잇따른다. 한국이 낳은 클래식 스타들의 공연도 빼곡하다. 2019년 가봐야 할 전시와 클래식 공연을 달력에 메모해두면 좋을 듯하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
입력:2019-01-13 15:05:01
‘글래스’ 히어로들의 스릴러… 남는 건 제임스 맥어보이 [리뷰]
영화 ‘글래스’의 한 장면. ‘겟 아웃’ ‘해피 데이데이’ 등 트렌디한 호러 영화들을 선보여 온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신작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 영화의 장르를 뭐라 소개하면 좋을까. 공식 정보란에는 ‘드라마, 미스터리, SF, 스릴러’라고 쓰여 있다. 그보다는 ‘스릴러 거장이 만든 슈퍼 히어로물’이라는 표현이 좋겠다. 반전 스릴러의 레전드 ‘식스 센스’(1999)를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글래스’ 얘기다. 영화는 범상치 않은 세 인물 간의 미스터...
입력:2019-01-13 11:10:02
막힐 때 특효약… ‘세트피스’ 결정적 한방 때려라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오른쪽 두 번째)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하자 빈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헤딩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잇따라 한 골 차 진땀승을 이어가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59년 만의 우승을 향한 일차 관문은 통과했지만 우승 후보다운 압도적인 모습은 없었다. ‘원 팀’으로서의 조직력은 아직 다져지지 않았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2% 부족한 대표팀의 돌파구...
입력:2019-01-13 07:00:02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지적 노동의 경시’가 부른 공연계 출판물 표절 시비
  한 공연장에서 클래식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모 음악평론가가 블로그 내용을 표절한 글을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 북에 게재해 논란이 됐다. 국민일보DB 최근 모 신문사에서 주최한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표절 시비가 일어났다. 한 블로그 글과 대동소이한 이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처음에는 “과학적 사실”이라는 이유를 들며 표절을 부인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당선을 취소했다. 이와 유사하게 씁쓸한 사건이 지난해 공연계에서도 2건이 있었다. 2건 모두 블로그 글 표절 논란이었고, 소송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법적 공방까지 ...
입력:2019-01-13 08:30:01
‘얼음 위 절대강자’ 차준환, 실수에도 압도적 1위
차준환(왼쪽)과 유영이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73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이변도 적수도 없었다. 차준환(18·휘문고)이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압도적인 실력 차를 뽐내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차준환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45.5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89.12점)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56....
입력:2019-01-13 07:05:01
새 역사 쓰는 이강인… ‘황금 세대’ 탄생 예감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13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한 후 공을 다루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이강인(18·발렌시아)의 발끝에서 한국 축구 역사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한국인 유럽 1군 최연소 데뷔에 이어 유럽 ‘빅 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도 세웠다. 이강인을 비롯해 백승호(22·지로나),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이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에스타...
입력:2019-01-13 07:05:01
강백호 ‘2년차 연봉’ 장외 홈런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4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에 안타를 때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 신인왕을 차지한 강백호(20·KT 위즈)가 리그 2년차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백호는 13일 KT와 2019년 연봉 계약을 마쳤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연봉 2700만원을 받은 강백호는 올해 344%(93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는 2017년 신인왕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지난해 받은 2년차 최고 연봉 1억1000만원(인상률 307.4%)을 넘는 액수다. 강백호의 연봉 상승률은...
입력:2019-01-13 07:00: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어이없어 혀 안쪽 말문이 멍한 ‘어안이 벙벙’
말을 하기 위해 여는 입, 또 어떤 말을 꺼내는 실마리를 ‘말문’이라고 합니다. 말이 나오는 문이란 뜻이겠습니다. ‘경찰서에 잡혀온 뒤 일절 진술을 거부하던 용의자가 하룻밤 자고 나더니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에서의 말문은 입을 이르는 것이고, ‘길을 가다 옛 애인을 마주쳤는데 어떻게 말문을 떼야 할지 몰라 난감했어’에서의 말문은 어떤 것을 풀어가는 단서인 실마리로서의 말입니다. 난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입을 떼어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지요. “가벼운 언쟁을 하던 중에 ...
입력:2019-01-11 15:05:01
LP판 듣고 필카로 촬영… 디지털 세대, 아날로그를 소환하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남자 주인공 박보검이 필름카메라 ‘니콘 FM2’를 들고 여행하는 모습. 드라마 방영 후 2000년 단종된 이 카메라의 중고 가격은 배가량 치솟았다. tvN 제공   직장인 김영훈씨가 필름카메라로 담은 붉은 단풍(위)과 구름 낀 하늘 사진. 디지털이 흉내 낼 수 없는 색감과 손맛이 필름카메라의 매력으로 꼽힌다. 김영훈씨 제공 “박보검 카메라 어디서 구하죠?” 최근 배우 박보검의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카메라’가 추가됐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 필...
입력:2019-01-11 15:05:01
[And 스포츠] 14일부터‘별들의 전쟁’… 최다 우승 황제는 누구?
14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에선 로저 페더러(위), 노박 조코비치(아래)가 이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타이틀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두 선수는 호주 오픈에서 각각 6번 우승해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AP뉴시스   ‘빅4’ 중 한 명인 라파엘 나달(왼쪽) 역시 2009년 우승 경험이 있지만 몸 상태가 변수다. 세레나 윌리엄스(오른쪽)가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의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기록(24번)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AP뉴시스   지난해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했던 정현이 지난달 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8 무바...
입력:2019-01-10 15:05:01
나도 밟았다… 백승호 드디어 1군 데뷔
지로나의 백승호(앞줄 왼쪽 두 번째)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출전에 앞서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승호 인스타그램 백승호(22·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를 밟은 후 “잊을 수 없는 날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승호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 후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
입력:2019-01-10 07:00:01
[시가 있는 휴일] 눈 내리는 마을
사진=픽사베이 허기가 진다는 건 하얗게 달려간다는 말 다 큰 빈곳을 들추고 들어가 밤새도록 고픈 사랑을 풀어놓는 것 타인의 허기를 모른 척 휘휘 흰죽을 젓고 또 저으며 식어가는 순수의 궤적 속으로 부서지던 마침표를 띄워보는 일 나타났다 사라지는 저 한통속에도 마주침의 비문이 있을까 봄의 첫날, 밥상을 물리며 우는 것도 하얗게 달리고 있다는 말 아지랑이마다 붙들려 나온 허기의 숨찬 방울, 땀방울아 버려진 운동화 같은 겨울의 편지지 밖으로 슬픔이 반환점을 돌아 나온다 빈 그릇을 드밀고 또 드미는 은백색 스테인...
입력:2018-12-21 15:05:02